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08.12.오후9:39 [단독]철거 시작했다는北대남 확성기, 2대 중1대軍발표 당일'재설치'
2 08.14.오후9:38 [단독]軍'철거 발표' 2시간 뒤北확성기 재설치…9일·11일도 정비 작업
3 08.22.오후9:50 [단독]北,중부전선에 대남확성기2대 추가 설치…'철거 식별'긴급공지軍이번엔'침묵'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5년 8월 9일,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긴급 공지 문자를 통해 “북한군이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긴급 공지 문자는 통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나 대규모 오물풍선 살포와 같은 급박한 위협 상황에서만 사용돼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확성기 철거 동향’이라는 제한적 사안을 두고 긴급 문자를 발송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 사실 전달을 넘어, 정부가 조성하려는 남북 화해 무드에 보조를 맞추려는 성격으로도 읽혔습니다.
이튿날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남북이 상호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이를 남북관계 개선의 성과처럼 언급했습니다. 정부와 군의 메시지가 동시에 ‘성과 부각’으로 흘러간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TV조선은 복수의 군 소식통을 취재한 결과, 실제 철거된 확성기는 40여 대 가운데 단 2대에 불과했고, 그중 1대는 철거 당일 불과 몇 시간 만에 재설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대도 지지대와 전선이 남아 있어 ‘철거’라기보다 단순 분리·정비에 가까웠습니다.
이에 따라 8월 12일, TV조선은 “[단독] 철거 시작했다는 北 대남 확성기, 2대 중 1대 軍 발표 당일 ‘재설치’” 보도를 내며 군 발표와 실제 사이의 괴리를 최초로 밝혔습니다.
보도 이튿날인 14일 국방부는 정례 브리핑에서는 TV조선 보도를 부인하지 못했습니다. “철거 동향은 있었으나 전 지역 여부는 확인 중”이라는 애매한 설명만 반복했습니다.
당시 기자들이 “북한이 고작 1대만 철거했는데 군이 성급하게 발표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그러한 현상이 있었고 그걸 설명드렸고요. 저희가 전 지역의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계속 지켜보고 있는 단계였다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상 군이 섣부른 발표였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답변이었습니다.
하지만 TV조선은 추가 취재를 통해 8월 22일 “[단독] 北, 중부전선에 대남확성기 2대 추가 설치…‘철거 식별’ 긴급공지 軍 이번엔 ‘침묵’”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확성기를 철거하기는커녕 오히려 2대를 더 설치해 전체 규모가 50대 가까이로 늘어난 정황을 확인한 것입니다. 군이 ‘철거 동향’을 근거로 긴급 문자를 보냈던 것과는 달리, ‘추가 설치’ 사실에 대해서는 침묵했습니다.
결국 일련의 보도를 통해 드러난 것은 군이 성과로 홍보할 수 있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하고 불리한 사실은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TV조선 보도는 이러한 선택적 정보 공개의 위험성을 드러내며, 군이 발표를 통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사회 전반에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군 발표는 보안과 접근 제한으로 인해 언론이 직접 검증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이번 사안 역시 군의 일방적 발표를 그대로 받아썼다면 실제 사실과 괴리가 있는 ‘성과 부각 보도’로 끝났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은 복수의 군 소식통을 통해 발표 내용이 왜곡되었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확보했고, 이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끝까지 추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보자들은 군 정책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위치에 있었으며, 정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국방 정책의 현실을 공익적 차원에서 바로잡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즉, 안보 분야에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 아래 순수한 공익 목적에서 정보를 제공한 것이며, TV조선과 제보자들 사이에는 사적 이해관계가 전혀 없었습니다.
취재진은 이러한 제보를 단일 출처에 의존하지 않고 복수의 추가 확인 절차를 거쳐 교차 검증했습니다. 이를 통해 군 발표가 단순한 착오가 아니라 선택적 공개였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군이 자의적으로 유리한 부분만 발표하고 불리한 부분은 숨겼다는 정황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번 보도는 군 발표의 한계를 넘어 언론이 수행해야 할 검증 기능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안보 사안처럼 국민이 사실상 정부·군 발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영역에서, 언론이 끈질긴 검증을 통해 권력기관의 왜곡 가능성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큽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군 발표를 그대로 인용한 보도는 있었으나, 이를 반박하고 검증한 최초 보도는 본 매체의 단독 보도였습니다. 8월 12일 첫 보도 직후 지상파 주요 뉴스와 통신사 등에서 관련 내용을 후속 보도하며 파장이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8월 14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일부 철거 동향이 있었지만 전 지역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말을 돌렸습니다. 이는 TV조선 보도가 제기한 문제를 전면 부정하지 못하고 사실상 인정하는 모습으로, 여러 방송사와 통신사가 그대로 인용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확성기를 철거한 적도, 그럴 의향도 없다”고 밝히면서, TV조선 보도의 문제 제기가 더 큰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요 일간지 사설에서도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조선일보는 “북한 확성기 40여 대 중 단 1대만 철거된 상황을 대통령까지 국무회의에서 성과처럼 언급한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본 보도의 문제 제기를 반영했습니다. 한국경제는 “확성기 철거가 없었음에도 성급하게 발표한 것은 허망한 개꿈”이라고 비판했고, 세계일보는 “북한이 철거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일방적 유화책을 내세운 것은 잘못”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이처럼 본 보도는 방송, 통신, 신문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며, 단순히 군 발표를 인용하는 차원을 넘어 언론이 검증을 통해 드러낸 사실이 어떤 파급력을 가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본 보도가 언론 전반의 후속 보도를 촉발하고, 사회적 논쟁과 비판을 전국적 의제로 확산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본 보도는 단순한 발표 전달이 아니라, 언론의 검증 기능이 국가 안보 사안에서 왜 중요한지를 각인시킨 상징적 사례였습니다. 정부 발표가 동일한 정보를 어떻게 선택적으로 공개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인식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이는 선택적 정보 공개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안보 분야 발표가 정권의 이해나 정치적 목적에 맞춰 왜곡된다면 국민들은 불안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군은 확성기 철거 동향을 긴급 문자까지 동원해 홍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단 1대만 철거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히려 불신을 키웠습니다. 이는 군의 발표가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보도는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담화를 통해 “확성기를 철거한 적도, 그럴 의향도 없다”고 밝히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정부와 군이 남북 화해 무드에 맞춰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지만, 그럴수록 군은 국민들에게 사실 그대로를 알려야 한다는 점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보도는 군의 정보 관리·홍보 방식 전반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국민들은 안보 사안에 있어 무엇보다 정확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며, 언론은 이를 검증해 드러냄으로써 국가 안보와 국민 신뢰의 균형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권력기관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쓰지 않고 끝까지 검증함으로써 언론의 존재 이유인 권력 감시와 정보 검증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안보 사안처럼 국민이 정부와 군의 발표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분야에서, 언론이 앞장서서 발표의 진위를 가려낸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는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단일 출처의 주장에 기대지 않았으며, 복수의 취재원을 통한 교차 검증을 거쳐 사실 보도의 원칙을 지켰습니다. 또한 군의 발표와 상반되는 내용일지라도 철저히 검증된 부분만 보도함으로써 과장이나 추측 보도를 배제했습니다.
TV조선 정치부는 보도 전 데스크들의 검증 절차를 통해 기사 내용을 재차 점검했습니다. 이는 조직 차원에서 보도의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철저한 데스킹 과정을 통과한 보도만 송출되도록 하였습니다.
이번 보도는 단순히 한 건의 단독 기사를 넘어, 권력기관 발표에 대한 언론의 검증 기능을 구체적으로 실현한 사례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TV조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는 언론 본연의 책무를 다했음을 입증했다고 자부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지원 및 반론 신청 관련 내용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