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대 총선 직후 보름만에…부정선거 음모론‘복붙 소송100여건’-기획소송이 키운 부정선거 음모론,보수당 참패마다 번졌다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21일치1면, 6면 - 21대 총선 직후 보름만에…부정선거 음모론‘복붙 소송100여건’-기획소송이 키운 부정선거 음모론,보수당 참패마다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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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민주주의 체제 근간을 흔드는 부정선거 주장은 단지 일부 극우 세력의 망상이 아닌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근거가 될 정도로 한국사회 공적 영역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습니다. 제1 야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부정선거 음모론자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민주주의 체제 근간을 부정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이 공적 의제로 다뤄질 수도 있다는 불길한 징후이기도 합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은 한미 극우 네트워크의 핵심 연결고리이기도 합니다. 중대한 국익이 걸린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국제 극우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장면과 그 후과를 한국사회는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본 바 있습니다.
해당 보도는 2020년 21대 총선, 2024년 22대 총선, 2025년 6.3 대선 결과를 두고 제기된 부정선거 주장 소송 167건의 판결문 내용 및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소송 정보(소송 제기일, 선고일, 원고, 변호인)를 전수조사한 결과물입니다. 수년째 부정선거 주장, 이에 대한 반박, 재반박이 반복됐지만,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주요 스피커(정치인, 변호사)들의 사건을 제외한, 100건 넘는 개별 소송의 실체는 알려진 바가 없었습니다. 일부 변호사가 주도한 기획소송이라는 정보 외에 전국의 지역구에서 우후죽순 제기된 부정선거 소송의 구체적 실체가 보도된 적은 없었습니다.
2020년 총선을 계기로 부정선거 주장 소송이 제기되기 시작한 뒤 판결문 및 소송 정보 전수조사는 한겨레가 처음이었습니다. 그간 여러 언론이 부정선거와 관련한 의미있는 보도를 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21대 총선 부정선거 소송 126건 모두 승소” 등의 결과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팩트체크 보도 역시 팩트 자체를 무시하는 음모론자들, 그리고 음모론자를 신봉하는 이들의 확증 편향을 깨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22대 총선 이후 줄어들었던 부정선거 주장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국사회 전면에 나서며 몸집을 키웠습니다.
이에 기자는 부정선거 음모론 및 부정선거 소송에 대한 접근 방식을 새롭게 바꿔보려 했습니다.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지 말라는 금언을 뒤집어 적용한 것입니다. 부정선거 소송의 내용, 즉 음모론에 기반한 메시지를 진지하게 분석하는 데서 오는 한계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메신저와 음모론 전파 경로의 앙상함을 드러내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대통령 탄핵 이후 오히려 더 세력을 키우는 부정선거 음모론 확산 경로와 재생산 방식을 규명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특정 변호사 등 음모론 거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00건이 넘는 판결문 전수조사를 통해 찍어내기 소송의 실체를 드러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여러 날에 걸쳐 판결문과 소송 정보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노력을 통해 부정선거 주장 소송이 복사해서 붙여넣는 복붙 소송이었으며, 소송 원고 수를 모두 집계해 부정선거 음모론 세력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이후 재집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익명 취재원은 없으며, 취재원 및 보도 대상은 실명으로 기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음모론 세력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21대 총선 선거무효 등을 주장한 소송 판결문을 대법원 사법정보공개포털 시스템을 통해 신청했습니다. 소취하 등으로 판결문이 없는 경우를 제외한 111건의 비실명 판결문 사본을 받아 소송 청구 취지와 판결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또 대법원 사건검색 시스템을 이용해 원고 규모와 변호인, 소송 제기 날짜 등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방식으로 전수조사를 보완했습니다.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인 22대 총선과 6·3 대선 관련 소송은 대법원 사건검색 시스템을 이용해 소송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부정선거 소송 판결문 및 소송 정보 전수조사를 한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부정선거 음모론은 팩트체크 또는 합리적 반론으로 설득되거나 진압되는 단계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한겨레 기획보도는 이런 변곡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대응 방식 변화 필요성을 전수조사 방식을 통해 실증적으로 보여줬습니다. 해당 보도 이후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문위원회의에서도 한겨레 기획보도의 접근 방식과 보도 내용을 두고 큰 호평이 나왔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사실을 알리며 선관위 홈페이지에 한겨레 보도를 게재한다고 알려왔습니다.
해당 보도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새로운 대응 방식이 필요함을 제기하는 한편, 당원 목소리가 커진 전당대회를 통해 여의도 정치권 내부로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하는 시점에 나온 시의적절한 기획보도로 평가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여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한겨레 사내 포상(기획상)을 상신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보도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