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1일20시20분 ′지인′에게,′홀로 사는 집′에서..수면 아래 갇힌 노인 성범죄
2 7월2일20시20분 성범죄 최대 취약지"노인 시설이72%"
3 7월3일20시20분 증가하는 노인 성범죄..엄벌 않는 사회가 원인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자 지망생 시절 봤던 영화 한 편이 오랜 계기였습니다. '69세'란 제목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여성 노인이 병원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하고도 사회적 편견과 시선에 2차 가해를 당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일도 있구나' 했던 충격은 언젠가 이 주제로 기사를 쓰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5년. 그동안 노인성폭력 피해와 관련해 발생 위주 단건의 기사는 나왔지만, 집중 조명한 보도는 전무했습니다. 기획취재에 착수한 이유입니다.
두 달여 간 65세부터 100세까지 하나하나 사법정보포털에 키워드 검색한 뒤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현실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1심 판결문만 471건으로 양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7%에 불과한 신고율을 고려하면 숨겨진 범죄가 훨씬 더 많을 수 있었습니다. 왜 그런지 추적하고자 노인전문보호기관 등 유관 기관들을 대상으로 취재해 나갔습니다. 노인성폭력 관련 통계나 정책, 예산은 없거나 있어도 부실했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기에, 피해자는 계속 소외되는 현실. 노인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부산에서부터 선구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습니다. 이후 5차례에 걸쳐 노인성폭력의 심각성과 제도적 보완점을 짚은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와 함께 보도 직후 부산시청 등 지역사회가 약속한 구체적인 대책이 한달 여가 지난 지금,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기사까지 두 달 간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피해자의 영상과 가족 인터뷰의 경우, 피해자 보호 목적 및 가족 본인의 요청에 따라 모자이크와 음성변조를 사용하였고, 이외에는 모두 실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서 선행보도한 바는 없으며, 이달 MBC가 단독보도한 기장군 성폭력 사례에 대해 지역 매체인 부산일보와 KBS부산 등에서 잇따라 보도를 내놨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그동안 노인성폭력 문제가 공론화된 점이 없었던 만큼 ‘이번 보도를 통해 그 심각성에 놀랐고, 이제라도 알게 돼 다행’이라는 의견을 내·외부 자문위원과 시청자 의견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부산시청과 법조계, 여성단체 등 지역사회의 반응도 컸습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내 유일한 공익 사단법인인 '보은'은 보도 이후 노인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자문 등 법률 조력을 약속했습니다.
보도 이후 부산시는 산하 연구기관에서 전국 최초로 65세 이상 노인성폭력 피해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노인시설에 대한 현장지도 횟수를 늘리고, 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면 교육에 성폭력 전문가도 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대법원에선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행을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양형기준에 노인을 포함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이번 기획 이후 취재진이 안팎에서 가장 자주 들은 말은 ‘이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갖고 보도해주길 바란다’라는 당부였습니다. 한 달이 지나, 앞서 부산시청이 내놓았던 대책 진행상황을 점검한 이유입니다. 그 결과, 부산시는 당초 약속한 실태조사를 오는 1월부터 진행하기로 계획을 구체화했고, 대면 교육에 투입할 성폭력 전문가 관련 예산안까지 이달 말 마련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동시에 법조계 역시 취재진이 제공한 노인성폭력 1심 판결문 분석자료를 토대로 양형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다음달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가장 의미가 컸던 건, 보도 이후 부산성폭력상담소와 취재진에 노인 성폭력 피해 신고와 제보가 잇따랐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침묵해왔던 피해자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충실한 취재로 보도해가겠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자체 평가 결과, 윤리강령기준을 위반한 바 없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은 없으며, 처음 출품하는 보도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