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CBS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유관순 열사처럼 널리 알려진 인물 뒤에는, 이름조차 기록되지 못한 ‘어린’ 독립운동가들이 존재하지 않았을까?”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었습니다. 광복 80년이 지난 오늘, 여전히 교과서와 언론 속 독립운동 서사는 성인 남성 중심의 ‘위인사’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역사의 현장에는 책을 들고 항일을 공부하고 만세를 외치다 옥고를 치른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벽보를 붙이고 태극기를 흔든 초등학생까지 있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는 세월 속에 지워졌고, 기억 속에서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CBS는 이 잊힌 역사를 되살려내는 것이야말로 언론의 책무라 판단했습니다. “아이들도 독립운동가였다”는 문제의식은 곧 츈 전국 기자들의 공통된 화두로 확산되었고, 강원·서울·전남·대구·전북·부산의 각 지역 기자들이 각 지역의 자료와 현장을 발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념보도를 넘어, 역사적 사각지대를 채우는 최초의 단독 기획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자들은 국가기록원에서 단편적인 기록을 찾아내고, 교회 연혁과 학교사에서 잊힌 이름을 불러냈습니다. 생존 제자와 후손을 수 차례 찾아가 설득하며, 책 한 권에 남지 않은 기억을 다시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CBS는 지역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확장되는 특별기획 「기억을 잇다 – 100년前 어린 영웅」을 완성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CBS가 던진 이 질문과 취재의 방향은 심사위원 여러분께도 묻고자 합니다. “우리는 과연, 어린 영웅들의 이름 없는 희생을 지금까지 충분히 기억해왔는가?” CBS의 취재착수는 바로 이 물음에 대한 치열한 답변의 과정이었습니다.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총 6편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8월7일 「독서도'죄'였지만…총 대신 책 들고 일어선 항일10대들」
2 2025년8월8일 「시외버스에 항일벽보…'어린이'들의 기발했던 독립운동」
3 2025년8월11일 「10대의 마지막 봄, '독립 만세'외치다 팔과 눈을 잃었지만…」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광복 80주년을 맞아 CBS는 “아이들도 독립운동가였다”는 문제의식을 중심에 두고 전국 단위 단독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기존 독립운동 보도는 유관순 열사 등 일부 인물에 국한되거나 성인·남성 중심의 서사로 재생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역사 현장에는 10대 청소년, 심지어 초등학생에 불과했던 어린이들까지 나라의 독립을 위해 교실을 뛰쳐나오고, 시위에 참여하며, 목숨을 걸었던 사실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 영역은 학계 연구조차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사각지대였습니다. CBS는 이 역사적 공백을 메우고자 전국의 취재 역량을 집결하여 “기억을 잇다 – 100년前 어린 영웅”이라는 제목의 특별기획 보도를 추진했습니다.
자료 발굴과 현장 취재
기획의 출발은 기록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아카이브, 학교사(史), 교회 연혁집, 지역 연구자들의 논문까지 모든 자료를 열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편적으로 남아 있던 이름과 사건이 취재의 단서가 되었습니다.
경기도 이천의 ‘독수리소년단’은 초등학생 중심의 항일단체로 그간 지역 문화원에서의 홍보, 독립유공자 포상 관련 기사 등을 통해 단편적으로 소개돼 온 게 전부였으나 언론이 심층적으로 취재해 보도한 것은 최초입니다.
전남CBS는 유일한 생존 제자를 직접 만나 윤형숙 지사의 교사 시절 모습을 증언으로 복원하였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카 윤병용 목사의 구술을 통해 윤 지사의 순교적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하였습니다. 윤 지사는 3·10 만세운동 중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도 평생을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다가 한국전쟁 중 순교한 인물이었지만, 후손들조차 온전히 알지 못했던 삶의 궤적이 이번 보도를 통해 비로소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전북 전주의 기전여학교 학생들이 조직한 ‘공주회’는 교실마다 걸린 일왕 사진을 훼손하고,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뒤 법정에서 “일본은 우리를 재판할 권리가 없다”고 항거한 극적인 역사를 남겼지만, 이후 친일로 변모한 임영신과 끝까지 소신을 지킨 김인애의 삶은 비교·대조된 적이 없었습니다. 부산의 일신여학교는 지역 최초의 만세운동을 이끌었음에도 일부 학술서에만 언급될 뿐, 학생들의 구체적 행적과 후대의 기억 계승 활동은 정리된 적이 없었습니다.
기자들은 단순히 문헌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현장을 답사해 비문과 사진, 당시 건물과 거리의 흔적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전남CBS는 수피아여고 교정을 직접 찾고 생존 제자들을 만나 윤형숙 지사의 교사 시절 모습을 증언으로 복원했습니다. 전북CBS는 기전여고 역사관과 지역 교회 자료를 조사하고, 유족을 통해 일상과 신념이 담긴 회고를 들었습니다.
부산CBS는 동래여고 교사와 학생들을 만나 100년 전 선배들의 만세운동을 어떻게 기념하고 교육 현장에서 이어가고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강원CBS는 춘천 상록회의 후손과 연구자를 만나 학생들이 결사체를 조직했던 배경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서울CBS는 독수리소년단의 후손들을 설득해 당시 고문과 투옥, 석방 이후의 불이익을 증언으로 담아냈습니다. 대구CBS는 태극단 관련 사료와 유족 인터뷰를 교차 검증하며 당시 학생들이 겪은 혹독한 고문 실태를 세밀히 기록했습니다.
교차 검증과 윤리적 기준
취재진은 모든 인물·사건·장소에 대해 최소 2개 이상의 출처로 교차 검증을 실시했습니다. 고령의 증언자의 기억은 왜곡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동일 사안에 대한 다른 증언이나 사료와 대조하며 사실성을 높였습니다. 특히 독립운동에 참여한 10대 학생들의 후일 행적이 친일·순교·가난 등으로 다양하게 갈라졌기 때문에, 역사적 평가에 있어 특정 시각에 치우치지 않도록 각종 사료와 학계의 해석을 균형 있게 반영했습니다.
고문과 처벌 장면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되, 피해자의 존엄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서술했습니다. 또한 생존 유족의 동의 절차를 거쳐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으며, 민감한 사안은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했습니다.
전국 단위 협업과 스토리텔링
이번 기획은 지역 취재가 출발점이었지만, 전국 차원에서 하나의 서사로 엮이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보도는 총 6편으로 기획되어, 기사마다 문제 제기 – 사실 복원 – 오늘의 과제 라는 동일한 서사 구조를 지켰습니다. 각 지역 기자들이 발굴한 성과를 모아 전국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연속 보도로 확장시켰습니다. 이렇게 지역에서 시작된 작은 발굴이 전국 보도로 확장된 것은 CBS만의 협업 체계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멀티플랫폼 확산 전략
CBS는 기사 출고에 그치지 않고, 보도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송출 전략을 병행했습니다. 각 기사마다 영상 패키지를 별도로 제작해 노컷뉴스와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인터넷 포털과 CBS 앱을 통한 뉴스 배포로 접근성을 높였으며, 카드뉴스와 숏폼 영상을 제작해 SNS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를 통해 100년 전 10대 독립운동가들의 목소리가 지상파, 온라인, 모바일, 소셜미디어를 가로질러 확산되도록 했습니다.
보도 및 제작상의 난점과 해결
자료 단절과 기록 결락은 가장 큰 난제였습니다. 특히 여성과 청소년 사건은 수형 기록이 남지 않거나 기소유예로 풀려난 사례가 많아 학적부·교회 문서·지역 신문 등 간접 기록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기자들은 전문가 자문을 구하고, 후손의 구술 증언을 보완하여 빈틈을 메웠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기획은 지역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확장된 단독 기획이자, 10대 청소년·어린이 독립운동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보도한 언론 기록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잊힌 이름과 사건을 발굴하고, 그것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려낸 CBS의 보도는 언론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부
이번 기획에서는 익명 취재원을 의도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발언과 증언은 실명 확인을 원칙으로 하였으며, 고령의 후손·제자·지역 연구자 등의 경우에도 사전 동의를 받아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따라서 익명취재원에 따른 신뢰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부
제보자와 기자 간의 사적 이해관계는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뷰는 후손·생존 제자·지역 전문가·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공익적 위치에 있는 인물들로 한정했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 여부
본 기획의 모든 기사는 기자가 직접 취재한 바이라인 기사입니다. 또한 춘천, 이천, 여수, 전주, 대구, 부산 등 사건지와 기념관, 학교, 교회 등 현장을 직접 답사하여 데이트라인을 명시하였습니다. 사료 확인과 현장 취재를 병행하여 기사화하였음을 명확히 밝힙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기록이 거의 남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구성하기 위해 국가기록원, 교회 연혁, 학교사, 개인 소장 자료 등을 다각도로 수집·교차 검증했습니다.
특히 이번 작업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현재는 구할 수 없는 자료와 상황을 전문가의 고증과 관련 자료 확인을 거쳐 최대한 사실적으로 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후손과 생존 제자들이 희망했던 기록물 차원의 자료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당시 사건 발생 지역과 현장을 취재하고, 현대적 기술인 생성형 AI를 통해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의미를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보도의 가치와 기록물로서의 의미를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모든 기사는 기자들의 직접 취재와 현장 확인을 원칙으로 제작됐고 전국 6개 지역 기자들이 긴밀하게 협업해 하나의 기획으로 완성, 각 지역의 발굴 성과가 전국 단위의 시리즈 보도로 확장된 사례라는 점에서 특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체계적인 전국 단위 연재 보도는 CBS가 최초입니다. 기존 언론은 일부 유명 독립운동가, 특히 유관순 열사와 같이 널리 알려진 인물에 집중해 왔습니다. 반면 CBS는 그동안 학계와 언론에서 상대적으로 외면받아 온 10대 청소년·어린이 독립운동가들을 최초로 본격적으로 조명하였습니다. 선행보도나 타 보도를 모방하지 않았으며, 본 기획은 각 지역 기자들의 독자적인 발굴과 검증 작업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보도는 단순한 역사 재조명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제도적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전남 여수의 윤형숙 지사는 보도 이후 기념관 설립 추진 등 공식적인 기념사업이 본격화되고 있고 서울CBS에서 보도한 독수리소년단의 경우 취재 과정에서 지금까지 서로 연락이 닿지 못했던 후손 및 단체들을 연결시켜주기도 하였는데 앞으로의 추가 발굴 및 기념사업 등에도 동력이 돼주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됩니다. 특히 강원CBS의 춘천 상록회 보도 이후에는 춘천시에서 특별기획전 <벗이여, 나아가자 조선 독립을 위하여! 학생 비밀결사 상록회와 독서회>를 주제로 전시를 열기도 했습니다. 또한 독립을 위해 항일 운동을 하다 순국한 분들을 위한 지원을 위해 춘천시의회에서 조례제정을 발의 중입니다.
부산CBS가 보도한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은 동래여고 학생들의 매년 기념행사와 재현 활동으로 이어지며 교육 현장 속 살아있는 역사 체험으로 정착했고, 기념관 건립과 지역사회 해설 활동으로 공동체의 역사 계승이 강화되었습니다. 전북CBS가 다룬 기전여학교 김인애와 임영신을 비교하는 기사는 명예로운 정치인, 교육자로만 기억되는 임영신의 친일 행적을 들춰냄으로써 가려진 역사를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독립운동에 힘쓰고 평생을 소신을 지키며 조용히 살다 작고한 김인애 지사의 삶, 평생 이웃을 도우며 살다 작고한 그가 지역 사회에 끼친 선한 영향력을 조명함으로써 진정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인물이 누군지를 지역사회에 일깨웠습니다. CBS의 보도는 각 지역의 잊힌 독립운동을 발굴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제도와 교육, 사회적 기억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변화를 촉발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지역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확산된 단독 기획’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갖습니다. 각 지역 기자들이 발굴한 성과를 모아 전국 단위의 보도로 엮음으로써, CBS는 공영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했습니다. 특히 ‘10대 어린 학생들도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최초로 공론화하며, 공익성·단독성·역사적 가치를 모두 충족시켰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이나 이해관계 없습니다. 반론 제기나 언론중재위 제소 사례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강원CBS 진유정 기자는 일제강점기 춘천고의 학생항일운동 조직 '상록회'를 조명하는 기사를 보도하여 이달의기자상 후보에 출품한 바 있습니다.
이 보도를 통해 식민지 시기 10대 항일 운동 활동이 큰 의미를 지님을 인식하여, CBS의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각 지역별로 유사한 사례들을 발굴 채록하였습니다. 그 취재한 바를 바탕으로 소년 소녀 항일 운동가들의 행적을 분석하고 각기 의미를 부여하여 [기억을 잇다-100년前 어린 영웅] 연재 기사를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한 지역의 역사적 사례를 알리고 마는 것으로 그칠 수도 있었지만, 이를 확장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더욱 큰 울림을 주는 보도로 탈바꿈 시켰다는 점에서 더 가치 있다 할 것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