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3월19일 "민주화 시위 주동자 보내달라"...100억 사기꾼 인도 미루는 캄보디아
2 2025년6월17일 韓송환 앞둔'사기꾼 부부'석방...구멍 뚫린 캄보디아 국제 공조
3 2025년7월30일 '갱단 탈출'韓국민,인질로 잡은 캄보디아..."범죄자 맞교환하자"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저는 작년 11월부터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대규모 피싱 조직들을 꾸준히 추적하며 심층 보도해 왔습니다. 이 중 한 로맨스스캠 조직을 취재하던 중, 올해 2월 해당 조직원 전원이 캄보디아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경찰청 인터폴공조계는 조직원 모두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제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3월에 말단 조직원 7명만 국내로 송환됐을 뿐, 인터폴 적색 수배 상태인 총책 부부 강모씨(39)와 안모씨(29)는 수개월 간 송환이 계속 지연됐습니다.
총책 부부만 송환이 유독 늦어지는 이유는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경찰청은 “원래 인터폴 수배자는 송환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만 말할 뿐,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다 한 경찰 관계자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습니다.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 반정부 인사의 송환을 요구하며 이들 부부의 인도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명백히 한국과 캄보디아 간 범죄인인도협정에 어긋나는 전례 없는 '범죄자 맞교환' 시도였습니다. 이에 본지 기자는 <"민주화 시위 주동자 보내달라"...100억 사기꾼 인도 미루는 캄보디아(2025년 3월 20일자 A25면>를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후 캄보디아 현지 취재원들로부터 믿기 힘든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이 캄보디아 경찰에게 약 4만 달러의 뒷돈을 건네고 이들 부부를 데려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보를 교차 검증하고자 경찰 측에 질의하자, 이들 부부를 수사하던 울산경찰청은 깜짝 놀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캄보디아 당국은 “부부를 잘 데리고 있다”고 일관하던 상황이었지만, 얼마 뒤 캄보디아에 파견된 한국 경찰 영사가 총책 부부가 풀려난 정황을 파악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울산경찰청도 이들 부부의 구체적인 소재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이러한 취재를 바탕으로 본지는 <韓송환 앞둔 '사기꾼 부부' 석방...구멍 뚫린 캄보디아 국제 공조(2025년 6월 18일자 A25면> 기사를 추가 보도하며 국제 공조 실패를 지적했습니다.
두 차례의 단독 보도 이후, 저는 캄보디아에 직접 방문해 현지에서 자수했거나 체포된 한국인 범죄자들의 현황을 취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모씨(31)와 안모씨(29) 부부 외에도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는 피싱 범죄자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6월 26일부터 29일, 그리고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한 달 간격으로 캄보디아를 두 차례 방문하여 현지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6월 27일에는 대규모 범죄단지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20대 청년과 직접 접촉해 대한민국 대사관을 동행 방문했습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투자 리딩방 등 사기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 상태였는데, 그는 자수한 뒤 한국으로 돌아가 수사받기를 원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단순한 피싱 범죄자가 아닌 사기 콜센터에 감금돼 강제로 범행에 동원된 취업 사기 피해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사관은 그에게 "지금은 한국에 갈 수 없으니 원래 있었던 곳으로 돌아가 기다려라"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외교부가 범죄조직에서 탈출한 우리 국민에게 다시 조직으로 돌아가라고 안내한 것입니다.
이어 7월에는 캄보디아를 재방문해 캄보디아 내무부 정보국 고위 관계자를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현지 한국인 취재원의 소개로 어렵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이 민주화 운동가를 보내주지 않으면 캄보디아도 한국인 범죄자를 단 한 명도 보내줄 생각이 없다"는 캄보디아 측의 입장을 국내 언론 최초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최근 한 달간 한국인 사기범 약 60명을 체포했는데, 이들 역시 한국으로 못 보내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캄보디아가 우리 국민들을 사실상 인질처럼 붙잡아 놓고 있는 셈이었습니다.
캄보디아가 한국 국민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등 사기범죄 조직의 새로운 거점이 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한국인 범죄자들이 자수하거나 체포돼도 국내로 송환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이번 취재를 통해 새롭게 드러난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특히 유치장에 구금된 한국인들이 현지 경찰에 의해 다른 범죄 조직으로 팔려가거나, 자수 후 범죄 조직의 보복 협박에 시달리는 등 매우 우려스러운 인권 유린 사례들도 포착됐습니다. 이는 캄보디아와의 공조 및 외교 실패로 인해 자국민 보호에 큰 허점이 발생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단순히 귀국을 원하는 범죄자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문제만도 아니었습니다. 범죄자 송환을 기다리는 일선 경찰관들은 수사에 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었습니다. 범죄자들이 송환되지 않아 금전적 피해 회복은 물론 재판조차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기 피해자들 또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본지 취재진은 <'갱단 탈출' 韓국민, 인질로 잡은 캄보디아..."범죄자 맞교환하자">, <악랄한 중국계 갱단...탈출하다 잡히면 고문 폭행>, <韓, 올해만 4300억 ODA 지원하는데...캄보디아는 '배짱 외교' 일관> 기사를 2025년 7월 31일자로 기획 보도하며 한국 외교의 난맥상을 고발했습니다.
나아가 본지 기자는 캄보디아 정부가 송환을 요구하는 반정부 인사를 직접 만나 인터뷰했고, <‘정권교체’ 외친 19만 팔로워 래퍼..."개나 닭처럼 죽을 것" [인터뷰]> 기사를 2025년 8월 2일 온라인으로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 정부가 송환을 요구하는 반정부 인사가 범죄자가 아닌 캄보디아의 민주화를 바라는 사회운동가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간 보도로 인해 해당 인물이 한국에서 억울한 일을 겪거나 캄보디아로 추방되는 일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캄보디아에서 만난 피싱 조직원들과 내부 고발자들은 범죄 조직의 보복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실명으로 기사가 나갈 경우 이들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있을 수 있기에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본지 기자가 6월 26일~29일, 7월 18일~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현장 취재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캄보디아가 자국 민주화 운동가를 보내 달라고 요구하며 한국인 범죄자들을 인도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은 본지가 최초로 취재 보도한 내용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민주화 시위 주동자 보내달라"...100억 사기꾼 인도 미루는 캄보디아(2025년 3월 20일자 A25면>, <韓송환 앞둔 '사기꾼 부부' 석방...구멍 뚫린 캄보디아 국제 공조(2025년 6월 18일자 A25면> 보도 이후 서울신문, 오마이뉴스 등 5개 매체에서 관련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본지 기자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총책 부부 강씨, 안씨에 대해 취재하고 싶으니 도움을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본지 기자는 이들 부부가 구금된 캄보디아 현지 유치장 위치, 범행 수법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취재를 도왔습니다.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는 해당 부부를 인터뷰해 방송에 싣고, 이들의 송환이 지연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서 추종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또한 전문가를 인용해 “반정부 인사 송환 요구는 캄보디아 권력 수뇌부의 요구이기 때문에 이를 꺾어낼 수 있는 대한민국 정부의 의지가 보여야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본지의 <'갱단 탈출' 韓국민, 인질로 잡은 캄보디아..."범죄자 맞교환하자"(2025년 7월 31일자 A23면>는 성격상 타지가 받아쓰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이 기사가 캄보디아 현지 르포로 구성돼 있는 데다, 캄보디아 고위 공직자와 현지 피싱범 등 한국에서는 접촉하기 어려운 독점적 취재원들로부터 얻은 증언과 정보로 이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경찰청과 외교부는 캄보디아 당국의 반정부 인사 송환 요구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쉬쉬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본지 취재진은 다른 매체의 추종 보도를 바라는 상황입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본지 <韓송환 앞둔 '사기꾼 부부' 석방...구멍 뚫린 캄보디아 국제 공조(2025년 6월 18일자 A25면> 보도는 실질적인 외교적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보도 이후 법무부는 7월 말 캄보디아를 방문해 캄보디아 당국과 강모 씨(31), 안모 씨(29) 부부에 대한 송환 협의를 긴급히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 검찰 수사관, 캄보디아에 파견된 한국 경찰 영사, 캄보디아 경찰의 긴밀한 공조로 이들 부부를 재체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뇌물을 주고 풀려났던 부부가 다시 검거된 겁니다.
총책 부부가 제3국으로 도피하거나 계속해서 사기 피해를 양산할 수 있었던 심각한 상황에서, 저희 보도는 이들 부부를 다시 검거하고 사법 정의를 실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 본지 <'갱단 탈출' 韓국민, 인질로 잡은 캄보디아..."범죄자 맞교환하자"(2025년 7월 31일자 A23면)> 보도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고 경찰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보도 이후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8월 4일 경찰청 정례 브리핑에서 캄보디아에서의 범죄인 송환 문제에 대해 앞으로의 대책과 계획을 밝혔습니다.
박 본부장은 “범죄인 송환과 관련해 외교부와 함께 해당 국가와 다각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간 참여하지 않았던 캄보디아, 중국 등 메콩강 주변 국가들이 포함된 치안협력 회의에 참여해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한국인이 국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막고, 범죄자 송환도 이뤄질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법무부도 본지 취재 과정에서 “캄보디아에 제공하는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지렛대 삼아 범죄자 송환과 관련해 캄보디아 당국의 협조를 이끌어 낼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여부
한국경제신문 내부에서는 사건사고 및 수사기관 취재에서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대외적 평가를 받아왔던 경제지로서, 이번과 같이 깊이 있는 심층 보도를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본지 기자가 1년 가까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신변 위협에 시달리는 상황 속에서도 직접 현지를 방문한 끈기와 용기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관련 부처에서 캄보디아 당국의 반정부 인사 송환 요구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일관하는 상황에서도, 캄보디아 고위 공직자를 직접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은 독보적인 취재 성과입니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의 '인질 외교' 실체와 한국인 범죄자 송환 지연의 숨겨진 배경을 국내 언론 최초로 밝혀냈습니다.
특히 자국민 보호에 구멍이 뚫린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관련 부처의 대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언론의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번 기획에 참여한 2인은 한국경제신문 편집국 소속임을 밝힙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419회)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묶인 한국인들/한국경제…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묶인 한국인들
한국경제신문 김다빈 기자
작년부터 캄보디아 거점 피싱 조직들을 추적하면서, 풀리지 않는 질문 하나가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왜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한국인 범죄자들의 송환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가.’ 경찰청은 “원래 인터폴 수배자는 송환이 오래 걸린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지만, 저는 그 이면에 다른 사정이 숨어 있다고 직감했습니다.
진실을 향한 갈증 하나로 프놈펜으로 향한 결과, 유관 부처에서 숨기기에 급급했던 사실들을 하나씩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 반정부 인사의 송환을 요구하며 우리 국민을 볼모로 ‘범죄자 맞교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현지에서는 자수한 이들이 범죄조직의 보복 협박에 시달리고, 체포된 이들은 인신매매까지 당하는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했습니다.
“국가의 제1의 책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캄보디아와의 국제 공조가 멈춰선 가운데,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한국인이 캄보디아를 국제 미아처럼 떠돌며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기사는 용기 내어 목소리를 전해주신 캄보디아 현지의 제보자분들이 없었다면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귀중한 증언을 들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는 감춰진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가장 취약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기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