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1 “마을 통째 폭삭”…‘땅밀림’정황 확인
2 8/28 [현장K] ‘땅밀림’우려지241곳…위험 관리‘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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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7월 경남은 극한호우로 다수의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산청 상능마을은 추가 피해가 우려돼 취재진의 접근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재민들을 취재하던 중 특이할 만한 제보를 접하게 되었다. 산사태 당시, 위에서부터 토사가 쏟아진 것이 아니라 지진이 난 것처럼 땅 전체가 갈라지고 움직였다는 설명이었다.
-2002년 김해 내삼농공단지에서는 산사태로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상능마을 역시 유사한 '땅밀림'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취재에 착수했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다수 전문가들을 어렵게 수소문했고 이들의 증언을 통해 상능마을의 경우 일반적인 산사태가 아닌 신종 재난의 유형인 ‘땅밀림’이라는 사실을 최초 확인해 보도했다.
-취재진은 상능마을 외에 땅밀림 가능성이 있는 지역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확인코자 했으나 땅밀림 우려지역의 경우 상세 지번은 물론 지역별 현황조차 모두 비공개 정보였다. 산림청은 땅밀림 우려지역을 등급별로 지정하면 각 지자체가 ‘산사태 취약지역’ 으로 지정 위험을 관리중이라고 설명했다. 후속 취재의 단초가 되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땅밀림이 발생한 산청 상능마을은 산림청이 관리중인 땅밀림 우려지역이 아니었다. 지목상의 산지만을 대상으로 위험도 조사를 하다 보니, 상능마을처럼 완구릉지 형태의 경작지는 애초에 땅밀림 모니터링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산림청 중심의 산림 재해 대응이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 내렸고, 이를 최초 보도에 반영했다.
-경남지역 땅밀림 우려 지역 현황을 단독 확보해 현장 취재를 해봤더니, 산림청 설명과는 달랐다. 땅밀림 우려 A등급인데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곳이 수두룩했다.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을 위한 실태조사를 하고도 인력과 예산의 문제로 지연이 지정되거나, 땅 주인이 반대한다는 등의 이유였다.
-환경단체의 제보를 받아 땅밀림이 발생한 상능마을에서 불과 18km 정도 떨어진 야산에서도 땅밀림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고 관련 영상을 확보했다. 특히 해당 지역은 거대한 저수지와 민가가 인접해 대형 재난이 우려되는 곳이었는데, 모니터링 중심의 B등급으로만 관리되고 있었고 마을 주민들 역시 땅밀림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했다.
-앞서 산림청은 지난 2021년도부터 땅밀림을 신규 재난의 유형으로 선제적으로 관리하기로 하고, 오는 2024년까지 산사태와 마찬가지로 땅밀림 위험 지도를 만든다고 했지만, 2025년 현재까지 위험지도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1950년대부터 산사태와 별도로 ‘땅밀림 방지법’이 제정되어 있을 만큼 선도적이고 체계적인 재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관련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땅밀림이 산사태와의 원인이나 피해 양상, 규모가 다르며 실제로 땅밀림 발생지의 70% 넘게 인위적인 개발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을 근거로, 개발 전 땅밀림 위험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산청 상능마을은 복구가 불가능해 집단 이주가 추진됐다. 경남에서 재난으로 인해 집단 이주가 결정된 건 22년 만이었다. 이 같은 집단 이주의 배경이 땅밀림 재난이라는 사실은 KBS가 단독 보도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정부와 지자체는 상능마을의 집단 이주 원인을 산사태라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KBS 보도 뒤 정부는 상능마을 ‘땅밀림’을 공식화 했다. 이후 연합뉴스를 포함한 다수 언론이 이를 받아 보도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행정안전부는 상능마을을 재난의 위험성과 대피의 중요성을 알리는 ‘재난안전 체험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KBS는 앞으로도 땅밀림과 관련한 재난 대응 체계에 대한 후속 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산사태와 달리 땅밀림의 경우 비교적 신종 유형의 재난으로 관련 연구와 정보들이 매우 제한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취재진은 후속 현장 취재를 통해 땅밀림의 부실한 위험 관리 실태를 집중 고발하고, 폭염과 극한 호우 등 일상화 된 기후 위기 속에서 신종 유형의 재난 땅밀림을 위험성을 알리고, 별도 법제화의 필요성 등 재난 대응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촉구한 보도임.
8. 기타 고려사항
반론 요청 없음.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