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15일 빼앗긴 미소를 되찾다80년 만에 다시‘광복’
2 8월15일 본보 프레임워크 기술로 순국선열들 표정 생생하게 되살아나
3 9월2일 ‘홍천만세운동 주역’최승혁 선생의 미소,후손에 전달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 이번 기획은 낡은 사진 한장에서 시작됐습니다. 과거 기사 검색 중, 2020년 3월2일자 홍천 만세운동 주역 20인 최초공개(https://www.kwnews.co.kr/page/view/2020030100000000076)’ 제하의 강원일보 보도에 실린 홍천출신 독립운동가 최승혁 님의 흑백사진을 발견한 것이 그 시발점입니다. 독립을 위해 헌신한 그가 일제가 만든 감시대상인물카드 안에서 잔뜩 찡그린 표정의 흑백사진으로 남아 있는 모습은 왠지 모를 짠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물론 광복 80주년이어서 더 감정이입이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② 그리고 기자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등록된 강원도 출신 독립유공자 1,011명의 명단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명단을 나열하는 것은 ‘복원’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름을 다시 불러내려면, 그 이름과 얼굴이 정확히 이어져야 했습니다.
③ 이 독립운동가 가운데 사진이 존재하는 분들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DB)에 수록된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를 찾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448명의 강원 독립운동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공훈전자사료관과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에 동시에 등재된 인물을 찾는 작업을 진행했고, 103명을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④ 이들은 강원일보가 축적해온 기사 아카이브를 통해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학계의 논문과 연구 성과를 다시 짚었으며, 지역 사회 원로와 후손들의 증언을 청취했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이름을 특정하고, 낡은 사진과 교차 대조하는 지난한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사진 속의 인물이 기록과 일치하는지, 작은 흔적 하나라도 오류가 없는지, 수차례 확인이 반복됐습니다.
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사진 복원은 단순 리터칭이 아닌, ‘빼앗긴 미소를 되돌려주는 일’이라는 원칙 아래 진행됐습니다. 마치 독립운동가들을 사진관에 모셔놓고 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기획기사를 쓰듯 프롬프트를 정교하게 설계했습니다. 그렇게 GPTs(사용자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구글 AI 스튜디오를 통해 앱(APP)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며 비로소 은은하게 미소 짓는 강원의 독립운동가 103명의 얼굴을 복원할 수 있었습니다.
⑥ 8월14일 데스크 회의에서 큰 결정을 내려졌습니다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103명 중 광복 80주년을 의미하는 80명의 독립운동가를 선별하여 8월 15일자 신문 1면에 전례 없는 방식으로 실었습니다. 1면 가득,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이 미소와 함께 독자를 응시하는 장면은 단순한 기획을 넘어 선언이었습니다. 이어 그 다음 주 월요일인 8월 18일자 2면에는 나머지 23명의 얼굴이 실렸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지난한 검증과 대조 작업
- 이번 보도의 출발은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에 등록된 강원도 출신 독립유공자 1,011명의 명단이었습니다.
- 단순 열거로는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기자들은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독립기념관의 자료, 강원일보가 축적한 기사 아카이브, 학계 연구 논문, 지역 사회 원로들의 증언까지 교차 검증하며 이름과 얼굴을 특정했습니다.
- 특히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의 흑백 사진과 공훈자료의 이름을 일일이 대조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103명을 추려낸 점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 작업이었습니다.
②숫자 대신 미소로 그들을 부른 결단
- 편집 마감 직전까지, 편집부장과 1면 편집자 등 편집팀은 신문제작에 있어 두 가지 원칙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1면에는 얼굴 사진을 싣되 번호를 붙이고, 2면에는 번호에 맞춘 명단을 게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독자들이 누구의 얼굴인지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는 편의 차원이었습니다.
- 그러나 최종 순간, 편집국장은 그 번호를 1면에서 지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분들은 이미 일제의 감옥에서 이름 대신 번호로 불렸던 분들입니다. 이제 우리가 다시 그 얼굴 아래에 번호를 붙이는 것은 그 고통을 반복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 말은 회의실을 울렸습니다.
- 결국 1면 사진에는 번호가 사라지고, 2면 명단을 통해서만 순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면을 구성했습니다. 이름은 곧바로 사진 옆에 새겨지지 않았지만, 독립운동가들이 더 이상 ‘숫자’로 규정되지 않도록 한 결정이었습니다. 사진은 온전히 사람의 얼굴로 남았고, 이름은 그 다음 장에서 정리된 명단으로 존중받으며 불렸습니다.
③지면 구성의 파격적 실험
- 2025년 8월 15일, 광복 80주년 특집 1면 전체를 독립운동가 80명의 미소로 채웠습니다. 이어 8월 18일자 2면에는 나머지 23명의 얼굴을 싣는 방식으로, 신문사 지면 편집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파격적 시도를 감행했습니다.
- 이는 단순한 기사 배치가 아니라, 기억을 복원하는 의례적 행위로서 언론의 사회적 소명을 드러낸 장치였습니다.
④투명한 제작 과정 공개
- 단순히 결과물만 제시하지 않고, 복원 과정의 원칙(PI(Person Identification·인물인식)–HC(Human Centered·인간중심) 프레임워크), 기술적 판단 기준,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지면 해설 기사로 함께 공개했습니다.
- 이는 언론이 AI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투명성과 설명 가능성을 놓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이번 보도는 강원일보 편집국 기자들이 독자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한 순수 기획입니다.
-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복원하는 방식, 특히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를 기반으로 한 미소 복원 보도는 타 언론에서 선행된 적이 없는 시도였습니다.
- 따라서 본보의 보도가 사실상 최초의 보도였으며, 다른 매체가 같은 주제를 선제적으로 다룬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① 기억의 회복과 존엄의 환원
- 차갑게 남아 있던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 속 얼굴이, 신문 지면을 통해 따뜻한 미소와 눈빛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사진이 복원된 것이 아니라, 한 세기 전 빼앗긴 인간적 존엄이 회복된 순간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은 더 이상 기록 속의 숫자가 아니라,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 다시 우리 앞에 섰습니다.
② 유족과 지역사회의 감동적 공명
- 지면에 실린 복원 이미지를 마주한 유족들은 “신문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미소”라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기록의 회복이 개인의 기억으로 돌아가는 순간, 저널리즘은 단순한 보도를 넘어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됐습니다. 이후 지역 사회에서도 “잊힌 얼굴을 더 찾아달라”는 요청과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③교육·문화 현장에서의 확산
- 학교, 도서관, 기념관에서는 복원 이미지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자 했습니다. 학생들은 이름과 미소가 살아난 독립운동가들을 통해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이는 추상적 연표나 교과서 이상의 울림을 주었습니다. 나아가 전시와 추모 행사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논의되며, 기획은 단순한 기사에서 공공 문화 자산으로 확장됐습니다.
④ 언론의 사회적 신뢰 회복
- 이번 보도는 ‘AI 기술’이 단순한 흥밋거리가 아니라, ‘사회적 기억을 치유하는 도구’로 쓰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과정의 투명한 공개, 윤리적 고민의 기록, 그리고 사회적 환류까지 담아낸 이번 시도는 지역 언론이 공공적 신뢰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⑤ 확장 가능성 제시
- 이번 프로젝트는 강원도의 독립운동가를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타 지역·타 기록으로 확장 가능한 모델임이 입증됐습니다. 학계와 시민사회는 이 기획을 “지역 아카이브와 AI 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저널리즘 실험”으로 평가하며, 후속 연구와 공동 사업의 가능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미 별도의 앱으로도 개발을 마친 상태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① 자체평가
- 이번 기획은 기술적 성취를 자랑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었습니다. ‘예쁘게 고친 사진’을 보여주는 일은 쉽지만, 그것은 저널리즘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사실성과 설명 가능성을 원칙으로 삼았고, 독립운동가들의 얼굴을 ‘복원’이 아니라 ‘되돌림’의 관점에서 접근했습니다.
- 보도의 가장 큰 성과는 숫자로 불리던 이름을 되찾아주고, 굳어진 얼굴에 인간적 미소를 되돌려주었다는 점입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신문 지면의 편집이 아니라, 사회적 기억의 치유 과정이었습니다.
- 물론 한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사진 원본의 해상도와 보존 상태에 따라 복원 수준에 차이가 있었고, 미소 복원이라는 시도가 자칫 ‘미화’로 오해될 여지가 있다는 점도 인지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복원작업을 반복적을 진행하고 해설 기사에서 과정과 윤리 원칙을 공개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획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윤리와 최대한의 투명성으로 접근한 ‘사회적 실험’이자 ‘책임 있는 AI 저널리즘’의 사례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②소속사 확인 여부
- 이번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기자 개인과 독립운동가 후손, 관련 기관 사이에 이해충돌이나 사적 이해관계는 전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 모든 과정은 강원일보사의 공적 기획으로 진행됐으며, 기획 의도와 결과는 오로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존엄을 회복하고 사회적 기억을 확장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 상업적 목적이나 외부 압력은 일절 개입하지 않았으며, 본보의 사규와 언론윤리강령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지원 여부
- 이번 ‘강원 독립운동가 미소 복원 프로젝트’는 전 과정이 강원일보 편집국 내부 기획과 취재, 자체 기술 개발 및 검증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 국가보훈부,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등 공적 기관의 공개 자료를 참고했으나, 취재 및 보도 과정에 있어 별도의 재정적·인적 지원은 받지 않았습니다.
- AI 복원 작업 역시 외부 용역이나 기업 협찬 없이, 프롬프트(챗지피티, 제미나이) 설계로 완성한 GPTs와 앱(APP)을 통해 독자적으로 수행했습니다.
② 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여부
- 본 기획의 보도 대상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이므로, 특정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반론권이 제기될 여지는 크지 않았습니다.
- 실제 보도 이후 유족과 시민사회로부터 반론이나 이의 제기는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잊힌 얼굴을 되살려주어 감사하다”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③언론중재위원회 관련 사항
- 본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된 분쟁이나 조정 신청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