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두 번의 재건축 용역 두 번의 다른 결과용역 두 번‘돔에서 개방형으로’…시민 의견 그대로 반영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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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7월3일오후7시40분
사직구장 재건축 중투심 조건부 통과…2028년 첫 삽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6월19일오후7시37분 <1>대체구장 문제 해결책은?축구장을 대체구장으로 유례없는 시도 곳곳 난제
2 2025년6월23일오후7시27분 <2>두 번의 재건축 용역 두 번의 다른 결과용역 두 번‘돔에서 개방형으로’…시민 의견 그대로 반영됐나
3 2025년7월3일오후7시40분 사직구장 재건축 중투심 조건부 통과…2028년 첫 삽
3. 보도 제작 경위
-롯데 자이언츠가 홈으로 이용하는 '사직구장'이 부산 사람에게는 결코 단순한 야구장 하나에 그치지 않습니다. 온 시민이 '야구'라는 스포츠로 하나로 융합되는 공간입니다. 중장년층에게는 故 최동원 선수의 투혼과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환호가 서린 공간입니다. 젊은 세대에는 불안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함께 노래하고 목청껏 응원하며 중압감을 털어버리는 해소의 공간입니다.
-롯데는 21세기 들어 한국시리즈 우승은 고사하고 7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부산 시민은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봄부터 매년 '최강 롯데'를 외칩니다. 기온이 40도가 육박하는 여름, 사직구장 시설이 너무도 낡아 햇빛을 피할 수 있는 변변한 시설물조차 없지만 시민의 발길과 응원은 끊이지 않습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노소를 가릴 것 없이 시민이 하나가 됩니다. '하나 됨'을 담아내는 그릇이 바로 사직구장입니다.
-사직구장은 1985년 완공됐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올해로 마흔이 넘은 건축물입니다. 사람 나이 40살은 많지 않지만 건축물은 다릅니다. 지난해에만 사직구장에 123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렸습니다.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프로야구 인기에 올해는 후반기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지만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은 벌써 110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 수만 2만 1,000명에 육박합니다. 지역 상징성이 큼에도 사직구장은 너무도 낡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새로운 야구장’을 지어야 한다는 시민 여론은 2000년대부터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부산에서 야구가 지니는 위상과 사직구장이 시민에게 지니는 호소력 때문에 새로운 야구장은 지방선거를 치를 때면 ‘단골 공약’으로 등장합니다. 2010년 들어서 부산시가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계획이 발표되고 새 야구장을 짓기 위한 용역에도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5년간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습니다. 세 명의 시장을 거치는 동안 부지, 경기장 형태를 두고 저마다 ‘말 잔치’만 벌였습니다. 부산 시민은 15년간 지독한 희망 고문만 당했습니다.
-지난해 들어 부산시는 ‘새로운 야구장’ 건축에 속도를 냈습니다. 정확히는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입니다. 올해 3월 국제신문 스포츠부 야구 담당 기자로 발령받았습니다. 야구도 중요하지만 지난 15년간 새로운 야구장을 짓는 사업이 왜 지지부진했는지 밝히고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시의 사업 구상과 계획 그리고 추진이 정상적인지 살펴 잘못되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는 것이 지역 언론 스포츠부 기자의 ‘의무’라고 생각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취재는 지난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부산시 행정 전반을 살피기 위해 32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자료는 순탄하게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시는 연장 통지를 거듭했습니다. 설령 공개하더라도 핵심 자료는 뺐습니다. 조금이라도 시정에 불리한 자료로 판단되면 ‘비공개’ 또는 ‘부분 공개’를 통보했습니다. 이의신청을 거듭하며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의 타당성을 살피려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보공개심의회에서 시의 결정이 번번이 뒤집혀 관련 자료를 공개할 수밖에 없자 시는 취재·보도를 막고자 무형의 압력까지 가했습니다. 국제신문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국제신문 스포츠부는 확보한 자료 그리고 중앙정부와 시정 동향을 꾸준히 살폈습니다. 그 결과 지난 4월 3일 ‘사직구장 재건축, 중앙투자심사 반려 제동’이라는 단독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중투심 반려 보도 이후 6월 19일부터 7월 30일까지 그동안 확보한 자료와 다수의 전문가 취재를 토대로 모두 10건의 기사를 지면과 온라인으로 송고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 중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소속과 성명을 모두 밝혔습니다. 부산시 계획에 따라 사직구장 재건축 과정에서 새로운 사직구장을 지으려면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시는 축구장으로 지어진 경기장에 컨테이너와 같은 높은 임시구조물을 세운 뒤 그 위에 관람석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국제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시도입니다.
실현 가능성도 문제지만 당장 관중 안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올해 프로야구는 지난 3월 관중 사망사고를 겪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관중의 안전한 관람 환경이 중요한 때입니다. 시가 밝힌 대체 구장 조성 계획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영국 런던 올림픽 및 MLB 임시경기를 위해 해외에 대체 구장을 만들었던 외국계 기업 임원에게 시 구상대로 3년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지를 질의했습니다. 해당 임원은 자신과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이 취재원을 익명으로 처리한 이유는 시에 불리한 말을 했다는 이유로 추후 부산시 사업 참여 기회를 박탈당할 것을 우려해 취재원 보호를 위해 소속과 이름을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국제신문 스포츠부는 ‘사직구장 재건축 점검’ 기획 시리즈 보도와 관련해 제보자 또는 취재원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기획 시리즈 보도를 위해 대체 구장으로 조성될 아시아드주경기장에 두 차례 방문해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사진 촬영했습니다. 현장 방문과 취재는 경기장을 관리하는 부산시 산하 기관의 허락을 받아 공식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보도 관련 기타 특이 사항은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국제신문 스포츠부의 지난 4월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연이은 기획 시리즈 보도는 지역 언론은 물론 중앙 언론, 스포츠지 등에서도 다루지 않은 사항입니다. 따라서 다른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또한 국제신문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일일이 자료를 확보해 확인을 거쳐 보도했습니다. 이에 보도 과정에서 다른 매체 기사를 표절한 사실이 없습니다.
-지난 4월 3일 국제신문이 부산시가 확보하지 않은 국비를 받은 것처럼 신청서 작성·제출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 당한 사실을 단독 보도하자 지역 언론, 중앙 언론, 인터넷 언론, 스포츠 매체, 통신사 등에서 국제신문 보도를 참고해 수많은 기사를 생산했습니다. 사회적 반향이 컸던 사안이라 헤아릴 수 없는 수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중앙투자심사 반려는 국제신문 보도를 참조해 기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7월 30일까지 이어진 기획 기사들은 국제신문이 자료를 독점적으로 확보한 까닭에 다른 언론은 관련 내용을 앞서와 같이 따라서 보도할 수 없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① 부산시의 비정상적인 행정의 진행과 결과를 가장 먼저 파헤쳐 보도했습니다
-부산시의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에는 곳곳에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놓쳐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 통보를 받은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시 계획에 따르면 시는 약 3,400억 원이 드는 재건축 사업 진행을 위해 문체부 공모사업으로 국비 299억 원을 확보할 방침이었습니다. 정보공개청구로 확보한 당시 문체부 공모 사업 안내 공문을 보면 시가 목표한 액수 확보는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시 담당자는 공문을 제대로 읽지 않아 시가 필요한 예산을 받을 수 없다고 오판했습니다.
실무자가 잘못된 판단을 했다면 결재 체계에서 타당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게 정상적인 행정 진행입니다. 실무자 보고에 당시 팀장, 과장, 국장은 별도의 확인 없이 공모사업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시 체육진흥과장은 당시 결재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가 없어 사업을 놓쳤음을 인정했습니다. 앞서 부산시가 행안부 산하 기관에 의뢰한 타당성 조사에도 시가 공모사업으로 목표한 액수를 받을 수 있다고까지 적혀있었습니다. 심지어 앞서 야구장 건립을 추진했던 지자체가 해당 공모사업으로 얼마를 받았는지까지도 적혀있었습니다. 공모사업을 포기하기 전 누군가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딱 한 번이라도 읽었다면 공모사업을 놓쳐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탈락하고 사업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국제신문 보도는 시의 비상적인 행정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②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 계획의 비현실성과 시민의 목소리를 왜곡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부산시가 2023년 외부 업체에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사직구장 재건축 기본계획 용역을 마쳤습니다. 기본계획 용역은 이번 사업의 밑그림입니다. 제대로 된 설계도 없이는 집을 온전히 지을 수 없는 법입니다. 시가 외부 업체에 의뢰해 수행한 기본계획 용역은 허점투성이였습니다. 국제신문은 용역의 허점들을 낱낱이 짚었습니다. 특히 대체 구장 건설을 위해 미리 고려해야 할 사항을 빠트린 점, 대체 구장의 안전성 문제, 대체 구장 건립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추가로 수반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행정은 공급자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나 최소한 40~50년간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야구팬, 외국인 관광객이 드나들 야구장의 형태(개방형, 돔)를 정할 때는 시민 여론 수렴이 필수적입니다. 부산시는 용역사에 시민 여론 수렴을 필수 과제로 부여하고 그 방식을 시와 협의할 것을 과업 지시서에 적시했습니다. 용역사는 객관성과 과학성이 담보되는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신뢰성이 떨어지는 인터넷 설문조사로 시민 여론 수렴을 대체했습니다. 형식의 문제를 넘어 조사 과정에서 오류까지 보도를 통해 발견됐습니다. 설문조사에서 시민은 일반적인 야구장 형태인 개방형보다 돔구장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가 바라는 결과와 상반된 결론이 도출되자 용역사는 자체적인 결과 ‘조정 과정’을 거쳐 시민이 개방형 야구장을 선호한다는 반대 결과를 보고서에 적시했습니다. 이를 두고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론 조작’이라고 힐난했습니다. 국제신문은 여론 수렴 형식과 내용 그리고 결과 도출 과정에서 문제점을 낱낱이 보도했습니다.
-국제신문 보도 이후 부산시는 잘못을 비로소 인정했습니다. 부실한 사업 계획에 따른 사업 교착 가능성과 제대로 된 시민 여론 수렴을 하지 않은 점은 국제신문 보도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국제신문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대체 구장 건립에서 고려할 사항을 분명하게 제시했습니다. 동시에 지난 15년간 사업이 교착됐던 이유를 분석해 새로운 야구장을 짓기 위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전담할 조직 신설과 제대로 된 시민 여론 수렴과 숙의를 주문했습니다.
③ 부산시에는 시정(是正)을, 시의회가 나서 사업 타당성 재검토와 대안 마련을 약속받았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7월 3일 재수 끝에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문턱을 조건부로 넘었습니다. 중앙투자심사 통과 발표 때 시는 국제신문이 주문한 사항 반영을 비로소 약속했습니다. 대체 구장 건립 과정에서 문제점을 조기에 파악하겠다는 약속과 전담 조직 신설, 추가적인 시민 여론조사와 지역별 공청회 개최 방침을 중앙투자심사 통과와 함께 발표했습니다.
국제신문 보도에 부산시의회도 호응했습니다. 시의회는 현재 시의 사업 계획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시의회 안성민 의장은 새로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거나, 기존 특위에서 시 계획 검토를 약속했습니다. 시의회가 자체적으로 전문가를 초빙해 새로운 야구장 건립 계획을 세우겠다는 의지로 피력했습니다. 구체적인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지난 7월 16일 부산시의회 강철호 의원은 국제신문 보도를 바탕으로 시 담당 국장과 시장을 상대로 시정 질문을 했습니다. 시정 질문에서 강 의원은 시 행정의 미비점을 되짚었습니다. 부산시장은 국제신문 주문을 반영해 새 야구장 건립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약속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지난 3월 취재를 시작해 4월 중앙투자심사 반려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7월 30일 끝난 기획 시리즈는 일차적으로 사직구장 재건축을 담당할 부산시의 지난 행정의 잘 못 됐거나 미흡한 점을 짚었습니다. 단순히 문제점을 들춰내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시가 계획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가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까지 조사해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시가 조속하게 새로운 사직구장을 짓고 이 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어떤 행정적인 노력을 쏟고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지까지 보도했습니다. 이에 감히 매우 뜻깊은 보도라고 판단합니다.
-국제신문 보도는 지난한 사업 진행과 비정상적인 행정 그리고 올바른 사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고려하고 갖춰야 하는 조건을 기록해 역사에 아로새겼습니다. 지금까지 단순한 지연과 교착만을 지적한 것을 넘어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확인해 기록으로 남겨 정치권이 더 이상 새 야구장을 두고 시민을 상대로 더 이상 희망 고문을 할 수 없게끔 마침표를 찍고 경계의 의미로 느낌표까지 찍었습니다.
-위 사항은 국제신문 편집국과 기자협회 확인을 거쳤습니다. 국제신문 스포츠부는 ‘사직구장 재건축 점검’ 기획 시리즈로 작성한 모든 기사 작성 과정에서 언론 윤리강령 기준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기획 시리즈 ‘사직구장 재건축 점검’과 관련해 외부로부터 유무형의 어떠한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보도 이후 부산시와 모든 취재원에게 반론 신청 또는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