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23일, 06시00분 응급구조사 딸은 매일‘산업재해’를 검색한다
2 7월25일, 06시00분 “전주 시내 꽉 잡던”딸 보내고 아빠는 꿈을 꾼다
3 7월29일, 06시00분 교실을 떠난 교사는 노동 현장으로 향했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 해 2000명, 반복되는 산재 사망
2018년 ‘김용균’이 죽은 자리에서 2025년 ‘김충현’이 죽었습니다. 매일 하루 2명이 퇴근하지 못하는데도 영정 사진만 바뀔 뿐 ‘한 해 2000명 산재 사망’이라는 수치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법과 제도를 바꿔야 한다’라는 말은 산재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반복됩니다. 실제로 중대재해처벌법이 만들어지는 등 제도는 변화해 왔습니다. 하지만 법이 있어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경향신문은 그 이유를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목숨보다 이윤이 앞선다는, 안전은 구조가 아닌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산업재해가 반복되는 현실을 떠받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식을 바꾸기 위해 언론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감정은 ‘공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산업재해로 잃어버린 한 명의 삶이 어떻게 모든 생명과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기록되지 않은 또 다른 피해자, 유가족
이를 위해 경향신문은 ‘유가족’에 주목했습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안전법은 유가족이 만들었다”는 정세랑 작가의 말처럼, 유가족은 한 생명을 잃은 뒤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독자들에게 유가족의 이야기는 짧은 기사 한 줄로만 스치곤 합니다. 경향신문은 상실의 자리에서 연대를 발견해나간 유가족 5명을 심층 인터뷰했습니다. 제각기 다르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들이 산업재해 유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복되는 구조적 폭력, 그리고 연대와 용기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산재라는 폭력의 또 다른 피해자인 유가족의 삶을 기록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들은 전부 실명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취재원과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모든 인터뷰는 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해당 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경향신문이 만난 산재 유가족 5명은 그동안 언론에 익히 보도된 사람들입니다. 산업재해 사건 자체의 경우 이전 보도들에서 언급된 내용입니다. 하지만 기존 보도에서 이들은 흔히 검은 상복을 입고 주저앉아 울거나 분통을 터뜨리는 피해자로 보도돼왔습니다. 산업재해의 잔혹성과 유가족의 슬픔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보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칫 이들을 ‘불행한 피해자’로만 그려내 동정의 대상으로만 그칠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은 이들을 수동적 피해자가 아닌 삶의 주체로, 동정이 아닌 연대와 응원의 상대로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이들이 상처받고 다치기만 한 사람이 아닌 일어서고 맞서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산업재해에 관심이 적은 한국 사회에서 산재 유가족의 삶 자체를 깊이 있게, 연속해서 다룬 보도는 그간 없었다는 점에서도 유의미한 보도였다고 생각합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퇴근하지 못한 당신을 기다리며> 시리즈 보도들은 보도될 때마다 SNS 등을 통해 공유되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독자들은 “산업재해 유가족의 삶이 수많은 생명을 살렸다”, “기사를 읽고 유가족 재단에 후원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회차에선 산업재해 유가족이 되었을 때 겪을 수 있는 일들과 필요한 제도적 개선 방안 등을 설명했습니다. 기사가 한 명의 유가족에겐 참고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지침서로 남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기사가 연재되던 중 대통령이 산업재해의 근절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의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