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07.14 국립묘지 유골함에 물 고임…유족 몰래 은폐 시도 의혹도
2 2025.07.15 [단독]제주·산청 국립묘지도'물웅덩이'…국자로 퍼낸 뒤 그냥 묻었다
3 2025.07.20 [단독]유골함 외부 이장 때마다 건조기에 말린 대전현충원…몽땅 물 찼나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 영천혹국원 유골함 물고임 제보
2025년 7월 초 국가보훈부 노동조합으로부터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유골함이 물이 가득 찬 상태로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게 됐습니다. 월남전 참전유공자의 유골함이었고 유족들의 요청으로 외부로 이장하기 위해 꺼내는 과정에서 유골함을 열어보니 물에 잠겨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영천호국원 의전단 담당자에게 연락했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전달받게 됐습니다. 호국원 직원이 유골함을 열고 유골을 넣은 비닐을 뜯어내니 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유골함이 물에 잠겼다는 사실을 유족들에게 알리지 못하고 ‘산업용 오븐’에 넣고 건조한 뒤 인계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물고임 사실을 은폐한 것입니다. 7월 14일 이 사실을 최초 보도했습니다.
② 제주호국원, 산청호국원 물 웅덩이 발견
영천호국원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2021년 대전현충원에서도 유골함 물고임 현상이 발견됐고 올해 국립5.18묘지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국립묘지의 특성과 안장 방식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유골함은 물에 차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제주호국원, 산청호국원 담당자에게 차례로 연락했습니다. 두 호국원 관계자들은 묘역 조성 과정에서 ‘물웅덩이’가 발견됐고 유골함 안장을 위해 굴토를 하면 입구를 막아둬도 하루 만에 물이 가득 찼다는 사실을 말해줬습니다. 호국원 관계자들이 보내준 사진을 보니 묘역은 갯벌처럼 진흙탕이 되어 있었고 국자로 물을 퍼내고 유골함을 넣고 있었습니다. 보훈부에 이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묵살됐고 겉면에 마사토를 덮어 눈속임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7월 15일 단독 보도했습니다.
③물고임 처음 발생한 대전현충원도 땜질 처방만
물고임 문제가 처음 알려진 대전현충원에서 같은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봤습니다. 보훈부에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유골을 외부로 이장하거나 재안장한 사실은 없는지, 유족들에게 유골함을 보여주기 전에 건조기에 건조한 적은 없는지 질의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됐습니다. 물고임 사건 발생 후 대전현충원은 총 20기의 유해를 유족 요청으로 외부로 이장했는데 유해 1기를 제외한 19기의 유해를 건조 장비에 넣고 물기를 말린 뒤 유족들에게 인계했다는 것입니다. 해당 유해는 이미 습기가 찼거나 물고임 현상이 발생했던 것으로만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현충원 문제를 보도하며 대부분의 국립묘지도 비슷한 실정이라는 보훈부 관계자의 증언과 ‘안장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담아 7월 20일 단독 보도했습니다. 물이 고인 유골함을 꺼내고 물을 빼내는 국립묘지 직원들의 트라우마가 심각하고 악취로 인한 고통까지 호소한다는 사실도 담았습니다. 유골함을 땅에 묻는 방식은 아무리 밀봉해도 습기가 찰 가능성이 커 유골과 유골함 모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흙으로 돌아가는 자연장을 늘려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④보훈부 친환경 유골함 교체 추진
한국일보 보도가 나간 후 보훈부는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강윤선 신임 보훈부 차관은 출입기자단과 국가보훈부 노조원들을 만나 ‘물고임’ 현상 개선을 약속했고 권오을 신임 보훈부 장관도 현장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훈부가 어떤 대책을 세우는지 취재해 8월 7일 보훈부가 안장된 유골함을 유족이 원할 경우 ‘친환경 유골함’으로 바꿔 재안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물고임이 발견될 때마다 일부 묘지의 문제라고 선을 긋던 보훈부도 대다수의 ‘도자기 유골함’은 물이 찰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유족들에게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를 준비한다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본보 기사에서 지적했던 ‘안장 방식’ 변화를 근본적으로 검토하고 유족들에게 동의를 받아 재안장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4차례 보도를 통해 보훈부가 ‘물고임’ 문제를 감추고 쉬쉬하려고 했다는 것을 꼭 규명하고자 했습니다. 물고임이 발생한 사실을 유족들에게도 숨기려고 한 점, 문제가 밝혀진 후에도 일부 묘역의 문제인 것처럼 치부한 점, 대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건조기’에 건조하며 눈속임으로 일관했던 점을 밝혀내고자 했습니다. 꼭 필요한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단순히 배수시설을 바꾸는 것이 아닌 ‘안장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점을 짚었고 보훈부가 내린 결론도 같았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유골함 물고임 현상을 발견하고 물을 따라냈던 영천호국원 관계자, 굴토한 구덩이에 가득 찬 물을 국자로 직접 퍼내고 사진을 찍었던 제주호국원 관계자, 습기가 찬 유골을 건조기에 직접 넣었던 대전현충원 관계자 등 당사자에게 취재를 했습니다. 현재도 국립묘지에서 공무직으로 근무 중이기 때문에 익명으로 보도헀습니다. 이 관계자들과 보훈부 노조에게 사건 당시 사진과 영상을 제공받아 함께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와 이번 사건을 통해 처음 연락을 취하게 됐습니다. 보훈부 노조와는 평소 연락을 주고받으며 보훈부 내부 운영의 문제점을 청취해왔고 과거에도 제대군인취업센터 등 보훈부 산하기관의 문제를 파헤치는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사건이 발생하고 한참 시간이 지났기에 현장을 가는 대신 당시 현장 사진과 영상을 국립묘지 관계자들로부터 확보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영천호국원 사례 첫 보도 후 대부분 매체가 뒤따라 보도했습니다. JTBC는 저녁뉴스로 같은 내용을 보도했고 연합뉴스, 중앙일보, 이데일리, 문화일보, 아주경제, 부산일보, 연합뉴스TV가 후속보도했습니다. 이후 강윤진 보훈부 차관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대다수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한국일보 보도 이후 보훈부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강한 개선의지를 밝혔습니다. 권오을 장관은 출입기자들과 첫 상견례 자리에서 “이번 영천, 제주, 산청 호국원 납골묘에 물이 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직접 확인했다. 기사가 나지 않았으면 우리 유공자들이 아직 물에 갇혀 있지 않겠냐.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보훈부는 유족들에게 ‘물고임’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물고임이 발생한 묘역 전수조사 및 유골함 교체·재안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8월 11일 홈페이지에 사과문 및 유골함 교체 안내문을 게시할 계획입니다. 유족이 동의한다면 흙으로 돌아가는 천연소재 유골함으로 교체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도자기 유골함에 안장하던 ‘안장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미입니다. 새로 안장되는 유해 역시 이같은 천연 소재 유골함에 안장하는 것을 권유하겠다고 합니다.
국회에서도 물고임 방지를 위한 법안들이 발의됐습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가 나간 직후인 7월 22일 국립묘지 안장자에 대한 예우와 유족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국립묘지법)을 대표발의했습니다. 유족의 요청 시 안장 상태를 점검할 수 있게 근거를 마련하고 도자기 유골함 대신 나무 유골함 사용을 의무화하고 국립묘지 내 다른 안장시설이나 다른 국립묘지 간의 이장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국가보훈부가 땅 속에 묻어둔 ‘물고임’ 문제를 끄집어낸 보도입니다. 기사를 쓰지 않았으면 대다수 유족들은 안장자의 유해가 물에 잠겨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보훈부가 국가유공자 및 순국선열을 예우하고 기리는 부처이고 2023년 ‘처’에서 ‘부’로 승격된 만큼 그에 맞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환기시켰습니다.
취재 및 기사 작성 윤리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당사자 확인, 교차 검증 과정을 거쳤고 증언이 아닌 영상, 사진 등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보훈부의 의견을 들어 반론이 있으면 반영하겠다고 했고 보훈부에서는 관련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