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19일, 11시48분 경북 청도서 열차 사고…사망자 발생
2 8월20일, 17시10분 청도 열차사고 피해 하청직원들 계약 외 작업 급히 투입됐다 참변(종합)
3 8월21일, 17시04분 청도 열차사고 사망자1명,작업계획서에 이름조차 없었다(종합)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경부선 열차 사고'는 이재명 정부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국가기간산업 현장에서 터진 첫 대형 참사였습니다.
사고는 지난달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도에서 일어났습니다. 시설물 안전 점검에 동원된 근로자 7명이 작업 투입 불과 7분 만에 달려오던 무궁화호 열차에 치였고, 그 자리에서 2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20~30대 청년 노동자였습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집안의 외동아들이었고, 다른 한명은 막 입사한 신입 직원이었습니다. 한순간에 젊은 생과 가족의 삶이 무너져 내린 비극이었습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본부는 당일 오전 11시 48분 이러한 사고 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했습니다. 사고 발생 50여분만입니다.
또 현장에 급파한 기자들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 사고가 현장 안전 관리·감독 소홀 등에 따른 전형적인 '인재'임을 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 최초 보도 이후 타 언론사들의 관련 뉴스가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현장에 급파된 대구경북본부 기자들은 피해 근로자들의 작업 투입 과정 전후를 재구성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공기업의 작업 현장이 총체적인 안전 부실 상태에 놓여있던 점들을 파악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사고 초기 작업 승인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는 실상과 달랐습니다.
연합뉴스 단독 보도로 사고 피해 하청업체 직원들은 급조된 안전대책에 기댄 채 정식 계약에 없는 업무를 급히 떠맡았고, 코레일이 업무규정을 위반한 사실 등도 드러났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가 확보한 사상자 명단을 통해, 실제 투입된 작업자 가운데 2명은 애초에 작업계획서에 이름이 없었다는 점이 밝혀진 것입니다.
게다가 코레일은 사고 당일 현장에 소속 직원을 투입하고도 참사 발생 전까지 이러한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도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만약 작업 투입 전 이런 불일치가 확인됐다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코레일은 즉시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코레일은 7명의 희생을 막을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바로 눈앞에서 놓친 것입니다.
이밖에 연합뉴스는 현장 확인을 통해 안전 점검 작업이 예정됐던 현장 부근에 코레일이 관리하는 출입문이 있었음에도 사고 피해 근로자들이 작업 현장으로 가기 위해 철도 주변 수백 미터를 걸었던 후진적인 산업재해 정황도 단독으로 알렸습니다.
연합뉴스는 이번 사고 발생과 그 경위뿐만 아니라 경찰·노동 당국 수사 상황 역시 꼼꼼히 챙기며 사고 핵심 관계자인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 소환, 코레일 본사 및 대구본부·하청업체 동시 압수수색 등 내용을 가장 먼저 보도했습니다.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재 코레일 법인, 한문희 전 코레일 사장, 하청업체 대표 등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부선 열차 사고 이후 연합뉴스 대구경북본부가 쏟아낸 단독 기사 등은 40여 건에 달합니다.
신속성과 심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압도적 보도였다고 자평합니다.
다른 언론들이 뒤늦게 연합뉴스 기사를 뒤따르는 동안, 연합뉴스는 제도적 허점, 수사 진행 상황 등을 한발 앞서 다루며 이번 사고가 단순한 현장 사고가 아니라, 공기업의 안전 불감증과 관리 부실이 빚어낸 총체적 인재였음을 드러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실상 대구경북본부 모든 자원이 취재에 집중했습니다. 구성원들은 사고 이후 사망자 빈소 등 관련 현장들을 부지런히 찾으며 취재 단서를 하나씩 확보했습니다. 동시에 코레일, 철도노조, 철도업계 관계자, 수사 당국 관계자 등도 동시다발적으로 접촉하며 코레일의 현장 안전 관리·감독 소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연합뉴스가 청도 열차 사고 발생 소식을 1·2보로 최초 보도한 이후 타 언론사들 관련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작업계획서 명단 허위 작성, 피해 하청업체 근로자들 용역계약에 없던 작업 수행, 코레일 압수수색 등도 연합뉴스 단독 보도 이후 다른 언론사들이 기사로 작성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연합뉴스가 발생 소식을 최초 보도한 이번 청도군 경부선 열차 사고는 2019년 경남 밀양역에서 발생한 사고와 판박이인 데다가 위험 현장에 내몰린 청년 노동자들이 한순간에 변을 당했다는 점에서 안전에 소홀한 산업현장의 고질적 병폐가 또다시 되풀이됐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이런 까닭에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쏟아지고 있고, 정부 또한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고 발생 당일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한 뒤 "일어나선 안 될 후진적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각종 산업안전 의무 위반이 밝혀지면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이번 사고와 관련한 원인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회 역시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기관에 대한 질타를 이어가며 사고 재발 방지책을 주문했습니다.
사고 현장 관할 당국이자 원청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수장은 사고 발생 이틀만인 지난달 21일 사의를 표명했으며, 다음날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도 안전을 재확립하기 위해 전사적 비상안전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긴급 안전 조치들을 우선 시행키로 했습니다.
특히 열차 선로 인근에서 위험지역에 들어갈 우려가 있는 모든 상례작업(열차 운행 중 시행하는 선로 유지보수 작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위험성 평가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코레일 직원이 아닌 외부 작업자가 시행하는 상례 작업의 위험 요인도 분석할 방침입니다.
국토부 역시 상례 작업 축소 검토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릴 예정입니다.
앞서 철도노조 역시 상례 작업 방식 재검토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공기관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책임이 있는 공공기관장을 해임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공공기관운영법을 개정해 '안전 경영'을 공공기관 운영원칙에 법제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안전관리 항목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경부선 열차 사고는 비극이었지만, 이를 계기로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는 여론을 일으킨 데는 연합뉴스의 집요한 보도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경부선 열차 사고 발생부터 경위, 수사상황까지 꼼꼼히 짚어낸 보도라고 평가됩니다. 산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던 정부가 산하 공공기관의 현장 안전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습니다.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에 어긋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