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월25일, 17시13분 20대 네팔인 노동자 극단 선택"직장 내 괴롭힘"..경찰 수사
2 2월28일, 8시 뉴스 20대 이주노동자 극단 선택..'직장 내 괴롭힘'증언 잇따라
3 3월6일, 8시 뉴스 사망 전 외국인센터에SOS.."본국으로 보내는 건 잔인"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올해 2월 22일, 전남 영암 한 돼지농장에서 네팔 청년 노동자 뚤시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KBC는 사건 발생 보도 직후 사망의 배경과 원인을 파헤치는 취재에 나섰습니다. 이 농장을 가장 먼저 찾아 뚤시의 동료 노동자에게 "사업주와 팀장의 괴롭힘이 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주노조 위원장을 끈질기게 설득해 피해자 뚤시가 생전에 외국인지원센터에 보낸 메신저 대화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돼지 농장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쉼터,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사무실 등을 찾아다녔습니다. 마음을 열지 않던 외국인 노동자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그들이 쉬는 주말과 휴일에도 찾아가 두 달 넘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한분 한분이 뚤시와 자신들의 상황에 입을 뗐습니다. 사업주의 폭언 녹취 파일도 확보했고, 피해 증언을 꾸준히 취재했습니다.
KBC는 사업주가 노동자들을 화장실에 감금하거나 무릎을 꿇린 채 사과를 강요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사업주나 팀장이 노동자들을 뒷산이나 감시 카메라가 없는 공간으로 데려가 마구 때리고, 근로계약서를 강제로 변경해 노동 착취를 해온 것도 밝혔습니다. 뚤시를 포함한 동료 노동자 10여 명의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듣고, 최초 보도한 겁니다.
R) 20대 이주노동자 극단선택..'직장 내 괴롭힘' 증언 잇따라
R) 사망 전 외국인 센터에 SOS.."본국으로 보내는 건 잔인"
특히 취재 과정에 경찰과 노동 당국의 무책임하고 부실한 대응도 밝혔습니다. 수소문 끝에 뚤시를 비롯한 피해 노동자들이 이미 6개월 전 파출소와 노동청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묵살됐던 사실을 처음 확인해 알렸습니다. 당시 사건 접수 경찰관과의 전화 인터뷰와 노동부 신고 녹취 분석을 통해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뚤시의 구조 요청은 '증거 있냐'는 노동부의 질책으로 돌아왔다는 것도 처음 보도했습니다. 당국이 제대로 대응했더라면 사업주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세상을 등진 뚤시의 희생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노동청 민원이 무시된 뒤, 오히려 사업주의 보복이 이어졌다는 구조적 허점도 2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파일을 통해 지적했습니다.
R) "나가게 해주세요" 이주노동자들의 절규..왜 도움받지 못했나
R) [단독]경찰·노동부가 신고 묵살..사장 "한국 경찰이 너희 편?"
사업주를 유일하게 카메라 앞에 세웠고, '괴롭히지 않았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구체적인 증거로 반박했습니다.
이주 노동자 지원 단체는 KBC 보도 내용을 토대로 사업주를 노동부와 경찰에 고발했고, 사업주는 근로기준법 위반(폭행),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노동부도 특별감독을 한 뒤 해당 농장의 고용 허가를 취소하고 3년간 외국인 고용을 금지했습니다.
이후 후속 보도를 통해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과 인권침해 실태도 지속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임금 체불, 계약서 변경, 통화 감시 등을 통한 사업주의 통제 실태를 구체적으로 밝혀냈습니다.
고용허가제의 구조적 문제, 사업주의 횡포, 방치된 신고 시스템과 당국의 무대응이 맞물린 현실을 깊이 파헤쳐,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주 노동의 구조적 취약성과 반복되는 뒷북 감독, 농축산업 사업장에 대한 관리 소홀의 원인을 분석하고, 노동권 보장과 인권 보호를 위한 전담 조직 신설이 시급하다는 점을 전문가 의견과 통계로 제시했습니다.
R) 뒷북 감독에..외국인 노동 권익 사각지대 여전
R) 예산 반토막' 외국인 노동자지원센터.."정상화 시급"
R) "사장이 또 때리면 신고해"...외국인 노동자들 보호 절실
R) 사망 통계조차 없어..."국가적 무관심"
방송 리포트 15꼭지에 충실히 담지 못한 내용은 온라인 내러티브 기획 기사 3편[지옥의 일터]으로 풀어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했지만, 국내 체류 보호를 위해 일부 동료 노동자들은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언론 윤리 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② 기자가 사업장과 쉼터 등을 오가며 현장 취재를 했고, 대부분의 보도는 직접 인터뷰와 자료 확보로 이뤄졌습니다. 모든 증언과 인터뷰 내용은 자료와 이해 당사자의 입장을 토대로 교차 검증했습니다. 해당 사업주의 폭언·폭행 녹취와 동료 증언, 업무상 재해 신청서와 진술 내용 등을 모두 확보해 분석한 언론사는 KBC뿐입니다.
③ 첫 발생 보도는 온라인 포털 기사로 게시했고, 이후 36건의 후속 보도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사건 발생부터 재판 과정을 비롯해 허술한 인권 보호 체계를 짚었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사업주가 합의금을 멋대로 지급하거나 법정에서까지 혐의를 부인했다는 것도 전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KBC 보도 이후 지역 언론과 종합지·통신사 등 주요 언론사들이 100여 건의 후속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사업주의 만행과 신고가 묵살된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에 타사의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KBC 보도와 다른 매체의 보도 목록은 별도 첨부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노동 착취와 폭력 피해 증언, 구조적 문제점을 여러 차례 보도해 가해자 수사와 사법 처리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실제 수사기관은 피해자 증언 취재 내용을 공유해 줄 수 있냐고 물어왔고, 보도 내용을 보고 수사해 일부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피해자 법률 대리 단체에서도 KBC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KBC 보도를 계기로 전국의 외국인 고용 사업장 151곳을 전수 조사해 143건의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를 적발했습니다.
노동부는 또 외국인 노동자 보호를 위한 지원센터 예산 복구, 근로감독관과 통역 인력 증원 등 현장 밀착형 노동 행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외국인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보장과 차별 없는 근로 환경 조성을 원칙으로 삼고, 인권 침해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합니다. 산업 안전과 예방 체계도 강화합니다.
노동부는 고용허가제 손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의 고용허가제(E-9) 비자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일터에서 부당한 대우, 위험한 근무 환경에 놓인 경우 원활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고용허가제를 개편하겠다는 겁니다.
전라남도는 피해자 생활 안정과 사회 복귀 지원, 노동 환경 실태 조사, 인권보호협의회 구성, 임시 보호시설 및 심리 서비스 확대 등 7개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단체와 국회에서도 이주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개혁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했습니다. 이주민들을 단순히 노동력이나 통제·관리의 대상으로만 바라볼 게 아니라 동등한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각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 노동 현장 활동가들은 "이주 노동자 인권 보호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청자와 독자들도 "이주 노동자의 사업장 변경의 자유를 보장하고,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KBC는 이번 보도가 외국인 인권 보호와 제도 개선의 물꼬를 텄다고 자평합니다.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해 설득력을 높였다고 봤습니다. 고용허가제의 문제점과 당국의 무책임한 대응을 드러내 공론화를 이끌었고, 정책 개선안을 제시한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다른 방송사 심의실에서도 "대통령의 언급으로 이주노동자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다 식었지만, KBC가 꾸준한 리포트를 통해 노동자 학대의 구조적인 문제를 파헤쳤다. 감동과 공감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