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28일, 07시30분 '유령 아파트'만 덩그러니…하루벌이 사라지자 급전도 실업급여도 엄두 못내
2 7월29일07시 "하루 늦었다고830억 떠안아"…'돈줄'인줄 알았는데'덫줄'된PF
3 7월30일07시40분 [단독]공사판에서 피땀 흘렸는데…대형 건설사도 못 피한 임금체불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단순한 위기 진단이 아니라 산업 가장 말단에서 무너지고 있는 생태계를 사람을 통해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건설업 위기를 다룬 보도가 여러 언론에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기업 실적, 분양률, 부도 건수 등 숫자 위주의 경제 지표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그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빠져 있었습니다. 산업 위기가 사람들의 생존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다룬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현장을 직접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들,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건설업 위기에 대해 정부의 정책적 인식, 건설사 경영진의 입장, 연구원·교수 등 전문가들의 분석과 제언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시각을 고루 담으려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디를 가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건설사와 하도급사 관계자는 물론 부산, 강원, 인천, 광주 등 전국 각지 현장 근로자들에게 공사 중단 현장이 있는지 수소문하고 협조를 구했지만 대부분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공사 중단 현장이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작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려는 분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구의 한 현장 근로자가 “대구 시내만 둘러봐도 공사 중단된 현장이 10곳은 넘는다. 직접 오시면 보여드리겠다”고 말해줬고, 그 말이 큰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그 길로 일정을 잡고 대구행 기차에 올랐고, 현지에서 그 근로자를 직접 만나 첫 현장과 사람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도심 곳곳이 6m 높이 철제 펜스로 막힌 채 방치된 아파트 공사현장이었습니다. 임금을 받지 못한 채 떠난 근로자들, 사업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자금이 끊겨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중소·중견 건설사들, 부도를 걱정하는 하도급사들, 원치 않는 구조조정 끝에 결국 폐업 후 끝내 눈물 흘린 레미콘업체 사장까지.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로 이 위기가 곧 사람의 문제임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쉽게 취재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제보자들을 만나보면 "기자가 기사 안 써줄까 봐, 혹은 건설사 눈치 보느라 또 묻힐까 봐 망설였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성실하게 접근했습니다. 전화 인터뷰에 한계를 느끼고 전국 각지로 직접 찾아갔고, 때로는 취재원을 만나러 하루를 비우고 부산에 내려가 2시간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취재 도중 임금체불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례도 들었습니다. 그 순간 언론에 보도되는 것보다 이 위기가 훨씬 더 깊고 절박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다른 산업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건설업은 약 200만명이 종사하는 산업이고, 그중 상당수가 일용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사회적 안전망 바깥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유독 더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취재 과정에선 같은 사안을 두세 경로 이상으로 확인하는 크로스체크를 기본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근로자들의 증언은 지자체와 공공기관, 원청·하청 관계자들을 통해 다시 검증했습니다. 그래서 기사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 건설산업의 외부자인 기자 입장에서, 내부 사정을 완전히 알지 못한다는 전제를 항상 염두에 두었고, 그래서 더욱 꼼꼼하게 사실관계 하나하나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옳고 그른지를 따지려 했지만, 취재를 거듭할수록 법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회색지대가 더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각자가 처한 위치를 솔직하게 보여주는 방향으로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임금을 체불한 하청사 대표나 비리 의혹을 받는 현장소장에게도 일일이 사실을 확인하고 반론을 묻고, 이해당사자 간의 말이 엇갈릴 땐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시간을 쏟았습니다.
위기라고 해서 어두운 이야기만 담은 건 아닙니다. 부도난 현장에서 하청사들이 부족한 자금으로 공사를 이어가는 사례, 불법 재하도급 없이 버티며 기술력만으로 평가받는 전문건설업체, 그 속에서도 품질과 신뢰를 지켜내려는 사람들 이야기도 함께 전했습니다. 부도난 현장에서 공사를 이어간 채권단협의회 대표(무너진 현장에서 손잡았다…HUG도 "처음 본 일")와 불법 하도급 없이 모범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전문건설업체 부사장("무리한 수주 안 합니다"…'연 70~80억' 벌어도 불법 재하도급 없이 버틴 이 회사)과의 인터뷰 기사는 업계 최초로 보도한 내용입니다.
특히 보도 후 현장 근로자 수십 명이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기자로서 가장 책임감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기사 게재 당일 오전 관련 업체들이 급히 회의를 소집했고, 다음날 바로 임금 지급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양측 관계자들에게서 확인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 역시 “기사가 나가기 전에는 임금을 언제 주겠다는 말조차 없었고 사실상 줄 분위기도 아니었는데, 보도 직후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기쁨보다 안도감이 컸습니다. 당연한 권리를 되찾는 데 언론이 작게나마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보도의 사회적 기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부 정책도 함께 짚었습니다. 정부가 건설 기능인의 경력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한 ‘기능등급제’와 관련해 연내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전했습니다. 숙련공의 처우 개선과 시공 품질 제고, 안전 확보 등을 위한 제도입니다. 또한 건설 임금체불 방지를 위한 공공 전자대금지급시스템 ‘하도급지킴이’에 중소벤처기업부의 ‘상생결제’ 방식을 연계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 산하 조달청과 중기부가 실무 논의 중이라는 사실도 단독 보도했습니다. 전자대금지급시스템 확대를 통한 임금체불 해소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직접 강조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국회에도 여야 의원이 발의한 관련 법안들이 계류돼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건설업 하도급 관련 불법을 강력히 단속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제도 보완 등 전방위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시리즈는 정부 최고위급까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사안을 발 빠르고 깊이 있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높은 시의성과 공적 가치를 갖습니다. 또한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언급한 ‘건설현장 임금체불’ 문제 역시 이번 시리즈를 통해 실제 사례 4건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번 기획은 사람을 통해 시작된 취재였습니다. 동시에 공사 중단, 임금체불 사태를 ‘현장과 제도’ 모두에서 종합적으로 보도한 최초의 기획이었습니다. 대형사부터 하도급사, 일용직까지 위기의 모든 당사자를 연결해 입체적으로 기록한 보기 드문 보도입니다. 대구 등지의 공사 중단 현장을 직접 찾아 촬영하고, 그 실태를 기사화한 것도 본 시리즈가 처음입니다. 산업 위기를 보도한 다른 기사는 있었지만 사람과 제도, 현장을 모두 다각도로 접근한 시도는 흔치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시리즈를 취재하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은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마음속에 새기고, 기사의 모든 회차에서 현장을 드러내되 제도와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는 단서를 함께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각 회차마다 제도적 시사점과 정책 과제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취재를 통해 확인한 현실은 아직도 현장에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기록하고, 보도하겠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건설업계 관계자들을 모두 직접 만나 취재했습니다. 전국 ‘악성 미분양’ 1위 지역인 대구의 공사 중단 현장을 세 곳 방문했고, 주요 취재원이 있는 부산, 인천 등 전국을 돌며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전화로는 밝히기 어려운 민감한 증언도 현장에서 신뢰를 쌓고 직접 대화를 나누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했으나, 감리단장과 하도급사 대표 등 일부 취재원의 경우 보복성 피해 우려로 익명 요청을 수용했습니다. 제보자와는 일절 사적 이해관계 없이 기자 본인이 모두 직접 접촉해 취재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건설사 줄도산과 위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계의 주요 화두였고, 관련 기사들이 올해 초부터 여러 매체에서 쏟아졌습니다. 제가 이번 시리즈 취재에 본격 착수한 이후 타 언론사 두 곳에서도 건설업계 위기와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한 기획성 기사를 냈습니다. 저는 해당 보도들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전국 단위 현장 취재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였고, 본격적인 취재도 시작한 상황이었습니다.
제 시리즈는 현장 방문과 실명 인터뷰를 통해 기형적인 PF 구조, 불법 하도급, 임금체불, 외국인 불법고용, 숙련공 부재 등 건설산업 내부의 문제를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단독 사례와 증언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관련 보도가 이어졌지만,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증언과 단독 사례는 지금도 다른 매체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시리즈 기사 보도 이후 실제 임금체불 문제가 해결되고, 기업 차원의 내부 조사와 대응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4·5월분 임금이 미지급됐던 DL이앤씨 건설현장의 경우, 본지 취재가 시작된 직후 4월분 임금이 지급됐고, 기사 보도 다음 날인 7월 31일 5월분 임금을 전액 입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 직전까지는 임금을 언제 지급하겠다는 안내조차 없었고, 현장 분위기도 “돈을 줄 기미가 전혀 없었다”는 게 근로자들 공통된 증언입니다.
태영건설 측도 보도 다음 날 체불 임금을 즉시 입금하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본지 보도에서 제기된 태영건설 소속 현장소장의 비자금 조성 및 접대 의혹과 관련해 회사 차원의 정식 감사를 지시했으며 "기사를 계기로 더욱 투명하고 원칙적인 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포털 메인에 주요 뉴스로 노출됐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논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댓글만 봐도 건설사, 하청사, 노동조합, 브로커, 일반 독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각자 입장에서 반응한 게 보였다”며 “업계에서 기사 내용이 많이 회자됐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3-5>"무리한 수주 안 합니다"…'연 70~80억' 벌어도 불법 재하도급 없이 버틴 이 회사’ 기사의 경우 건설업계 한 학회 회원 단체채팅방에 공유됐고 “제값받고 성실시공하는 모범회사 사례” “이런 업체가 많아져야 한다” 등의 반응을 얻었습니다. 국내 4대 로펌 중 한 곳에 소속된 법률 전문가는 기자의 연락처를 주변에 수소문해 직접 전화를 걸어 “현장에서는 수년간 내부적으로 논의만 되던 문제를 정확히 짚은 보도였다”고 피드백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리즈가 단순한 보도를 넘어 이해관계자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논의를 이어가게 만든 촉매 역할을 한 것입니다.
국가철도공단 이성해 이사장은 “현장 목소리와 산업 위기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본지 보도를 간부급 이상 전직원에게 공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공단이 주요 발주기관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책 참고자료로도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일반 독자들도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보내왔습니다. “실태를 가감 없이 보여줘서 인상 깊었다” “현실 고발에 그치지 않고 대응 방안까지 제시해줘서 고맙다”는 메일이 이어졌습니다. 4회차 기사에 담긴 “45만원 줘도 일손이 없다”는 표현을 두고 ‘현실을 왜곡했다’는 항의성 메일이 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기자는 해당 문장이 과거 건설경기 활황기 당시의 실제 사례라는 점과 기사 전반의 취지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독자는 “제목만 대충 보고 판단한 것 같다”며 사과와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억지스러운 글에도 성의 있게 답해줘 너무 고맙다. 훌륭한 기자가 되실 분이라고 생각한다”는 답장에서 언론에 대한 불신이 신뢰로 바뀌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보도 잇따랐습니다. 한 제보자는 기사에 언급된 대형 건설사와는 또 다른 대형 건설사에서 벌어진 갑질 피해와 불법 재하도급을 고발하며, 내부 문건과 내용증명 공문 등 민감한 자료까지 포함한 상세 제보를 보내왔습니다. 기사에 대한 신뢰와 문제 제기에 대한 공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반응이었습니다. 언론이 업계 안팎에서 신뢰받는 문제 제기의 출발점이자 공론화를 이끄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과 아시아경제 보도준칙을 준수했습니다. 취재원 보호가 필요한 경우에 사전 협의와 내부 판단을 거쳐 익명 처리했습니다. 익명 인용 시에도 신뢰 가능한 근거와 취재 기록을 확보한 뒤 보도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