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30일21시 숨은 독립운동가 수백 명…"마지막1명까지 빛 보도록"
2 7월24일21시 일제 잔재 조사하고도…손 놓은 과거 청산
3 8월13일21시 독립운동 주도했는데 포상 제외?…"정부가 직접 나서야"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올해는 서슬 퍼런 일제 침략에서 벗어난 지 80년을 맞은 해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여든, 어쩌면 생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78, 79, 80. 그리고 다시 내년이면 광복 81주년…. 고령의 어르신이 당장 내일을 장담할 수 없듯, 지금 무언가, 조금이라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광복 기획을 준비하던 기자 모두 같은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넉 달에 걸친 광복 80주년 기획 연속 보도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방송 리포트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모두 시간을 쪼개가며 인터넷 디지털 기사를 썼고, 2분 남짓 리포트에 담지 못한 내용을 담으려 애썼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일제 잔재 조사하고도… 손 놓은 과거 청산
일제가 침략 전쟁과 신민 통치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조성한 시설, 민족말살정책의 산물. 충청북도는 5년 전 일제 잔재 조사를 했고 모두 31건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연구단은 일제 잔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 같은 역사를 쉽게 알 수 있게 현장에 기록을 남기는 등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는데요.
기자가 현장을 직접 돌며 확인해 봤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식민 지배 논리나 친일 행적을 알 수 있는 설명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되려 방문객이 취재진에게 어떤 유명한 시설인지 묻기도 해, 어디에서 구체적인 안내가 시급한지 집중 조명했습니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주요 행정기관 청사와 누리집에서도 친일에 앞장선 주요 인사들의 행적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충북역사문화연구원의 2020년 친일 잔재 청산 기초 조사를 토대로, 충북 출신 인물의 친일 기록이 상세히 남아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청주지방법원, 충북지방경찰청, 공군사관학교, 청주 청원경찰서, 영동경찰서, 보은경찰서, 청주동부소방서, 진천군 등 최소 8곳이 역대 기관·단체장의 친일 행적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면서 문제의식을 제기했습니다.
# “왜 포상 못 받나”과학 저널리즘 기법 활용
과학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독립운동을 구조적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인물 중심의 기존 보도와 차별성이 있습니다. 특히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고려대학교 등 연구기관은 물론 학계와 협업해 독립운동가 관계망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포상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밝혀냈습니다.
또한 단순 사료 분석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독립유공자 포상 과정에서 후손들이 겪는 사회적 낙인의 문제점을 짚고, 독립유공자 포상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정책적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일제 탄압에도 독립운동이 계속 이어지고 확장한 이유에 대한 학계 연구 결과를 재조명하기 위해 힘쓰기도 했습니다. 학문적 성과와 언론보도 융합을 통해 오늘날 사회적 갈등에 대한 교훈과 변화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 숨은 독립운동가 수두룩… 마지막 1명 빛 볼 때까지
현재까지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 594명이 공적을 인정받아 서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서훈을 아직 못 받은 이들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선조의 업적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고령의 후손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실정입니다.
이에, 충청북도의회가 실시한 2021년 충북 출신 미포상 독립운동가 발굴 기초 조사 연구 자료 원본을 단독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461명에 대해 서훈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는데, 서훈으로 이뤄졌는지 한 명 한 명 대조하며 확인한 결과 단 14명뿐이었습니다. 조사가 진행된 지 4년에 흘렀는데도 아직 3% 수준에 그쳐,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 6년 전 KBS 보도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나라 위해 쓰이길"
2019년 2월, KBS 청주는 충북 진천에서 독립운동하다 생을 달리한 박도철 선생의 사연을 처음으로 전했습니다. 지역 역사 연구자들의 노력 덕분에 늦게나마 순국 100년 만에 세상 빛을 본 겁니다. 첫 보도 이후 2년 만에 박도철 선생은 유공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고, KBS 청주는 이때도 후속 보도를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광복 80주년인 올봄, 뜻깊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박도철 선생 후손들이 독립운동 서훈을 인정받은 뒤, 지급된 보훈 급여를 기부한 겁니다. 나라를 위해 모든 걸 바쳤던 선조의 정신을 잇고, 생활고에 시달렸을 또 다른 독립운동가 후손을 돕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흐릿해지는 나라 사랑의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6년에 걸쳐 3번의 연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광복 80주년을 맞아 준비한 기획 보도로, 타 매체 선행보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충북 음성군은 KBS 보도 직후 논란이 된 일제 잔재, ‘경호정’의 안내판 문구를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 왕세자 출생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건립 배경을 기존 안내판에 추가하는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명확하게 알리겠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일제 잔재 청산 보도 이후 후속 조치 관련해 다수의 언론에서 인용 및 후속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50815092512713
-뉴시스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828_0003307409
-중부매일 : https://www.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7942
지역사회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보도 이후에는 그 후손이 회사로 연락해 선조의 사진과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전해줄 수 있는지 물어,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취재를 위해 확보한 관련 자료를 토대로, 기관별 후속 조치 여부를 수시로 살펴 향후 관련 보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한 충청북도의회의 2021년 충북 출신 미포상 독립운동가 발굴 기초 조사 연구 자료 원본을 입수했을 당시, 실명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주요 정보는 모두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독립운동가 포상 여부 분석 외에는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