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21일, 09시37분 [2보]경찰,김영환 지사'돈봉투 수수 의혹'충북도청 압수수색
2 8월21일, 15시55분 "둘이 반씩 나눠 드리자"김영환 충북지사에 돈 봉투 전달 정황
3 8월22일, 16시15분 충북체육회장"내일 다섯개 드리자"통화 후 김영환 지사 방문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2025년 8월 21일 오전 9시 30분. 경찰이 충북도청 도지사실을 압수수색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소속 공무원의 비위 혐의로 도청을 압수수색 한 적은 있으나 도지사의 범죄 의혹(청탁금지법 위반)을 수사하기 위한 집무실 압수수색은 도청 역사상 처음이었습니다. 연합뉴스 충북본부는 이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는 단순히 압수수색 사실에 대한 '1보 단독'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둘이 반씩 나눠 드리자" 김영환 충북지사에 돈 봉투 전달 정황>, <충북체육회장 "내일 다섯 개 드리자" 통화 후 김영환 지사 방문> 등 후속 보도를 통해 경찰이 500만원이 들었다고 추정한 문제의 돈 봉투 마련 공모 의혹에 누가 연루됐는지를 비롯해 도지사에게 이 돈 봉투가 전달된 정황을 있는 그대로 짚었습니다.
충북경찰청이 확보한 증거와 영장에 적시된 혐의 등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경찰이 지방 권력의 핵심인 도지사를 향한 강제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구체적인 타임라인과 함께 제시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경찰의 수사 배경에 대한 추측성 보도와 루머가 난무했습니다. 수수 액수뿐만 아니라 압수수색 대상까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뉴스가 생산되기도 하고, 압수수색 영장 상의 연루자들에게 적용된 혐의가 아니라 다른 사안으로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식의 말이 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합뉴스의 사실 보도가 기준점이 돼 잘못된 정보는 정리됐고, 타사들의 취재 방향도 그것에 맞게 설정됐습니다.
보안 유지가 철저히 요구되는 고위공직자 수사에 대해 팩트에 어긋나지 않는 보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공익제보를 바탕으로 철저하고 치밀한 사실 검증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 취재진은 첫 보도 한 달 전 공익제보자로부터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자는 김 지사가 민간 업체로부터 돈을 빌리고 각종 접대를 받았다는 주장과 함께 사진 등의 방대한 자료를 건넸습니다. 그러나 상당수는 단순 의혹 제기 수준에 그쳤습니다. 취재진은 제보자가 제공한 많은 자료 속에서 돈 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된 결정적 실마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도지사가 사업체를 운영하는 건설업자이자 공인이기도 한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여행 경비를 제공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직자로서 이유를 막론하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점에 주목한 연합뉴스는 관련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그 결과 제보자가 미처 주목하지 못한 부분까지 추가 자료를 확보하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갔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제보자가 불이익을 우려해 망설이기도 했지만, 독촉하지 않고 보도의 공익적 가치 등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취재진은 또한 경찰의 수사 절차를 존중하며 보도 시점을 살폈습니다. 제보 받은 시점이 수사 초기 단계였기 때문에 성급히 보도할 경우 연루자들의 증거 인멸 가능성 등 수사를 방해하거나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러한 신중한 접근 덕분에 신뢰 관계를 구축하면서 다양한 정보원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공익제보자는 불이익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했습니다. 제보자 보호를 위해 신원 밝히지 않았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연합뉴스 단독 보도 이후 전국 일간지(동아, 경향, 한겨레, 세계 등)와 지상파 방송사가 기사를 실었고, 지역 일간지는 1면 톱으로 전재했습니다. 압수수색 배경에 대한 연합뉴스의 속보도 대다수 언론사가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8월 말까지 누적 50여곳에서 추종 보도했는데 일일이 파악하기 어려울 만큼 인터넷 매체, 경제지 등이 연합뉴스 기사를 토대로 보도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 보도 직후 일각에서 "통상적인 업자와 공무원 사이의 검은 거래라면 몰라도 오랜 기간 가깝게 지낸 사이라면 여비로 그 정도의 돈은 오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관련자들을 두둔하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보도는 공직자, 그것도 기관단체장은 일반 시민보다 훨씬 더 높은 도덕성과 청렴 의무가 요구되며 이를 어길 경우 반드시 법적 책임이 뒤따른다는 점을 환기시켰습니다. 더 나아가 이번 보도는 언론 본연의 역할인 권력 감시 기능이 위축되지 않고 잘 작동된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공직사회와 시민들에게 언론이 지방 권력까지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보도 이후 정치권과 지방의회, 시민단체에선 제기된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충북도의회는 돈 봉투 수수 의혹에 대한 전방위 검증을 예고하면서 도정 전반에 대한 감시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연합뉴스는 향후 수사, 재판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며 후속 보도를 통해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이어갈 것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신속·정확 보도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 해당 보도는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보도 당사자에 대한 반론 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도 공적설명서를 제출하는 당일까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