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14일자8면 보도 낙조분수 인파에도 교통 통제 없었다…6세 참변
2 7월15일자1면 보도 다대분수쇼 계획에 교통통제안 없었다
3 7월16일자1면 보도 ‘다대포 분수쇼 사고’사하구,교통 안전 대책 마련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7월 12일 오후 8시30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A(70대) 씨가 몰던 승합차가 건널목을 지나던 B(6) 군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 군은 심정지 상태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A 씨가 전방 주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그를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시작은 3줄짜리 단신이었습니다. 70대 고령 운전자와 킥보드를 탄 6세 아동의 사망. 안타까운 사건인 동시에 하루에도 끊임없이 쏟아지는 기사에 밀려 묻힐 흔한 사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날의 현장은 참혹했습니다.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에서 길을 건너다 치인 아이한테서 흘러나온 붉은 피가 도로에 고였습니다. 수영복 차림의 아이들과 밤바다를 즐기는 피서객으로 붐비는 거리의 풍경과 너무나 대조적이었습니다.
저 또한 현장에 있었습니다. 귀를 때리는 음악 소리와 놀란 아이들의 울음, 꽉 막힌 도로를 울리는 경적까지. 지옥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1) 낙조분수 인파에도 교통 통제 없었다…6세 참변 (2025년 7월 14일자 8면 보도)
사망사고 당시는 구가 주최한 ‘꿈의 낙조분수 음악쇼’가 끝난 직후 혼잡한 상황이었습니다.
취재 결과, 구는 음악쇼가 열리는 광장 내부에만 안전 관리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사하경찰서도 교통경찰을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구와 경찰 모두 모범운전자회의 교통 통제 자원봉사 여부조차 몰랐습니다.(이후 모범운전자회에 따르면 사건 당시 다른 곳에서 교통 봉사 중이었습니다) 지자체 주관 행사가 끝난 직후 사고 현장에 교통 통제 인력이 없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사고 당시 복잡한 상황과 사고지점이 신호등 없는 건널목이었던 점을 유일하게 보도했습니다. 좁은 도로는 공영주차장으로 가려는 대기 행렬과 빠져나오는 차량으로 꽉 찼던 상황입니다. 모든 차량이 시속 20,30km로 서행했습니다. 이는 경찰 CCTV로도 드러났습니다. 가득이나 좁은 인도는 식당에서 펴둔 테이블과 의자로 더 좁았고 안전펜스도 없었습니다. 분수쇼가 끝난 직후 귀가 행렬과 피서객이 한데 엉켜 혼잡했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서행 도중 건널목을 건너던 아이를 치고 그대로 역과(타고 넘음)해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인파와 차량 행렬로 혼잡한 상황과 과속, 무단횡단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고만으로 보기엔 부족하다고 짚었습니다. 지자체와 경찰이 안전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은 점이 명백했습니다.
2) 다대분수쇼 계획에 교통통제안 없었다 (2025년 7월 15일자 1면 보도)
사하구 ‘꿈의 낙조분수 운영 안전관리계획’에 교통 통제 인력 배치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구는 경찰과 소방 등 안전 소관 기관과 심의위원회를 열거나 협조 요청을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안전관리계획을 점검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피서철 유동 인구가 급증하는 시기와 주말인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시점을 고려했을 때 순간적인 인파가 몰리는 것은 사전에 사고 위험에 대비했어야 합니다. 허술한 안전관리 대책이 결국 사망사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구는 지역축제에 해당하는지 몰랐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현행법상 순간 최대 인원이 1000명 이상일 경우 재난관리기본법에 따라 필요한 안전관리 조치를 하고 경찰과 소방 등에 협조를 구해야 합니다. 구는 ‘분수음악쇼’라 축제라는 명칭이 쓰이지 않아 해당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타 지자체 사례를 비교하니, 수영구는 ‘레이저 드론쇼’에 교통 통제 인력을 두고 관련 심의도 열었습니다. ‘지역축제’라는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순간최대 인원이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지 여부가 핵심인 것입니다. 또 1000명 미만의 경우도 지자체별 옥외행사 안전관리 조례에 따라 안전 조치를 해야 합니다.
3) ‘다대포 분수쇼 사고’ 사하구, 교통 안전 대책 마련 (2025년 7월 16일자 1면 보도)
사하구가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에 미흡했다는 본지 지적과 관련해 유족에게 사과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구는 보도 직후인 지난 14일부터 3차례에 걸친 긴급회의와 현장 점검을 통해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교통안전 대책으로 신호등 없는 건널목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경찰과 협의해 교통경찰도 배치했습니다. 또 긴급예산을 편성해 고원식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했습니다.
4) “다대분수쇼 사고 남일 아니다” 지자체들 행사 안전점검 나서 (2025년 7월 18일자 1면 보도)
본지 지적과 관련해 타 지자체에서도 지역축제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지역축제’ 명칭을 쓰지 않거나 기존에 안전관리계획 심의 대상이 아니었던 지역축제(행사)의 재점검했습니다.
서구는 그동안 심의 예외 대상이었던 ‘현인가요제’를 앞두고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해 미비점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또 사상구는 생태공원 내 설치형 물놀이장 개장을 앞두고 안전관리대책 심의위원회를 처음으로 열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5) 르포_다대분수 교통통제로는 불안…“신호기 등 보강을” (2025년 7월 28일자 1면 보도)
사망 사고 이후 2주 뒤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회 자원봉사자가 건널목마다 서 있는 것만으로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동시에 주민과 상인의 우려 섞인 현장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상인들은 교통 통제 인력 일부를 노인 일자리로 충당해 통제에 역부족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주민들은 건널목에 신호등을 설치하고 안전펜스를 치는 등 요식행위가 아닌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를 기사화해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6) 1000명 이하 축제는 규제 사각…인파 기준에 매몰된 안전 (2025년 8월 7일 본지 6면) (부제_부산축제 안전진단 上)
사하구 사망 사고를 계기로 부산 지역 축제 안전관리 대책 현황을 전수조사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소방과 경찰 자문을 의무로 하는 1000명 이상 축제(행사)와 달리 1000명 미만은 권고에 그쳐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1000명 미만 축제의 안전관리를 규정한 옥외행사 조례를 전수조사 했습니다. 아예 조례가 없는 사상구와 지자체가 주최하는 행사의 안전점검을 생략 가능한 임의규정으로 둔 동구 등 사례를 정리해 지적했습니다.
사하구 사례를 토대로 지자체에서만 계획을 논의할 때 교통통제 계획 등 주요 논의를 빠뜨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외부 자문 의견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7) 1000명 이하 행사도 안전 고삐 쥔다…기초단체 조례 추진(2025년 8월 12일자 8면 보도) (부제_부산축제 안전진단 下 )
부산 축제 10개 가운데 7개의 안전관리 책임이 지자체에 있지만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는 본지 지적에 따라 지방의회가 조례 제·개정 움직임에 나섰습니다.
16개 구군 가운데 옥외행사가 사상구는 조례를 오는 10월 임시회에서 제정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하구의회는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의 검토 의견 회신을 의무로 하는 안전관리 조례 개정을 부산 지자체 최초로 추진합니다. 또 동구의회와 서구의회 등 안전점검을 기존의 임의규정에서 의무규정으로 바꾸는 개정에 착수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직접·현장 취재한 내용을 보도했고 반론권 보장에도 충실했습니다. 기타 특이 사항도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1) 선행보도 (단신 보도)
킥보드 타고 횡단보도 건너던 5살 아동 승합차에 치여 숨져
https://www.yna.co.kr/view/AKR20250713018100051
킥보드 타고 횡단보도 건너던 6세 남아, 승합차에 치여 숨져
https://www.chosun.com/national/regional/2025/07/13/4LJVI43C5FCEBD4Q24NE4JCIKQ/
2) 반향
다대포 낙조 분수쇼 인파에도 '교통통제' 없었다…6살 참변
https://www.nocutnews.co.kr/news/6369839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인근 교통안전관리 강화 대책 시행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5071515001467205
부산 사하구, 다대포 분수쇼 교통안전 대책 강화
https://www.nocutnews.co.kr/news/6370281
6. 사회에 끼친 영향
1-3) 사하구가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에 미흡했다는 본지 지적과 관련해 유족에게 사과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1-4) 본지 지적과 관련해 복수의 지자체에서도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역축제 안전관리 대책을 재검토했습니다.
1-7) 본지 지적에 따라 복수의 지방의회가 옥외행사 안전관리 조례 제·개정에 나섰습니다.
*고령 운전자만의 잘못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자체의 교통통제 부재라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 안전 대책을 강화하는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또 타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지역축제 안전대책을 재점검하고 관련 조례를 제·개정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이뤄졌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유족 측에서 최초 보도와 속보에 서술된 ‘킥보드’를 삭제 요청해 조치했습니다. 최초 보도부터 대책 마련 후속 기사까지 2차 가해를 우려해 포털 댓글창을 닫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