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6일, 9시29분 [단독]여천NCC, 3공장 멈춘다…여수 석화 구조조정‘신호탄’
2 8월7일5시2분 굴뚝 멈추자 여기저기‘비명’소리만…버틸 힘이 없다[르포]
3 8월7일5시2분 “석화 특별법 없인 산단 붕괴”…여수상의 회장의 호소[인터뷰]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2년 11월 석유화학 산업 첫 취재를 맡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업계에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가 일부 존재했으나, 업황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의 범용 제품 증설 탓에 업황이 급격히 악화했고 그 과정에서 ‘구조조정’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산업계와 정부가 위기감 속에 해법을 모색하는 국면으로 전환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더 안 좋아졌습니다. 범용 제품 수익성 악화와 수출 부진이 심화하면서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단순히 기업 차원의 자구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여론이 확산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체감하기 위해 지난 7월 2일 국회미래산업포럼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석유화학 구조조정 필요성과 향후 방향성을 심도 있게 확인했으며, 이후 포럼을 주관한 국회미래연구원 김기식 원장을 별도 인터뷰해 산업 구조조정 필요성과 정부 역할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 보도가 이데일리 중공업팀이 이후 진행한 후속 취재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취재를 이어가며 업계에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정부 규제(공정거래법 등)로 인해 개별 기업 간 자율적인 설비 감축이나 통합 논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석유화학산업 특별법’을 발의한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인터뷰했으며 법안 필요성과 향후 입법 전략을 심층적으로 다뤘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총 2꼭지로 나눠 보도되며 향후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 방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기사가 나간 뒤 여수 주요 석유화학 업체인 여천NCC가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라는 결정적인 익명 제보를 입수했습니다. 사실 확인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여수 국가산업단지 현장을 즉시 찾아 르포 취재했습니다. 현장 확인 결과, 단순히 개별 석유화학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단지 전체의 고용 충격, 연관 산업 붕괴, 지역 상권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현장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여수 상권 및 산단 르포 기사와 함께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인터뷰를 병행 보도했습니다.
취재를 이어가던 중 여천NCC 3공장 가동 중단이 확정됐다는 사실을 단독으로 확인, 이를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여수국가산단의 ‘디폴트 위기’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계기가 됐으며 지역 정치권과 정부의 긴급 대응을 촉발했습니다.
하지만 여수산단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후속 취재 과정에서 위기가 울산, 대산 등 다른 대규모 산단뿐 아니라 지방 중소 규모 산업단지로 확산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추가 단독 보도를 통해 LG화학 김천·나주 공장 철거 결정 소식을 전했고, 이어 롯데케미칼 대산 EG(에틸렌글리콜)공장이 1년째 휴면 상태라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이로써 단순히 특정 지역의 이슈가 아닌 전국적인 구조 불황의 심각성을 입증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보도 직후 주요 경제지 및 통신사는 물론 종합지에서도 후속 및 인용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여천NCC 3공장 중단 보도는 산업부, 지자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타 언론의 추종 보도로 이어졌습니다. ‘셧다운 공포’, ‘디폴트 위기’라는 후속 키워드 역시 본지 보도를 바탕으로 확산했습니다.
특히 이데일리 보도 이후 ‘여수산단 디폴트 위기’가 본격적인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다른 언론들도 여수산단뿐 아니라 울산, 대산 등 전국 주요 산단의 상황을 르포하며 집중 취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본지의 추가 단독 보도였던 LG화학 김천·나주 공장 철거 결정 기사와 롯데케미칼 기사 역시 타 매체의 선행 보도 없이 최초 보도였으며, 발표 직후 다수의 언론이 관련 내용을 인용 보도하거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반응을 취재하는 등 후속 기사가 이어졌습니다. 표절 사실은 없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기획보도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가장 먼저 포착하고 연속 보도한 데 의의가 있습니다. 여천NCC 3공장 가동 중단(8월 6일 단독), 롯데케미칼 대산 EG공장 휴면(8월 10일 단독), LG화학 김천·나주 공장 철거(8월 12일 단독) 등 개별 기업 단위의 위기 상황을 발굴해낸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여수국가산단 구조조정의 신호탄’, ‘셧다운 공포 확산’이라는 산업 차원의 맥락으로 연결했습니다. 또한 석유화학 특별법을 발의한 주철현 의원 인터뷰를 시작으로 현장 르포와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인터뷰 등을 통해 기업·지역경제·정책 당국의 목소리를 입체적으로 담아냈습니다. 결과적으로 특정 기업 기사에 머물지 않고 산업 재편과 정책 대안을 환기한 점에서 저널리즘의 사회적 책무를 실현한 보도로 평가됩니다. ‘석유화학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공론화했다는 의의도 있습니다. 나아가 정부 지원책 마련과 국회의 입법 논의 촉발에도 기여해 산업정책과 지역경제 정책을 재검토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여천NCC 3공장 가동 중단 단독 보도 이후 정부는 여수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국회 등 정치권도 지난 9월 1일 석유화학 특별법 공청회를 열며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LG화학 김천·나주 공장 철거,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 휴면 등 전국적 구조조정 확산 단독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는 연말까지 에틸렌 설비 최대 370만톤(t) 감축을 목표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 로드맵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데일리의 연속 보도가 정책 결정을 촉발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취재는 단순한 기업 이슈를 넘어 국가 기간산업의 존립과 지역 사회 생존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여천NCC 3공장 가동 중단, LG화학 김천·나주 공장 철거, 롯데케미칼 공장 휴면 등 일련의 단독 보도는 전국적인 석유화학 위기의 실체를 처음으로 드러내며 정부 정책을 움직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보도에서 특히 주안점을 뒀던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담자는 것이었습니다. 상권 취재 등 현장 르포와 심층 인터뷰를 병행해, 산업 구조조정이 지역 고용과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보도 전 과정에서 사실 확인과 검증을 철저히 진행했습니다. 관련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정부 부처의 입장을 직접 확인하고 기사에 반영했으며 단독 보도 시에도 소속사인 이데일리 편집국의 교차 검증을 거쳤습니다. 이를 통해 보도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기자 개인의 취재 역량뿐 아니라 소속사의 지원과 편집회의 검토가 어우러진 결과물입니다. 해당 기사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작성됐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여천NCC 단독 보도 전 해당 회사에 사실관계를 확인해 기사를 작성했으나, 보도 후 회사 관계자로부터 추가적인 입장을 반영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기사 말미에 덧붙였습니다. (여천NCC 측은 “3공장은 임시 가동 정지한 것으로 향후 관계사 수급 상황에 따라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외부 지원 여부,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