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26일21시39분 [단독]의정부서50대 여성 흉기에 사망…용의자'스토킹 신고 이력'
2 7월27일04시12분 [단독] '스토킹 피해' 50대 여성,흉기에 사망…용의자 추적
3 7월31일07시52분 [단독]동거하던 여성 살해60대 체포…과거 두 차례 신고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단순 살인이 아니었다…의정부 '스토킹 살인'>
지난 26일 토요일 20시. 의정부 노인보호센터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단 5줄에 불과했습니다. 주말 저녁, 유력한 용의자는 도주해 코드제로가 발령된 상태였습니다. 피해자와 용의자의 관계는 애초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취재팀은 사건 발생 위치를 파악해 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공식적인 언론 응대를 맡은 경정급 과장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외곽 취재에 나섰습니다. 취재원으로부터 단순 살인이 아니라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피해자는 사건이 벌어지기 고작 6일 전인 7월 20일에도 용의자를 스토킹으로 신고했던 이력이 있었습니다. 단순 살인이 아닌, 스토킹 끝에 피해자를 직장에서 살해한 ‘스토킹 살인’이었습니다. 공론화가 필요하단 내부 판단에 주말 늦은 시각이었지만 '스토킹 신고 이력이 있었다'는 내용의 1보 기사를 띄웠습니다.
아직 경찰 통제선도 쳐지기 전, 수습이 한창인 노인보호센터에 도착했습니다. 현장에 남아있던 노인보호센터 직원, 건물 1층에 있던 담배 가게, 건너편 철물점 등에 대한 현장 취재에 집중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수사관과의 대화도 시도했습니다. 다각도로 이어진 취재 끝에 피해자는 이미 3월부터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스마트워치도 지급했던 신변보호 대상자임을 파악했습니다. 피의자는 이미 피해자의 집에 반복해 찾아와 현행범 체포된 이력도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전 직장동료였던 피의자가 집이나 직장에 찾아올 때마다 경찰에 알렸지만, 결국 직장에서 살해당했습니다.
신변 보호 대상자가 된 피해자를 더 안전하게 지켜낼 방법은 없었는지, 반복해서 스토킹을 이어온 피의자에 대해 좀 더 구속력 있는 조처를 할 수 없었는지 여러 방면에서 검토했습니다. 스토킹 피의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인용률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현장 경찰이 잠정조치를 신청해도, 검찰, 법원에서 기각되면 경찰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제한되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피의자를 '처벌'하는 관점을 넘어서 특히나 스토킹 범죄, 관계성 범죄에 있어서는 '피해자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후속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구로 교제 살인…거듭된 신고에도 못 막은 죽음>
의정부 스토킹 살인 사건 닷새 뒤였습니다. 7월 31일 새벽. 취재원을 통해 서울 구로동에서 여성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음을 인지했습니다. 관할 경찰서 지역 경찰 등 여러 주변 취재를 통해 피의자와 피해자가 동거하던, 교제 관계였다는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교제 살인이었습니다.
교제 살인의 관계성에 주목해 취재를 확대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가해 남성을 과거 이미 두 차례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습니다. 112신고 두 건 모두 같은 가해 남성의 폭행, 괴롭힘으로 인한 신고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앞선 사건 모두 경찰이 관계성 범죄 대응력을 높이겠다며 마련한 관계성 범죄 관리 시스템(APO)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첫 번째 신고는 ‘단순 폭행’으로 접수됐고, 두 번째 신고는 ‘괴롭힘당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살인 고작 닷새 전이었던 두 번째 신고의 경우 “피해자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해 말다툼이 잘 해결됐다는 답을 듣고 사건을 종결했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스템이 있는데 왜 활용하지 못 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관계성 범죄를 막겠다며 마련한 대책이 현장에서 정말 잘 작동하고 있을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스토킹 살인부터 교제 살인까지, 피해자들은 계속해서 신고하고 국가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살해당했습니다. 이어진 취재 과정에서, 일종의 예견된 참사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단발성 사건 보도에 그치지 않고, 더 이상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취재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구로 교제 살인 사건의 경우 중국인 목격자와 현장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사시는 곳 인근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얼굴, 이름 공개를 원치 않으셔서 ‘사건 목격 주민’으로 인터뷰를 반영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해당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담당 취재기자가 직접 모든 사실관계를 취재하고 현장을 다녔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의정부 노인보호센터에서 흉기에 찔린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토킹 살인'임을 세상에 알린 건 YTN이 처음입니다. YTN의 최초 보도 이후, 모든 매체가 추종 보도했습니다.
‘구로 교제 살인’ 보도 또한 본사가 단독 보도했고, 이후 많은 매체가 이를 인용·추종 보도했습니다. 특히, 경찰이 교제 폭력임에도 관계성 범죄 관리 시스템(APO)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후속 심층 보도 역시 다수 매체가 본사 보도를 기반으로 재생산하며 파장을 확산시켰습니다. 사건의 제도적 맹점을 부각한 첫 보도라는 점에서 타 매체 대비 차별성을 확립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YTN은 ‘흉기 살인 추정’으로 시작된 의정부 사건이 스토킹 살인이었음을 처음으로 알렸습니다. 구로 교제 살인 사건 또한 최초 보도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관계성 범죄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환기했습니다. 경찰과 관계 부처의 대책 마련도 촉발했습니다.
경찰은 YTN의 의정부 스토킹 살인사건 보도 사흘 뒤인 29일 관계성 범죄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보다 실효적으로 분리할 방안을 모색하고, 관계성 범죄를 실질적으로 막기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1일 이재명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의정부 스토킹 살인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범죄가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피해자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는 무능하고 안이한 대처가 끔찍한 비극을 반복해서 초래하고 있다며 범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날 여성가족부 또한 스토킹으로 인한 중대범죄가 반복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피해자 중심의 실효적 대응을 위해 주요 지원기관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PO 관계성 범죄 대응 시스템의 경우, 있음에도 활용되지 못했습니다. YTN은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되는지를 넘어 실효성이 있을지, 반복되는 스토킹 살인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끝까지 검증하겠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소속사 확인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여부, 반론 신청 등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