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8월4일 44도 수박밭 땡볕 노동8시간,시야가 흐려졌다
2 2025년8월5일 2시간마다20분 휴식? “팀장이 쉬자고 할 때 쉽니다”
3 2025년8월6일 음식은 고객 집앞에 놓아주세요,물·휴식·안전은‘셀프’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 보도는 계속해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폭염 노동 현장에 기자들이 직접 스마트 기기를 착용하고 들어가 체온과 심박수가 치솟는 극한 상황을 데이터 저널리즘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낸 기획입니다. 2025년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력과 너무도 낙후된 노동 현장의 대비를 통해 우리 사회에 ‘인간다운 노동’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했습니다.
7월 중 전국 모든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령된 건 올해가 처음이고, 서울의 7월 한달간 열대야가 22일에 달해 117년 만에 최다 기록을 세울만큼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야외 노동 현장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 산재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겨레21 기자 3명이 폭염 노동의 대표 작업장인 농업, 건설업, 택배·배달업 현장에 기자들이 직접 뛰어들어 하루 또는 1박2일 동안 체험관찰을 하고 이를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게재하는 제1575호 표지 이야기를 작성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폭염 노동이 신체에 끼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지티에이컴(ZTACOM)이 개발한 반지형 건강 모니터링 기기 ‘바이탈링’을 착용하고, 온습도계를 들고 작업에 나섰습니다. 바이탈링은 착용자의 심박수, 피부온도, 운동량을 측정하고 스트레스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건강 이상을 감지해 이상징후 감지시 응급신호를 전송하는 기기입니다. 이 기기에 기록된 데이터와 온습도계로 측정한 기온과 습도를 바탕으로 폭염 노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신체 변화를 기록하고, 이를 표지 이야기에 1쪽씩 3쪽 와이드 그래픽으로 담았습니다. 기자가 눈으로 직접 보고 몸으로 직접 느낀 사실을 글로 쓴 기사에 더해 데이터 저널리즘까지 그래픽으로 구현해 폭염 노동 현장을 구체적으로 기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채윤태 기자는 2025년 7월24일 한 줌 그늘도 없고 휴게 공간도, 심지어 화장실도 없는 전북 고창군의 한 수박밭에서 수확 이후 마무리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온습도계마저 한순간 60도를 찍으며 고장 났고, 체감온도 40도에 체온과 심박수 모두 치솟은 오후 2시30분께 열사병 증세를 보이면서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장필수 기자는 2025년 7월21~22일 1박2일 동안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폭염시 2시간당 20분 이상 휴식’이라는 규칙은 “어차피 (더워서) 맛탱이 간 애들은 쉬어봤자”라는 팀장 말 앞에 무색해졌고, 각종 건축자재가 내뿜는 복사열을 고스란히 받는 건축 현장 울타리 안은 바깥보다 훨씬 뜨거운 섬이었습니다. 체온은 평소보다 3도까지 올라 ‘위험’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신다은 기자는 2025년 7월21~22일 이틀 동안 도보 배달을 직접 하고, 택배 기사의 일과에 동행했습니다. 택배와 배달 노동자는 특수고용직이라 모든 폭염 관련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습니다. 게다가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물류창고에 쉼터는커녕 원래 있던 의자마저 치워버렸고, 차가운 제품을 배송할 때도 소비자 불만과 파손 책임은 고스란히 기사 몫이기에 자신의 몸보다 제품 보호에 우선해야 했으며, 2021년 금지했던 택배기사 분류노동도 슬그머니 다단계 하청 구조를 통해 부활한 실태 고발했습니다.
임지선 팀장은 ‘바이탈링’을 기반으로 데이터 저널리즘을 구현한다는 기획의 뼈대를 세웠고 기자 3명의 현장 취재 상황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또 도비라(여는 글)와 사이드 기사(죽기 전에 작업중지를 허하라)로 기후위기 시대에 조응 못하는 폭염 노동 규제 법령에 대해 지적하는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한겨레21 기자 3명은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일부 사업장에선 사전 교육까지 받아야 했으며, 실제 현장에서 폭염이나 위험은 물론이거니와 모욕적 상황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틈틈이 사진을 찍고, 디지털 기기로 신체 변화에 대한 데이터까지 챙겨가며 꼼꼼하게 현장을 기록해 폭염 노동이 얼마나 처참한 일인지 독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습니다.
이 체험관찰형 기사는 포털 사이트 등에서 수십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SNS 등에서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자들이 직접 스마트 기기를 착용하고 폭염 노동 현장에 들어가 체온과 심박수가 치솟는 극한 상황을 데이터 저널리즘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체험관찰 현장에서 만난 일부 노동자들은 신변 보호를 위해 익명으로 기사에 실었습니다. 기타 다른 취재는 모두 기자들이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고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역대급 폭염에 현장 취재하는 보도들이 쏟아졌지만, 폭염 현장에서 직접 노동하는 동시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데이터 저널리즘까지 보탰다는 점에서 한겨레21의 보도는 독창성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보도는 선례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를 통해 2025년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력과 너무도 낙후된 노동 현장의 문제를 대비시킬 수 있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에 따른 직접적인 제도 변화는 아직 없었으나, 사회적으로 폭염 노동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한겨레의 취재보도준칙에 어긋남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현재 사내에서 2025년 7월 기획상 수상 1차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지티에이컴(ZTACOM)이 개발한 반지형 건강 모니터링 기기 ‘바이탈링’을 대여해 데이터 작성에 활용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