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11일 조간 "한끼1만원도 힘들어"···고물가,식탁 덮치다
2 3월19일 조간 폭염·폭설,날개단 재룟값···“팔아도 힘들어”
3 3월26일 조간 이제 점심 때 뭐 먹지?귀족된金치의 배신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후위기는 매년 심각해지고 농산물 가격은 계속 오를 텐데, 그렇게 되면 돈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의 밥상에 오르는 먹을거리가 갈수록 더 차이가 나지 않겠니?”
올해 1월, 한파와 이상고온, 대설이 번갈아 찾아오며 이상기후란 키워드가 온통 언론을 도배하고 있을 즈음 유지호 선배가 넌지시 물었습니다. 순간 불안한 마음이 엄습했습니다. 유 선배의 저런 질문은 곧 기사를, 그것도 기획 기사를 쓰자는 신호였기 때문입니다. 괜히 대답 잘했다가는 꼼짝없이 말릴 판이었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당연히 취약 계층이 더 힘들겠죠.”
기후위기가 신체적·사회적으로든 취약 계층에게 더 가혹하다는 건 7년 차 기자로서 기계적으로라도 학습된 내용이었기에 무심한 듯 답변했습니다.
“넌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니? 그럼 비싸지면 비싸지는가 보다 하고 그대로 둬? 가난하면 싼 거 아무거로 배만 채우면 된다는 말이야? 김치도 중국산으로 먹고, 과일 대신 과일맛 음료 마시고?”
유 선배의 핀잔은 계속됐습니다. “그 농산물들, 수산물들 상당수가 전남에서 생산되지 않니? 기후가 변해서, 이상기후가 빈번해져서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 1차적으로 전남 농·어민과 지역 산업이, 2차적으로 서민층의 식탁이 무너질건데…. 근데 우리 언론은, 광주시와 전남도는, 정부는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해?”
아차 싶었습니다. 사실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후가 변하면 대체 품목을 육성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기후위기로 특정 품목의 물가가 올라도 대체재를 소비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많은 이들이 저와 같았을 겁니다. 저마다 같은 기후를 겪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에게는 그저 요란스런 날씨의 변화 정도로만, 물가가 오른다는 정도로만 다가갔을 겁니다. 기후에 가장 취약한 1차 산업구조를 가진 광주와 전남지역 기자로서, 정작 취재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무감각했던 겁니다.
전 사회적 현상임을 감안, 행정·경제·사회·문화부 등으로 팀을 꾸린 무등일보 취재팀은 발품을 팔며 곧장 취재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숫자로만 계산하던, 도시에 살면서 남일 보듯 하던 기후위기는 실존의 문제였고, 이미 우리 삶이, 우리 현장이, 우리 지역이 무너지는 중이었습니다. 자연의 리듬이 깨지자 농·어민들과 그들이 생산해낸 상품을 판매하고 가공하는 2차 산업 등은 물론, 지역 정체성을 살린 농·수산물 및 꽃 축제와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브랜드마저 연쇄적으로 흔들리는 중이었습니다.
전남 바다는 고수온에 김과 전복과 같은 양식업이 큰 피해를 입고 있었고, 전남 들판은 한파와 폭염으로 배추와 양파, 당근, 오이와 같은 농산물 생산량이 반토막 났습니다. 영광의 앞바다에서는 참조기가, 보성 벌교 갯벌에서는 참꼬막이 잡히지 않으면서 지역 산업이 흔들렸습니다. 폭염에 치솟은 전기요금을 버티지 못한 영세한 양돈 농가는 대출과 빚 고민에 생계를 걱정했습니다. 겨우내 만든 곶감을 꽃축제에서 팔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주민은 유례없는 이른 한파로 인한 ‘꽃 없는 꽃축제’로 쓸쓸히 축제장을 뒤돌아서야 했습니다.
지역에서 생산 위기는 곧바로 도시민의 식탁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날씨가 수상한 날엔 공판장 가면 어김없이 가격이 몇 배는 올라와 있다”는 한 김밥집 사장님은 치솟는 재룟값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으려 잠까지 줄여가며 영업 시간을 늘렸습니다. 버티다 못해 가격을 올리면 이는 고스란히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에게 전가됐습니다. 이상기후가 만든 밥상의 양극화입니다.
무등일보 취재팀이 2025년 3월부터 5개월여 간 ‘이상기후의 경고, 현실된 밥상 양극화’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에서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것 외의 누적된 문제와 이로 인해 파급된 지역의 현실과 민낯을 13회에 걸쳐 모두 39편의 기사(꼭지)로 집중 조명했습니다. 도시의 식재료 급등과 먹거리 산지 현장에서의 절망, 정책 공백의 현실 등 되풀이 되는 사회·구조적 문제와 불합리성을 타파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농어민, 자영업자, 소비자, 지자체 공무원을 인터뷰하면서 기후로 인한 복합위기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의 견해와 조언을 통해 정책을 진단하고 지자체와 정부, 국회 등 제도적 대응 주체들을 연결해 실질적 대안과 정책적 시사점을 찾고자 했습니다.
국내 최대 농수산물 생산지이면서 동시에 기후위기의 최전선인 전남 농어촌 현장의 생생하고 치열한 모습을 기사로 담기위해 발로 뛰었습니다. ‘기후 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도시의 자영업자들의 현실도 들여다봤습니다. 매년 반복되고 또 예견된 기후 문제에 여전히 무사안일하고 행정편의주의로 일관하는 행정의 태도도 매섭게 짚었습니다.
이상 기후로 파생된 기후 플레이션에 대해 단순히 물가를 억제하거나 환경적으로 접근하는 게 아닌, 우리 삶과 지역의 기반이 파괴되고 불평등이 악화하는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또한 기후위기라는 나비효과가 어떻게 우리 지역의 문화와 공동체를 파괴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상기후의 경고, 현실된 밥상 양극화] 기획 연재는 2025년 3월 11일 첫 보도(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3부에 걸쳐 2025년 8월 7일 마지막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①프롤로그(2025년 3월 11일 1‧2‧3면)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변화로 한반도 어류지도와 작물지도가 바뀌고 있다는 점과 이상기후가 초래한 ‘기후 플레이션’에 대한 현상을 전반적으로 짚었습니다. 특히 광주와 전남이 이상기후에 취약하다는 점을 조목조목 밝혔습니다. 우선 기후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부 윤진호 교수 인터뷰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더했습니다. 또 15년째 ‘1천원 백반’을 유지 중인 동구 대인동 해뜨는 시장을 찾아서 기후 플레이션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사항을 폭로하고 ‘없는 이’들에게 기후의 칼끝이 더 날카롭게 향하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⓶1부 – 음식 불평등(3월 19 1‧2, 3면 3월 26일 1‧3면 4월4일 1‧5면 4월 15일 1‧5면 4월 24일 1‧5면)
김밥, 김치찌개, 짜장면, 삼겹살….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라는 점입니다. 또 공통적으로 재룟값에 민감합니다. 그리고 그 재료들, 대표적으로 김, 당근, 배추, 양파, 돼지고기 등은 전남의 바다와 들판, 산, 축사 등에서 생산됩니다.
“날씨가 수상한 날 공판장에 가면 어김 없이 재료들이 몇 배나 올라 있다.” 취재 과정 만난 김밥집 사장님의 말입니다. 기후가 초래한 산지에서의 생산성 악화는 바로 도시민들의 식탁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2부는 그 같은 연쇄 구조를 집중적으로 파헤쳤습니다. 취재팀이 찾아간 식당들 대부분이 이상기후로 재룟값이 폭등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 식당에서 올랐다고 한 식자재가 생산된 전남의 야채·과일·양식장 등 산지를 찾으면, 어김없이 한파와 폭염, 고수온 등 기후 재난이 덮친 상태였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귀해진 국내산 참조기로 만든 보리굴비는 부유층에게, 중국산 조기(부세)로 만들어진 보리굴비는 서민층으로 가는 아이러니함이 드러났습니다.
반면 취재팀이 찾아간 완도 김 양식장에서는 허울뿐인 재해보험, 영암 양돈 농가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전기료 지원 등으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이 같은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해 정부와 국회, 지자체의 변화를 끌어냈습니다.
⓷2부 – 나비효과(5월 2일 1‧5면 5월 14일 1‧5면 5월 28일 1‧5면 6월 19일 1‧3면 7월 4일 1‧7면)
취재팀은 기후위기가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흔드는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점도 포착했습니다.
무등산 자락에서 40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무등산 수박’이 이상고온으로 멸종 위기에 놓였습니다. 또한 전남 곳곳에서 개최되는 봄꽃 축제가 이상기온으로 개화 시기가 들쭉날쭉하면서 축제가 어려워졌고, 그 축제에 기대는 지역 경제의 2차 피해 문제, 지역 특산물이 기후변화로 사라지면서 특산물 산업이 위기에 놓여진 현실 등을 깊이있고 폭넓게 다뤘습니다.
기후변화가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꿀벌의 실종으로 수분이 되지 않아 과일이나 채소 수확량이 감소하고 농약 사용을 촉진해 다른 생물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도 짚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이상기후가 추석과 설 명절의 차례상은 물론 일반 가정의 제사상까지 바꾸고 있는 현실도 조명했습니다.
특히 취재팀은 기후 이슈가 지역의 뿌리를 흔드는 문제라는 인식을 공론화하며 생태 기반의 회복과 기후 적응형 축제 전략, 전통 특산물 보존 대책 등이 시급하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경고했습니다.
⓸3부 – 대책은 있다(7월 18일 1‧7면 7월31일 1‧5면, 8월 7일 1‧3면)
7월과 8월, 극한 폭염 뒤 극한 호우, 다시 극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후 플레이션’이 현실화된 시점에서 취재팀은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더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문했습니다.
우선 날씨 변동에 따라 농수산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와 함께 이를 총괄하는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점을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공론화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산림청,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가 각각의 대응에 나서면서 전체적 방향성과 효용성을 놓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국회 농해수위 위원)을 차례로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각각 지자체 정책 결정권과 국회 정책 입안자로서 역할을 주문하고 법적·제도적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입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본 기획 기사는 실명 보도를 원칙을 하되, 극히 드물게 취재원이 익명을 요구한 경우 가명으로 처리했습니다.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 관계는 없습니다. 취재팀이 자체적으로 문제 의식을 갖고 취재에 들어갔으며, 직접 사례를 발굴하고 현장 취재를 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서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서면으로 진행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기후 플레이션’에 관한 보도는 많은 매체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무등일보 취재팀은 기후위기 → 식재료값 상승(자영업 위기) → 밥상 양극화와 지역 붕괴로 이어진 구도를 5개월간 다각적으로 보도했다는 점에서 타 매체 선행보도와 차별 점을 갖습니다.
특히 갈수록 심화되는 이상기후로 인해 기존 방식의 ‘지역 축제’를 존속시키는 게 더는 어려운 현실이라는 구조적 문제점을 파헤치고, ‘기후위기 대응형’ 축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공론화한 것은 최초에 가까운 보도라고 자평합니다(반향 및 추종보도 현황은 별도 제출).
6. 사회에 끼친 영향
취재팀 보도에 따른 직접적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기후 플레이션’은 낯선 개념이 아닌, 우리 농어촌과 삶의 현장에서 지속돼 왔던 문제이자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취재팀은 현장의 단편적 현상들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문제점들을 하나의 구조적 흐름으로 꿰어 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야 우리에게 닥친 기후위기 문제를 노정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실제 올 여름 폭염과 폭우로 인해 ‘기후 플레이션’이 더욱 현실화 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 보도를 집중해 쏟아내며 경고하고 또 대응책을 주문한 이유입니다.
우선 정부는 기후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산학관 거버넌스, 일명 ‘농업농촌 기후대응 기후협의체‘를 발족해 제4차 기후위기 적응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업 분야 전담 기관인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센터’도 2027년까지 설립키로 했습니다. 또한 농식품부는 7월 4일 가축 폐사를 막기 위한 환기, 차광, 냉방 지원을 강화(3월 26일자 1·3면 관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팀이 농어업 재해보험 현실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지적(3월 19일자 3면)한 것과 관련, 이를 개선한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과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은 7월 23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8월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농어업재해보험 할증률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온 변화로 서해에서 참조기 생산이 급감해 가격이 급등하고, 덩달아 영광 굴비산업이 위태롭다고 보도(4월24일자 3면)과 관련, 정부는 생산자단체와 유통업계와 공동으로 조기출하 상생협의체를 출범해 수자원 회복과 산업 피해 예방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한 김영록 지사는 본보 보도와 관련, ‘농식품·해양수산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설립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기획 보도는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무등산 수박 멸종 위기와 ‘꽃 없는 축제’, ‘참조기 실종’에 따른 지역 산업 붕괴, ‘제사상 변화’로 인한 중장기적 특산물 피해 등 지역밀착형 주제를 내러티브 형식으로 풀어낸 접근은 다른 매체에서도 쉽게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입니다. 특히 기후위기를 실존적 문제로 치환하고, 지역 공동체 붕괴라는 서사로 이어지게 한 시도는 차별점을 갖는다고 자평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