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김건희 여사의 친인척이 수상하다”
특검 취재가 한창이던 시기, KBS 취재진이 찾은 한 줄의 첩보였습니다. 즉시 김 여사의 가족과 인척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보도가 많이 이뤄진 김 여사의 어머니, 오빠를 넘어 8촌까지 취재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중 김 여사의 오빠, 진우 씨의 장모가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25일은 김건희 특검팀이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특검팀은 ‘코바나콘텐츠 협찬 의혹’·‘공흥지구 특혜 의혹’ 등으로 김 여사의 자택과 어머니 최은순 씨 오빠 김진우 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습니다.
순간 취재진의 머리에 스친 것은 다름 아닌 ‘친오빠 장모의 집’이었습니다. 이미 수사망에 오른 인척의 자택이 압수수색에서 빠졌을 리 없다고 판단했고, 즉시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KBS 취재진은 주거지 인근 주민들로부터 해당 장소도 압수수색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더 수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압수수색을 이미 마쳤는데, 일부 수사관들이 현장에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겁니다.
특검이 공보하지 않은 압수대상, 그리고 압수수색 종료 후에도 남아있는 수사관 등을 토대로 KBS 취재진은 이곳에서 심상치 않은 물건이 발견됐음을 직감했고, 본격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25일 [단독]특검‘김건희 목걸이’추정 귀중품 확보…친인척 집에 있었다
2 7월25일 [단독]고가 목걸이“빌린 거다”→“모조품이다”…또 바뀐 해명
3 7월26일 [단독]김 여사 인척 집은 비밀창고?…고가 장신구 추가 압수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단독] 특검 ‘김건희 목걸이’ 추정 귀중품 확보…친인척 집에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김 여사의 인척 주거지에서 들려온 건 김 여사의 오빠가 이곳에 와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사실이라면, 김 여사의 오빠는 공흥지구 특혜 의혹 등으로 본인과 어머니 최은순 씨의 주거지, 사무실 등이 대대적 압수수색을 받는 중에 장모의 집에 왔던 셈입니다.
특검팀과 주변인물 변호인 등을 교차 취재한 결과 그 이유는 ‘김 여사가 NATO 순방 당시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6,000만 원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고가 장신구 의혹’이 처음으로 등장한 순간입니다.
특종이라고 생각했지만, 서두르지는 않았습니다. 특검팀의 압수수색 종료를 기다리며 계속 취재했습니다.
그 결과 특검팀이 새로운 혐의로 영장을 청구하러 갔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후 끝까지 현장을 지킨 KBS 취재팀은 전 언론사들 중 유일하게 목걸이가 압수되는 현장을 포착했고, 최초로 관련 보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2)[단독] 고가 목걸이 “빌린 거다” → “모조품이다”…또 바뀐 해명
KBS 취재진은 해당 목걸이가 진짜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가 맞는지도 확인해야 했습니다.
취재팀은 먼저 김 여사 측이 ‘고가 장신구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 서울중앙지검에 진술서를 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김 여사 측 변호인들은 물론 당시 수사를 했던 검사와 수사관, 그리고 현재 특검팀 관계자들까지 폭넓은 취재를 이어갔고, 단초들이 하나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빌려서 착용했다는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 ‘진술이 다소 바뀌었다’, ‘공직자윤리법상 신고 대상이 아니다’ 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취재팀은 특히 ‘재산신고 대상이 아닌’ 이유에 주목했고, 이내 김 여사의 서면 진술서에 ‘목걸이는 진품이 아닌 모조품이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을 확인했습니다.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영부인이 공식 외교 무대에서 ‘가품 목걸이’를 착용한 셈이고, 거짓이라면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의미있는 보도로 이어졌습니다.
3)[단독] 김 여사 인척 집은 비밀창고?…고가 장신구 추가 압수
이뿐 아니었습니다. 김 여사 인척 집에 대한 압수수색 현장을 새벽까지 지킨 KBS는 취재팀은 압수수색 물품 규모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당초 예상한 분량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압수수색 착수 2시간 반쯤 지난 시각에는 추가로 대형 박스들이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KBS 취재팀은 추가 압수 물품에 대한 취재에 착수했고, 특검팀이 반 클리프 아펠 추정 목걸이뿐만 아니라 다른 고가 장신구들과 물품들을 추가로 압수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 여사의 인척이 홀로 사는 소형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고가의 물건들이 줄줄이 압수돼 나오는 상황은 이례적이었습니다.
이후 KBS 취재팀은 김 여사의 ‘보물창고’ 의혹과 함께 특검 수사의 방향성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이는 ‘목걸이 의혹’이 ‘재산 신고 누락’ 혐의 수사에서 ‘뇌물 수사’로 전환되는 것을 암시하는 첫 보도였습니다.
4)[단독] 특검, ‘김건희 순방 목걸이’ 뇌물죄 적시…‘귀중품 보관’ 인척 소환
과태료 사안에 불과한 재산신고 누락으로 이렇게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법조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들이 이어졌습니다.
취재팀은 이에 영장에 적시된 혐의를 파악하는데 주력했고, 취재팀은 특검팀이 공흥지구 특혜 의혹으로 김 여사 인척 집에 추가로 압수영장을 발부받은 과정에 뇌물 혐의가 적용됐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또한 왜 김 여사의 목걸이와 고가 장신구 등이 보관되어 있는지 관련 경위를 묻기 위해 김 여사의 인척을 소환하는 현장을 단독으로 붙어서 취재했습니다. ‘특검의 목걸이 확보’라는 기사에서 멈추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의문들을 끈질기게 추적했기에 가능했던 보도였습니다.
5)[단독] ‘김건희 목걸이’ 모조품 확인…특검 ‘바꿔치기’ 의심
6)‘모조품 목걸이’ 구매 경로 찾는다…“단골 주문으로 제작”
KBS 취재팀의 일련의 보도로 ‘김 여사 착용 목걸이’의 진위는 온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취재팀은 연속보도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선 ‘진위 여부’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특검팀의 감정을 기다리는 것만이 아닌, 업계와 현장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고가 명품 업체는 물론, 감정협회, 귀금속 제조 유통자들을 두루 만나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조품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진품감정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확인했고 천신만고 끝에 해당 목걸이가 모조품이란 사실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더불어 해당 목걸이가 김 여사가 착용하기에는 조악한 수준의 모조품이라 ‘바꿔치기’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특검팀이 수사를 이어나갈 가능성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언론사 중 최초로 모조품 제조 및 유통 경로를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김 여사는 KBS 취재처럼 1차 조사에서 모조품 중 일부는 종로 귀금속 전문점에 주문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출품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자들은 모두 취재와 보도에 직접 관여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표절 역시 없었습니다. ‘김건희 목걸이 추정 귀중품 확보’ 관련 기사는 지상파 방송, 종편, 뉴스 전문 채널은 물론, 10대 일간지와 통신사 모두 받아썼습니다. 타 매체 대부분 '미스터리' '그날의 진실은?' 등의 의문을 제기하는 식의 기사를 쓰면, 이튿날 KBS는 이에 대해 '단독기사'로 답을 내려주는 식으로 기사는 이어졌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김건희 목걸이’ 의혹은 수년 넘게 이어진 김 여사 관련 의혹 제기와 수사 중 김 여사에게까지 닿은 거의 유일한 의혹입니다. 김 여사 본인도 해당 목걸이를 착용했다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의혹 중 가장 형량이 높은 ‘뇌물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KBS 취재팀의 일련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특검팀은 김 여사 첫 소환 조사 전날 출석요구서에 ‘고가 장신구 의혹’ 혐의를 추가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KBS 취재팀의 끈질긴 추적으로, 특검팀이 판단하고 있는 ‘핵심 혐의’가 하나 늘어난 셈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8.7일 기준 없습니다. 김건희 여사 인척 집에서 확보된 고가 장신구 등 귀중품과 관련해 KBS 취재진이 확보한 자료와 팩트를 기초로 추후 단독 보도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