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ㅇ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22일 [단독]전세금760억 등친'수원 왕회장'…감옥서도 지인 앞세워'돈벌이'
2 7월22일 보증금 뺏겼는데"월세 내라"…피해자 두 번 울린 전세사기단
3 7월23일 [단독]보증금 받으러 갔더니"난 명의만"…'바지 임대인'내세워 전세사기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 착수 배경
건축왕, 빌라왕... 나라를 뒤흔든 전세사기범들의 행각이 알려진 지 수 년이 흘렀습니다. 수백 억원의 보증금을 떼어간 가해자들은 죽거나, 감옥에 가거나,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잊혀진 피해자들은 어떤 삶을 이어가고 있을지, 행로를 추적해보자는 것이 기획의 시작이었습니다. 전세사기는 단순한 금융범죄 이상의 ‘사회적 재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습니다.
10여명의 피해자들을 만나 취재하던 중 새로운 사기 정황을 포착하게 됐습니다. 감옥에 들어가 있는 가해자가 피해자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거나, 숨겨놓은 알짜 땅을 새로운 부동산 사업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습니다. 건설노동자를 바지임대인으로 내세운 신종 전세사기 수법도 취재됐습니다. 경찰이 꽤 규모가 큰 서울의 대형 전세사기 의혹 사건을 부실수사로 무마한 정황도 듣게 됐습니다. 현장을 하나하나 찾고 뒤지며 사건의 퍼즐을 맞추었습니다.
7월 22일, 23일, 26일 뉴스룸에서 3회에 걸쳐 전세사기 가해자 재산 추적, 교묘하게 진화한 전세사기 수법, 경찰의 부실 수사 정황 등을 보도했습니다. 8월 1일, 8월 6일 피해자들의 사연을 내러티브 형식의 구성한 온라인 보도를 이어 갔습니다.
■ (상) 감옥에서 온 독촉장
피해자 500여명에게서 760억원 뜯어낸 일명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사건 주범 정모씨의 근황과 숨은 재산을 추적했습니다. 정씨는 2023년 10월 붙잡힐 당시 “남은 재산 처분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겠다” 공언한 상황. 지켜졌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지난 6월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정씨, 손발이 묶인 그가 재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취재의 실마리는 의외의 곳에 있었습니다. 정씨가 최근 피해자들을 상대로 밀린 월세 추납에 나섰다는 사실을 듣게 됐습니다. 보증금 수억을 돌려주지 않으면서, 미납 월세를 내라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은 명백한 2차 가해였습니다. 감옥에 있는 가해자에게서 독촉장을 받은 피해자들은 공포와 분노에 어쩔 줄 몰랐습니다. 독촉장(내용증명)을 보낸 회사를 추적해 정씨가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구치소에 있던 정씨가 막역한 지인에 재산 관리를 일임했으며, 해당 회사가 피해자들을 상대로 ‘추심’에 나선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이 회사가 정씨의 숨은 땅, 경기 양평의 8,800평 짜리 알짜 토지를 가지고 부동산 사업을 시작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정씨의 자금 흐름을 따라 서울, 수원, 경기 양평 등을 뒤지는 과정에서 정씨의 ‘기망’ 행위가 선명해졌습니다. 팔아서 돌려주겠다던 땅은 비싼 값에 분양 내놓고 있었고, 정씨의 동업자들이 ‘돈 냄새’를 맡고 엉겨 붙었습니다.
이런 일을 벌이는 동시에, 정씨는 재판부에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반성문을 제출하거나 참회의 의미를 담은 불교 경전을 베껴내고 있었습니다. 거짓 반성이었습니다.
*[단독] 전세금 760억 등친 ‘수원 왕회장’…감옥서도 지인 앞세워 ‘돈벌이’ (7.22)
*보증금 뺏겼는데 “월세 내라”…피해자 두 번 울린 전세사기단 (7.22)
■ (중) 건설노동자와 바지임대인
전세사기의 대부분은 보증금과 대출로 무리한 돌려막기식 투자를 벌이던 중 발생합니다. 여기서 나아가 기상천외하게 진화한 신종 범죄 수법, 조직적 범죄 혐의가 짙은 사건을 무혐의로 끝내버린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짚었습니다.
동작구 일대에서 청년들 수십명이 피해를 입은 전세사기 의혹 사건이 시작이었습니다. 진짜 집주인은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임대인은 “난 그저 현장 노동자”라며 발뺌한 뒤 역시 잠적했습니다. 알고 보니 건물 수 채를 지어올려 돌려막기식 사업을 벌이던 부부의 치밀한 범행이었습니다. 건물 명의를 건설 노동자에게 돌려놓고, 보증금 못 돌려주게 되자 개인 파산을 하는 방식으로 채무를 피한 겁니다.
“나는 현장 노동자”라는 음성이 담긴 녹취파일을 확보하고, 피해자들의 전세계약서 수 십개와 등기부등본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복잡한 범행 구조를 짚어냈습니다. 임대인들이 가짜로 적어낸 주소, 계약을 종용한 뒤 폐업한 공인중개사 등을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사기 정황이 짙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건설사, 바지 임대인, 공인중개사까지 합세한 조직적인 범행으로 보였습니다.
경찰은 ‘사기 의도가 없다’며 피의자들을 불송치했습니다. 전담 수사팀조차 꾸리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을 짚어 사기 수법을 따라가지 못하는 느린 수사와 무신경함을 꼬집었습니다.
*[단독] 보증금 받으러 갔더니 “난 명의만”…‘바지 임대인’ 내세워 전세사기 (7.23)
*전세사기 아니라던 경찰…전담팀 없는 재수사도 ‘중구난방’ (7.23)
■ (하) 1억 6천만원 짜리 지옥
[추적 : 깡통 집에 갇힌 사람들] 마지막 시리즈는 ‘사람’에 집중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10명의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사연을 개념화, 유형화했습니다. 피해자들이 힘들고 억울한 건 누구나 압니다. 일반적인 스토리, 인터뷰를 산발적으로 보여주기보다 시청자들이 소구할 수 있는 일종의 ‘논문’을 쓰자는 마음으로 리포트를 구성했습니다.
수년 전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시민들은 상당수 여전히 그 집에 삽니다. 이 사실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릅니다. 전세사기를 당한 사람들은 그 뒤 어떻게 될까.... 종자돈을 잃은 뒤 달라진 인생의 방향과 포기한 기회들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가닿도록 구성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전혀 주목받지 못해 단 한 줄의 기사도 나오지 않았던 외국인 피해자들의 사연도 담았습니다. 케이팝이 좋아서, 대장금이 좋아서 한국에 건너와 터를 잡고 건실하게 살아온 외국인들이 처절하게 차별받은 과정들을 담았습니다.
*보증금 1.6억 원 감옥‘…돈 떼이고도 집 못 떠나는 피해자들 (7.26)
*전세사기에 더 속수무책…“한국인만 구제” 소외된 외국인들 (7.26)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일부 익명처리 하였습니다. 그 외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특이사항 없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사회적 재난' 전세사기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습니다. 재판받고 감옥에 가 있는 것으로만 알려진 가해자들이 진화한 방식으로 또 다른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점 등을 새롭게 보도해 파급력이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은 “그동안 피해자의 눈물에 초점을 맞춘 기사만 많았는데, 가해자를 추적해 악랄한 ‘기망’의 근거를 보도로 남겨주어 고맙다”라고 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를 입증받기 위해서는 가해자의 의도성이 입증되어야 합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피해자들을 의도적으로 속이고 치밀하게 범죄를 조직했다는 정황을 보도로 남기면 추후 재판 등에서도 주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 같아 고맙다”라고 했습니다.
-새 정부는 민생경제 회복,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챙기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중 전세사기 피해 지원 확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책을 신속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입니다. 금융권에선 '배드뱅크' 등 다양한 피해 지원책을 논의 중이고,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