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 시작 경위
‘[단독] 값은 못 올리겠고… 중국산으로 원산지 바꾸는 마른오징어’ 보도는 기후변화가 일상 속 먹거리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이제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으로 보도하겠다는 디지털타임스 유통팀의 의지로 시작됐습니다. 고물가 속 ‘혼술’,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유통 채널들을 돌아다니며 가정에서 많이 구매하는 안주 품목인 ‘마른오징어’의 수급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국산(동해산) 오징어는 기후변화로 인해 씨가 말라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국산(동해산) 오징어를 원재료로 만드는 식품 중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들에 입고되는 제품들을 조사했습니다. 마른오징어 안주 제품 중 국산 오징어를 원물로 쓰는 제품으로 타깃을 좁혔고, 해당 제품들의 가격 인상 여부를 취재했습니다.
가격이 인상된 사례가 나오지 않아, 다른 제품군으로 타깃을 변경할까 하다가 원산지 변경 여부에 초점을 두고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국산 오징어를 쓰던 일부 안주 제품이 원산지를 다급히 바꾸면서, 포장지에 기재된 ‘오징어(국산) 100%’ 표기 위에 ‘오징어(중국산) 100%’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여 유통채널에에 납품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성호물산이 동해산 오징어를 쓰는 것으로 차별화를 꾀했던 자사 제품의 원산지를 최근 중국산으로 바꿔 이 같은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는 사실을 취재한 것입니다.
서민들의 단골 술안주로 꼽히는 마른 오징어 제품의 원산지가 국내산에서 중국산으로 바뀌고 있다는 리드로 기사를 썼습니다. 해당 기사는 원가 상승 여파로 국산 오징어로는 판매가를 유지하기 힘든 업계가 내놓은 고육책이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눈가리고 아옹’이란 비난도 함께 나오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현장 취재로 이러한 사실을 포착했지만, 이것이 기후변화 때문에 바꾼 것인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성호물산 측에 원산지 변경 사유를 확인했습니다.
이에 성호물산 측은 국산 기후변화 여파로 국산 오징어의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이른바 ‘금(金)징어’ 가된 상황을 설명했고, 원가 급등으로 판매 가격을 올려야 할 상황에서 무턱대고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 보니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원산지만 중국산으로 바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물가 탓에 소비가 줄고 있는 마당에 가격마저 올릴 경우 판매량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가격은 그대로 두고 원산지를 ‘국산’에서 ‘중국산’으로 바꾼 것입니다.
해당 보도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단독]을 달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디지털타임스 유통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제품명이 바뀐 제품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제품명 변경 사유를 왜곡보도하거나 침소봉대하지 않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제품명 변경 결정에 대한 설명이 경우, 당사자(성호물산)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기후변화 여파가 동네 편의점 먹거리에 까지 침투해, 제품에 스티커를 붙여가면서까지 원산지를 급박하게 바꿔 유통하는 현상을 포착해 취재한 것은 디지털타임스 유통팀이 유일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제까지 다뤄진적 없는 전혀 새로운 사실을 취재한 이 보도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우리 사회의 ‘내성’을 깨뜨리는 데에 기여했다고 생각됩니다. 발로 뛰는 보도, 끈질기게 취재하는 기자정신으로 온난화의 여파가 생활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장을 포착해 보도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아젠다를 다시 한번 조명했기에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취재원들과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디지털타임스는 해당 기사의 보도 가치를 크게 보고, 생활경제면(17면) 톱기사로 배치했습니다. 지면 제목은 <매대 위 씨마른 국산 ‘金징어’>(2025년 7월 15일자)입니다. 온라인상에는 [단독] 타이틀을 붙여 출고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디지털타임스는 사회부도, 법조팀도 없는 중소언론사라는 이유로 사건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취재하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디지털타임스는 기자 한명 한명의 취재력과 기사에 대한 열정이 곧 경쟁력입니다. 이번 보도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출입하는 유통팀이 유통 채널 관계자들을 직접 취재하고, 수십여 곳의 편의점에서 발품을 팔며 어느 매체에도 실리지 않은 사례를 발굴해 기사화한 것입니다. 누가 자료를 줄 때까지 기다리거나, 누가 이 현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해 줄 때까지 정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파악된 내용을 입수해 보도하려는 기자의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취재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디지털타임스는 저희만이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역할을 묵묵히 해왔습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으로 디지털타임스의 저력 있는 기자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