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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20회 · 2025년 8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19

“지역업체 우대라더니”.. 석연찮은 수십 억대 ‘계약 싹쓸이’ 의혹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단독기획; 제보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30일, 20시00분 사업 쪼개자 입찰'싹쓸이'..수상한'컴퓨터 교체 사업'
2 7월30일, 20시00분 '계약 쪼개기'수혜는 단'한 곳'..매년2억 혈세'낭비'
3 8월3일, 20시05분 '싹쓸이 특혜'전북이'유일'..구매 지침 하달까지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30일, 20시00분 사업 쪼개자 입찰'싹쓸이'..수상한'컴퓨터 교체 사업' 2 7월30일, 20시00분 '계약 쪼개기'수혜는 단'한 곳'..매년2억 혈세'낭비' 3 8월3일, 20시05분 '싹쓸이 특혜'전북이'유일'..구매 지침 하달까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쏟아지는 의혹과 풍문.. 계약 방식 변경 뒤 시작된 ‘계약 싹쓸이’ 지난 6월, ‘동료 교수 폭행 사건’에 연루됐던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과학전시관 입찰 심사위원 유출 의혹’ 등 각종 의혹으로 경찰 수사까지 이어졌는데, 교사들이나 교육청 내부자들까지도 스스로 느꼈던 사안들에 대한 부당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풍문으로만 떠도는 상황에서 기관에 대한 불신과 담당자들의 억울함, 향후 선거에 나설 입지자 세력 간의 갈등이 뒤섞이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도를 통해 다룬 의혹도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취재 기자가 접하게 된 사안 중 하나입니다. 연간 3, 40억 원 규모의, 그것도 매년 진행되는 컴퓨터 교체 사업의 조달 방식이 특정업체 한 곳이 유리하게 조성됐고, 실제로 14개 계약 중 10개, 11개에 이르는 계약을 지난 2년간 독점하다시피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검증과 의혹 해소, 보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취재진이 확보한 몇 가지 사업 관련 문건과 조달청 온라인 조달 시스템을 기반으로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 ‘싹쓸이’ 비결은 ‘계약 쪼개기?’.. “지역업체 가점 악용” 문제의 사업은 2020년경 시작된 사업입니다. 코로나 19로 원격 수업 수요가 늘어나면서 교사들이 사용할 고사양의 컴퓨터를 보급할 필요성이 생겼고, 이에 각 학교별로 매년 15~20% 수준의 노후 컴퓨터를 교체해주는 사업을 실시합니다. 2022년까지는 전국의 41개 업체가 동일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통합 발주’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연 2023년, 계약 자체를 14개 시군으로 쪼개 ‘분할 발주’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됐고, 이 같은 변화는 입찰 결과를 크게 바꿔놓게 됩니다. 취재 결과, 2023년도에는 14개 시군 중 10개 시군이, 지난해에는 11개 시군이 특정 지역업체 한 곳을 계약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전주와 군산과 같은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실적이 많은 기존 계약업체를 따돌리고 대다수의 계약을 싹쓸이한 상황이었던 겁니다. 이유는 문제의 ‘분할 발주’에 있었습니다. 사업의 규모가 3억 원대 이하로 작아지면 평가에서 지역업체에 최대 5점의 가점을 줄 수 있는 조항이 있었던 것입니다. 조달경쟁에 참여한 업체 중 해당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업체는 단 한 곳이었습니다. ■ 추산해보니 “매년 2억 원 안팎 예산 낭비”.. 전북교육청 해명도 ‘사실과 달라’ 문제는 충분히 절감할 수 있었던 예산이, 특정 업체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변경된 뒤 낭비되고 있었던 사실입니다. 규모를 작게 쪼개다 보니 자연스레 업체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할인율이 낮아졌습니다. 한해 7, 8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이같은 주장도 검증 대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조달청 시스템과 교육청 계약시스템을 종합해 해당년도 가격과 할인율 등을 개별 적용해 계산식을 세웠습니다. 매년 2억 원 안팎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추산해냈고, 이를 토대로 보도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즉시 이런저런 해명을 내놨습니다. ‘계약 방식 변경 당시에 조달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업체가 3곳이었다’. ‘다른 교육청도 다들 이런 방식으로 하고 있다’, ‘계약 규모가 1억 원보다 적은 시군은 지역업체 가점도 적용이 되지 않는다’ 등.. 이같은 해명에 취재진은 직접 발로 뛰며 검증에 나섰습니다. 당시 후보군에 있었다는 지역업체 사무실이 연락이 닿지 않자, 무작정 찾아가 확인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타 지역 교육청에도 일일이 전화해 담당자를 찾고,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모두 사실과 다르거나, 적확하지 않은 해명이라는 사실을 보도에 담아냈습니다. ■ 현장 공무원들은 “이미 경고했지만”.. 묵살하고, 결정을 내린 것은 ‘교육감’ 여러 방면으로 연락하고 취재하는 도중 얻어낸 가장 큰 핵심 정황은 현장 공무원들의 증언이었습니다. 이미 2023년 당시, 우려가 제기됐었다는 겁니다. 실무진 회의에서 공무원들은 ‘한 지역업체만 혜택을 볼 수 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됐다는 복수의 증언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공무원노조를 통해 우려를 담은 조달청 질의 문건도 공개됐습니다. 우려를 알면서도 강행했다는 것은 특혜를 주기 위한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닌지 뒷받침하는 심증을 강화하는 핵심이었고, 이를 보도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도, 현장 공무원들의 경고도 묵살하고 누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지도 핵심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전북교육청에 대한 질의와 교육청 안팎에 대한 취재 결과, 당시 부임한지 1년도 되지 않았던 서거석 전 전북교육감이 직접 결재했다는 사실 이상을 확인했습니다. 지역업체에 가점을 주는 방안으로 검토를 지시한 것도, 기대와 우려를 담은 세가지 안 중 선택한 것도 서 전 교육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보도했습니다. 의혹 규명에 대한 실마리와 함께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라고 판단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고발 보도의 특성상 상당수 취재원의 목소리를 익명으로 활용했습니다. 입찰 관계자이거나 공무원 사회 내부 관계자이므로 이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익명 활용이 불가피했습니다.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모든 취재는 취재 기자의 주도 하에 타인의 도움 없이 직접 진행했습니다. 교육청과 수혜 지목 업체의 공장과 사무실은 물론, 문제의 물품이 조달된 학교와 타 조달업체 공장 등을 찾아 직접 현장 취재 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관련 의혹에 대한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단독으로 취재해 타 언론사보다 먼저 보도했습니다. 보도 이후 시청자들의 공분이 이어졌고, 일선 교육청 공무원들은 본인들이 느낀 불합리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하며, 노조를 통해 기자회견을 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같은 반응에 뉴스1과 노컷뉴스 등 통신·방송사는 물론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 등 지역 언론들이 해당 의혹과 함께 공무원들의 기자회견을 전하는 보도를 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업체 우대 정책의 일환이라는 해명을 내놨던 전북교육청은, 해당 보도가 이어진 뒤 문제점을 시인하고, 조달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올해의 경우 14개 시군을 3개 권역으로 나눠 10억 원 안팎의 규모로 조달 구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예산 낭비도 절감될뿐더러 40여 개 업체가 동일 선상에서 제품 성능과 가격을 두고 경쟁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짜여졌다고 자평합니다. 전북교육청 공무원노조의 문제제기로 교육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사실에 근접한 결과가 나오고, 진상규명과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리라 희망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지역의 관련 산업 활성화라는 취지와 달리 제도 변화로 인한 수혜자가 단 한 곳이고, 혈세를 절감할 기회조차 교육청이 스스로 포기해 버렸다면, 납세자와 유권자들에게 내용과 배경을 알리고 문제를 제기해 어떤 정책 방향이 옳은 것인지 공론화하는 것은 특히 지역 언론이 마땅히 해야 할 기본 사명에 해당합니다. 전주MBC 취재진은 윤리적인 방식으로 이같은 기본 사명에 충실했다고 자평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별도 외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취재하고 제작했습니다. 보도 당사자인 전북교육청의 반론신청 또는 언중위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수혜자로 지목된 지역 조달업체의 신청으로 언론중재위 기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물량이 집중된 전주와 군산, 익산에서는 지역업체 가점을 받지 않았다는 점, 해당 지역의 물량이 절반이라는 점 등을 들어 ‘싹쓸이’라는 표현이 정확하지 않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정정 및 반론 보도를 요구하고 있어 대응 중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8월

제420회(2025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1-02 KBS 김청윤·최유경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1-06 더팩트 남윤호
경제보도부문 · 1편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3-07 서울경제신문 조윤진·주재현
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5-01 JTBC 이윤석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5-05 SBS 신정은·김보미·최승훈·김진우·김태원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9-08 KNN 하영광·황보람·김상진·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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