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12일20:19 [단독]친일파 재산57만 평 환수 소송에 되찾은 건‘1평’
2 8월12일20:22 [단독]광복회가 찾았더니 정부는‘유보’…멈춰버린‘친일재산 환수’
3 8월13일20:40 국가가 손 놓은‘친일재산’발굴…결국 나선 건 시민
3. 보도제작경위
비상계엄 사태로 혼란스러웠던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확정판결을 내린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친일파 이해승의 후손들과 정부가 벌인 토지 소유권 소송이 정부의 일부 승소로 확정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보도에선 정부가 승소해 ‘1필지’를 돌려받게 됐다는 판결을 전했지만, 왜 1필지만 환수한 건지, 어디에 있는 어느 규모의 토지인지까지는 짚지 않았습니다. ‘멈춰버린 친일재산 환수’ 기획의 출발은 거기서부터였습니다. MBC 기획취재팀인 ‘팩트&이슈팀’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연속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일제로부터 광복을 맞은 지 80년이 지난 지금도 과거 민족을 배반하고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재산을 축적한 친일파의 후손들은 여전히 부를 누리고 있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걸 바친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최소한의 생계도 보장받지 못한 채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역사적 불의와 모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달간의 자료조사와 현장취재, 심층 인터뷰를 통해 단독 입수한 관련 자료와 증언을 바탕으로 중단돼 버린 친일재산 환수 실태와 법적, 제도적, 행정적 부조리를 다섯 번에 걸쳐 뉴스데스크에서 연속 보도했습니다.
연속 기획 1편 <[단독] 친일파 재산 57만 평 환수 소송에 되찾은 건 ‘1평’ (8.12)>에서는 대표적인 친일파 이해승의 후손과 국가가 57만 평의 땅을 놓고 16년간 벌인 소송 끝에, 최종적으로 국가에 귀속된 토지는 단 1평에 불과한 친일재산 환수 실태를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방송 뉴스로는 처음으로 소송 결과 국가로 귀속된 ‘1평’ 토지의 크기와 위치를 밝혀내 기나긴 소송의 결과로는 초라한 수준의 성과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국가로 귀속된 ‘1평’ 토지 바로 옆에 맞닿은 170평 크기의 토지는 환수 대상에서 제외된 사실을 새롭게 확인하는 한편, 소송을 이어온 법무부는 이 사건을 ‘승소 사례’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2편 <[단독] 광복회가 찾았더니 정부는 ‘유보’…멈춰버린 ‘친일재산 환수’ (8.12)>에서는 지난 2010년 친일 재산 조사위가 해체된 뒤 환수 작업을 전담하는 정부 기관이 없어진 현실이 빚어낸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지난 2022년, 광복회가 친일파 조중응 후손의 토지를 국가에 귀속해달라고 신청했는데, 환수 작업을 진행할 기관이 없어진 상황에서 제한적인 소송 업무만 전담하고 있는 법무부가 해당 신청에 대해 소송을 유보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이와 함께 법무부가 친일 재산 환수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고 밝힌 사례에서조차 해당 재산을 발굴해 낸 건 정부 기관이 아닌 지자체나 개인이었다는 사실도 담았습니다.
3편 <국가가 손 놓은 ‘친일재산’ 발굴…결국 나선 건 시민 (8.13)>에서는 이렇게 정부가 친일 재산 환수에 손을 놓고 있자, 시민이 대신 사비를 들여가며 발굴 작업에 나서고 있는 모순된 현실을 짚었습니다. 수년 동안 친일파 소유로 의심되는 토지 정보를 일일이 찾아가며 추적하고 있는 지역 언론인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며, 친일 재산 청산이라는 과제가 개인의 몫으로 떠넘겨진 실태를 지적했습니다.
4편 <15년째 ‘부활’ 무산 ‘친일재산 조사위’…왜? (8.13)>에서는 조사위원회 해산 이후 이를 부활시키려는 시도가 15년째 이어져 왔지만, 매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무산되고 있는 현실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지난 20대, 21대 국회에서 조사위 재구성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했던 당시 의원을 취재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과 함께, 현재 발의된 법안들 역시 큰 진척 없이 국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조망했습니다.
마지막 5편 <[단독] 독립운동가 후손 더 궁핍해졌다…소득과 지출 모두 감소 (8.15)>에서는 단독 입수한 국가보훈부 자료를 통해, 과거 축적한 부를 통해 윤택한 삶을 누리는 친일파 후손과 달리 경제적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멈춰버린 친일재산 환수’ 연속 기획 보도에 익명 취재원이 활용되거나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취재 과정에서 제보자 등 취재원과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었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취재 과정에서 취재기자가 직접 현장 취재해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멈춰버린 친일재산 환수’ 연속 기획은 국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미완의 과제인 친일 재산 환수 문제를 되짚어보자는 사회적 분위기를 환기하고자 광복절 당일을 포함해 사흘에 걸쳐 보도됐습니다. 첫 보도 이튿날 열린 ‘나라 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친일파 재산 환수를 별도로 챙겨보라”고 지시했습니다. 민영휘 등 거물 친일파 후손의 재산이 남아 있는 충북 지역에선 ‘친일 재산 환수의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라’는 시민단체 성명이 발표되는 등 친일 재산 환수를 촉구하는 여론 형성으로 이어졌습니다.
MBC의 보도 내용을 정리해 전달하는 보도(<서울경제 "친일파 재산 1500억원 남았다"…李대통령 '친일파 재산 환수' 지시>, https://www.sedaily.com/NewsView/2GWM0LCZDJ. <인사이트, 16년 소송 끝에 환수한 '친일파 땅', 57만 평 중 고작 1평...법의 허점이 만든 비극>, https://www.insight.co.kr/news/515765)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친일 재산 발굴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취지의 방송 보도(<KBS “환수된 땅 되사간 친일파 후손들…친일 재산 발굴 손 놓은 정부”>,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331412)가 이어지며 친일 재산 환수 문제를 조망하는 보도가 확대되는 등 반향을 낳았습니다. ‘멈춰버린 친일재산 환수’ 연속 기획 과정에서 표절한 보도는 없었고, 광복절을 앞두고 MBC보다 먼저 관련 주제로 보도된 선행 기사 없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대통령의 친일 재산 환수 관련 지시와 맞물려, 국가보훈부와 법무부는 친일재산 환수 재개를 위해 국회에 발의돼 있는 법안이 원활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속 기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다룬 ‘친일재산 조사위원회 재구성’을 골자로 한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멈춰버린 친일재산 환수’ 연속 기획 준비 및 취재 과정에서 취재원 발언 등에 대한 임의적인 각색 등이 없었고, 익명 취재원이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기사의 근거가 되는 자료 입수 경위나 출처를 보도에 상세히 밝혔고, 취재원 동의 없는 영상이 보도에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기타 언론 윤리에 저해되는 사항이 없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