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 7월23일 조간 물길 덮은 차도, 물순환 차단 위험 가중 - 상습 침수 해결,복개도로 복원이 해답
2 2025년 8월5일자 조간 강 시장 “서방천, 생태하천 복원 중장기 검토”
3 2025년 8월19일자 조간 시멘트 아래는 썩어가고, 구조물은 물흐름 막아 - 물길 잃은 광주, 방치된 해법 <상>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7월 17일 광주에는 일일 강수량 426.4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닥쳤습니다. 집중호우만 내리면 침수되던 광주 신안교에서는 그날도 어김 없이 침수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정도가 달랐습니다. 하천도 아닌 도로 위에서 급류가 발생했고, 8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급류에 휩쓸리지 않음에 안도해야 할 정도로 매우 강한 급류였습니다. 일상적으로 걷던 도로에서 물에 떠내려 갈 것이란 건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신안교뿐만 아니라 신안교와 이어지는 설죽로, 용봉로가 모두 물에 잠긴 채 급류가 발생했습니다. 마치 하천과도 같았습니다. 평소 시민들이 차를 타고 다니던 도로, 걷고 뛰던 일대에 물길이 생기면서 사람과 근처의 자동차, 물건까지 모두 휩쓸어 갔습니다.
도로 위를 강하게 굽이치는 물길을 보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이건 명백한 인재(人災)라고 판단했습니다. ‘100년 빈도’의 극한 호우, ‘괴물 폭우’라는 말은 어쩌면 인재를 감추기 위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취재를 하면 할수록 원인은 선명해졌습니다. 도시화 과정에서 자연 하천을 덮어 도로로 만들면서 폐천했던, 이른바 ‘복개하천’이 도시홍수를 발생시키는 구조적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하천을 복개하고 그 밑에 작은 관로를 설치해 빗물을 흐르게 했는데, 빗물이 일시적으로 쏟아질 땐 좁은 관로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빗물이 흐르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실제 취재팀이 광주 복개하천 15곳과 광주시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침수위험구역’ 34곳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일치했습니다. 특히 복개 아래 하천이 합류하는 구간에서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신안교 일대는 서방천(복개하천)과 용봉천(복개하천)이 합쳐져 광주천으로 합쳐지는 곳입니다.
또 하나 취재 과정에서 발견한 건 신안교로 빗물을 흘러보내는 서방천과 용봉천 일대가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 포장’이 무분별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보도블럭이 대부분이라 관리하기 불편한 투수 포장 대신 이른바, ‘무늬만 보도블럭’처럼 보이는 아스콘 포장으로 도심 일대를 덮으면서 호우 피해를 키웠던 것입니다. 빗물이 지하로 스며드는 대신 우수관로로 일시에 몰리면서 우수관로 과부하를 키웠고, 도시홍수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①물길 덮은 차도, 물순환 차단 위험 가중 - 상습 침수 해결, 복개도로 복원이 해답(2025년 7월 23일자 1면)
이 같은 취재 결과는 첫 번째 기사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이제라도 광주 복개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물길을 트고 폭우뿐만 아니라, 폭염과 열섬이라는 기후재난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또 불투수 포장을 점진적으로 투수 포장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첫 번째 보도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복개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속속 강하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국회와 의회에서도 관련 토론회가 열리면서 복개하천 구조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8월 3일 집중호우로 또다시 신안교 일대가 잠겼습니다. 시민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7월 17일 강수량의 절반도 안되는 비로 또다시 침수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본보 보도에 대해 복개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안에 대해 중장기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⓶ 강 시장 “서방천, 생태하천 복원 중장기 검토”(2025년 8월 5일자 1면)
취재팀은 복개하천 논의를 또다시 미루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서울이나 주요 도시들이 복개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서 기후재난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시민 삶의 질을 올리고 있는 데 반해 광주시에서는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또다시 논의를 미루려는 태도였습니다.
물길 잃은 광주, 방치된 해법 상, 중, 하
⓷<상>시멘트 아래는 썩어가고, 구조물은 물흐름 막아 (2025년 8월 19일자 1면)
⓹<중>무분별한 '불투수' 포장, 기후재난 역습됐다 (2025년 8월 26일자 3면)
⓺<중>포장재 따라 빗물 흡수 속도 최대 80배 '천지 차이' (2025년 8월 26일자 3면)
⓻<하>물길·물그릇 없애 기후재난 자초…이제는 되돌릴 때(2025년 8월 29일자 3면)
이에 취재팀은 ‘물길 잃은 광주, 방치된 해법’ 상-중-하 세차례 연속 보도를 통해 복개하천 구조의 문제점을 짚는 한편, 불투수층 포장 현장 실태, 타지자체의 복개하천 대응 현황 등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상>에서는 또다시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최대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신안교 일대를 도시계획 전문가(윤희철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와 함께 르포를 통해 문제점을 진단했습니다. 오수와 우수가 분리되지 않은 탓에 악취가 매우 심각한 상황을 드러내며 생태하천 복원에 앞서 일대 하수관거 정비가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중>에서는 광주 서방천, 용봉천을 중심으로 복개하천 일대 지역의 불투수 포장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1990년 12%에 불과했던 불투수 면적이 30년만에 2배가 넘어섰다는 사실도 짚었습니다. 특히 취재 과정에서 광주시가 ‘물순환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물순환 기본계획을 수립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음을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물순환 기본 계획을 통해 물순환 체계 회복과 투수 포장 등 저영향개발 기법을 통한 빗물 침투 등을 확대해가기로 했지만 실상은 이에 대한 진척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무등일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불편하고 비용이 비싼 투수 포장 대
신 불투수 포장이 도심을 덮은 건 예견된 결과였던 셈입니다. 그러는 한편 공학 교수의 자문을 받아 투수 포장과 불투수 포장의 빗물 투수능력(속도)를 비교했
습니다. 광주 도심 네곳에서 12번에 걸쳐 실험을 하면서 광주 도심의 ‘빗물 침투’ 기능이 마비된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열흘 가까이 땡볕 아래서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은 실험 과정을 직접 지켜보면서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 현실을 함께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하>에서는 광주가 복개하천을 덮고, 저수지(경양방죽)을 매립한 잘못된 도시 정책 결과 '도시홍수'를 자초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제라도 복원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는 한편 하수관거 재정비와 복개하천의 생태하천 복원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점을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시리즈 보도 중 최대 침수 피해를 입었던 광주 북구가 8월19일 주민보고회를 통해 밝힌 '극한호우 대응 도시침수 예방대책'에서 복개하천의 생태하천 복원이나 투수포장 확대 등에 대한 대책이 빠졌습니다. 여전히 빗물을 지하에 가둬두겠다는 과거 개발도상국식 토목 대책에 머물렀습니다. 취재팀은 이 같은 북구의 대책에 대해서도 앞선 보도를 바탕으로 지적하며 대책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⓸폭우 할퀸 북구, 물순환 빠진 해법(2025년 8월 22일자 1면)
또 이삼섭 차장은 시사IN에 ‘광주의 복개천, 도시 홍수로 존재를 드러내다’라는 주제로 기고를 하는가 하면 이후에도 취재팀은 칼럼(2025년 9월 1일자 19면 광주, 물길과 물그릇 되찾아야)과 기자수첩(2025년 9월 5일자 5면 복개된 물길 따라 걷는 길…'빗물'은 왜 '괴물' 됐나)을 통해 논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에 광주시는 결국 복개하천을 단계적으로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9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천 양동시장 복개 구간과 서방천 복개구간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하는 중단기 대책을 공개했습니다. 또 보도를 통해 지적한 대로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데 앞서 복개하천 일대 하수관거를 정비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⓼양동.서방천 복개도로 걷어낸다(2025년 9월 5일자 1면)
다만, 명확한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은 점이나 ‘물순환’, ‘저영향개발’ 등의 측면에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후 지속적으로 대책 마련을 끌어낼 계획입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전문가 등 취재원 모두 실명 기반으로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모든 취재원은 제보자 전원과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취재팀이 모두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음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7월 17일 광주 대규모 도시홍수(침수 피해) 이후 무등일보 보도(7월23일) 전까지 복개하천을 주된 원인으로 보도하거나 복개하천 일대 불투수 포장 실태를 보도한 언론사는 없었습니다. 첫 보도 이후 복개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관련 토론회가 마련되면서 여러 매체의 보도가 다음과 같이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 광주 북구 반복되는 침수 원인 "홍수 취약한 지형 구조와 시설"(8월4일)
KBS, [찾아가는K] 극한호우 피해 집중된 광주 북구…이유는?(8월7일)
뉴시스, "물그릇 넓혀야"…광주 도심 상습 침수, 중장기 해법은?(8월10일)
남도일보, 광주 도심 침수 해결…"하수관 정비·복개상가 이전·하천 복원 ‘시급’"(8월18일)
6. 사회에 끼친 영향
무등일보 보도 이후 복개하천 복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특히 도시홍수 대책뿐만 아니라, 더 심각하게 다가올 수 있는 폭염과 열섬이라는 기후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또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점이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복개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없던 건 아니지만, 본보 보도 이후 공론장이 본격화됐고 공감대가 형성이 됐습니다. 특히 현직 시장이 생태하천 복원에 대한 검토, 그리고 몇 번의 보도 후 복원 약속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체적으로 무등일보 첫 보도 이후 박필순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무등일보와 드림투데이에 연이어 기고를 내고 생태하천 복원을 촉구했습니다. 이후인 8월 4일 강기정 광주시장은 서방천 복개 구간(용봉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명철 전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은 8월 12일자 ‘광주 복개하천 열어 기후 재난 대응하고 생태도시로’를 무등일보에 기고했습니다.
시의회와 국회에서 각각 8월 13일과 8월 18일 토론회를 열고 광주 복개하천의 생태하천 복원 필요성을 논의했습니다. 8월28일에는 전미용 광주 북구의원이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생태하천 복원을 촉구했습니다. 광주시의회는 9월 9일에 ‘서방천·용봉천 복개하천 복원 및 도시생태 수질 회복'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복개하천 구조를 진단하고 생태하천 시나리오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안평환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무등일보에 이를 계기로 광주 도심 복개하천에 대한 전면적인 복원 논의를 시민들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9월 4일 서방천과 광주천 생태하천 복원 약속뿐만 아니라 이에 선행되는 일대 합류식 하수관거 개선에 집중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팀은 광주 복개하천 복원의 필요성을 도시홍수뿐만 아니라, 폭염과 열섬, 삶의 질 등 다각적 측면에서 분석함으로써 도시의 생존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이에 침수피해가 마무리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아젠다를 꾸준한 후속 보도를 통해 결국 근본적 대책을 끌어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역 시민단체와 시의회, 국회까지 다함께 생산적 논의를 하는 공론장을 마련했다고 자평합니다.
무등일보 독자권위원회는 해당 연속 보도를 두고 “불투수 콘크리트로 인해 물이 지반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하천에서 병목됐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향후 광주시가 예산을 수립하고 정책을 바로잡아 가는 데 향도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사”(김정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 지부장), “불투수층 문제에 대해서는 오래 지적돼 왔지만, 무등일보가 이번에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눈길을 끌었다”(조선익 참여자치21 대표), “홍수 문제와 관련한 기사들을 선제적이고 체계 있게 다뤄준 것 같다”(한은미 전남대 전 부총장)고 호평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보도와 관련하여 외부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은 바 없으며, 보도 대상자로부터 반론 신청을 받거나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된 사실도 없습니다. 기존 출품작을 재출품한 경우도 아닙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