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①현대건설 공사비13조원 포기한 이유 있다…전문가250명 동원“치명적 항공사고 가능성”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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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일, 6시00분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②“최첨단 공법도 한계 있다”…‘간사이공항30년 후 바다에 잠긴다’전망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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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 8시25분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③피해어민6000명“보상금 수조원대 예상”…비용추계 빠진 특별법과 예타 면제의 결말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6월30일, 14시44분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①현대건설 공사비13조원 포기한 이유 있다…전문가250명 동원“치명적 항공사고 가능성”조사
2 7월2일, 6시00분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②“최첨단 공법도 한계 있다”…‘간사이공항30년 후 바다에 잠긴다’전망 나오는 이유
3 7월4일, 8시25분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③피해어민6000명“보상금 수조원대 예상”…비용추계 빠진 특별법과 예타 면제의 결말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지난 5월 30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컨소시엄의 주관사였던 현대건설이 불참을 선언하자 건설업계는 술렁였습니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중견건설사들 일부는 탈퇴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들렸고,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형건설사들은 내부에서 '안 하길 잘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린다고 했습니다. '왜'라는 의문을 갖고 대형건설사의 토목·인프라 담당 임원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을 명목으로 이미 사업추진이 결정된 일이었지만, 입지적 한계와 안전성·경제성 등에 대해 많은 의문이 남았습니다.
본격적인 취재에 앞서 지난 23년간 보도된 기사들을 찾아 읽었습니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예타 면제가 결정됐던 2021년 보도된 기사의 건수만 6000건이 넘었습니다. 수 만 건의 기사를 읽으며 기획기사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진 의문점들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업이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이 시점이 보도의 적기(適期)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엎어진 물'이라고 한 대학 교수는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적게는 15조4000억원(국토부), 많게는 30조원(학계) 규모의 국민 세금이 투입될 국책사업은 그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이번 보도처럼 정치권, 공직자, 건설사 임직원, 가덕도 주민, 어민, 교수, 기술자, 항공기 조종사 등 다방면의 관계자를 만나 폭 넓은 보도한 적은 없었습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건설사의 담당 임원들은 어렵게 설득해 만났습니다. 그 중 몇 명에게서는 사업 진행, 건설업계의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장관들, 지역구 국회의원 다수에게도 접촉해 당시의 상황을 물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부산시 등 사업 추진 주체를 통해서 자문단 회의, 건설업계와의 회의, 육지·어업 보상, 환경영향평가 등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수시로 확인했습니다.
가덕도를 직접 방문해 주민과 어민들을 만났습니다. 토지보상 절차가 시작됐지만, 향후 이주 방안이 불투명해 불안하고 초조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향후 공항이 문을 열었을 때 활주로를 직접 달리게 될 조종사들의 의견도 들었습니다. 그간 가덕도신공항은 물론 신공항 건설 관련 보도에서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그 적절성을 묻는 보도는 전례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에 직접 협조를 요청했고, 공동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① 현대건설 공사비 13조원 포기한 이유 있다… 전문가 250명 동원 “치명적 항공사고 가능성” 조사/6월 30일, 14시 44분
-1편에서는 보도의 시작점이 된 현대건설의 사업 불참 배경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국책사업은 물론 민간사업에서도 컨소시엄 주관사가 입장을 바꿔 사업에 불참하는 일은 이례적입니다. 현대건설은 총 600억원, 전문가 250명을 투입해 6개월간 기본설계안을 만든 이후였기에 더욱 의문이 컸습니다. 이 결정은 현대건설은 물론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논의된 것이라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불참 배경을 컨소시엄 소속 건설사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의 분위기도 담당자에게 직접 들었습니다. 기본설계에 참여한 항공 전공 대학교수도 수소문 해 접촉했습니다. 대형건설사들의 임원, 건설·토목 전문가, 교수들은 지난해 말 무안공항 사고처럼 대규모 인명사고의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② “최첨단 공법도 한계 있다”… ‘간사이공항 30년 후 바다에 잠긴다’ 전망 나오는 이유/7월 2일, 6시 00분
-2편에서는 해상매립공항의 성공사례로 언급돼 온 '간사이공항'의 현 상황을 세밀하게 짚었습니다. 1편이 나간 뒤 '간사이공항 활주로 근처에 뚝을 쌓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최근 간사이공항을 통해 오사카를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보도된 적이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외신에서는 최근 간사이공항의 침하 문제를 다룬 기사가 적지 않았습니다. 외신들은 해안제방, 방조제를 추가하는 공사가 진행 중인 것과 더불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보수공사를 해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한 외신은 간사이공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0년 후에 간사이공항의 일부가 침수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은 기획기사 2편을 통해 국내에 최초 보도됐습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에 적용될 공법들을 소개하며 한계점을 짚었습니다. 사업 참여를 검토했던 건설사 토목 담당 임원들에게 직접 들어 반영했습니다. 해상공사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는 점, 전용선박이 국내에 많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은 만으로 둘러싸인 내해(內海)가 아닌 외해(外海)에 있어 첨단공법을 적용해 공사를 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실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③ 피해어민 6000명 “보상금 수조원대 예상”… 비용추계 빠진 특별법과 예타 면제의 결말/7월 4일, 8시 25분
-3편에는 공사비를 제외한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비용'을 담았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은 그 태생부터 '비용'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당위성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2021년 여야 모두가 발의한 '특별법'에는 '비용추계안'이 생략됐고, 사업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예타'도 면제됐습니다.
그 청구서는 첫 삽을 뜨기 전부터 날아들고 있었습니다. 부산시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육지·어업보상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짐작할 수 없습니다. 부산시와 공단을 취재해 어업보상은 올해 들어서야 어업피해영향을 본격적으로 조사해 관련 예산도 배정받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취재 결과 피해 어업인은 6000명 수준으로 확인됐고, 어업보상만 조 단위가 예상됐습니다. 가덕도 토지소유주에 대한 육지보상은 지난 6월 5일 시작됐지만, 한 차례 감정평가만 진행돼 수용재결 신청이 잇달았습니다. 공단 관계자 조차 관련 예산(4834억원)은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가덕도 주민의 이주는 연내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주지 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학계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들어가는 총 비용이 3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④ MB는 무산시키고, 文은 되살렸다… 대통령의 결정, 그 뒷이야기/7월 8일, 6시 00분
-4편에서는 지난 23년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다뤘던 대통령 6명의 뒷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2002년 김해공항 '돗대산 항공참사'가 시작점이었습니다. 2003년부터 대통령별 추진 일지를 정리해 그래픽으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백지화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이를 재추진 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결정을 두 차례 '결정적 순간'으로 담았습니다. 당시의 결정 배경을 듣기 위해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권도엽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익명의 전 국토부 고위관계자,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동남권신공항추진단장)을 직접 접촉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들에게 자세한 배경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23년간 가덕도신공항을 둘러싼 지난한 논쟁은 '정치적 실익'이 객관적 검증을 앞서면서 벌어진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 ⑤공항개발에 흔들리는 삶의 터전… 주민 670명 ‘이주난민’ 되나/7월 10일, 6시 00분
-5편은 가덕도를 직접 방문해 취재한 기사입니다. 소제목([르포] 주민 평균연령 68세… “‘이주대책’ 세워달라” 호소)에서 알 수 있듯 미비한 이주대책을 중심으로 논했습니다. 김해공항에 도착해 차를 렌트한 뒤 가덕도로 이동하면서 공항 입지(대항·새바지·외항포마을)에 가까워질수록 어수선한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주대상 주민은 672명으로, 실제로 만난 주민들은 이주대책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주민과 보상관련 단체 관계자를 직접 만나 여타 신공항 기본계획과 달리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안에 이주대책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의 그림자]⑥ 베테랑 조종사 10인이 말한다 “한반도 항로 포화상태, 신공항 필요 없다”/7월 11일, 6시 00분
-6편에서는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의 협조를 구해 베테랑 10인을 인터뷰 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기사의 신뢰성을 위해 다양한 항공사 소속의 8~37년차의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신공항 건설에 앞서 조종사들을 인터뷰 한 기사는 그간 없었습니다.
조종사 10명 모두 가덕도신공항 완공 후 예상되는 문제점으로 '안전성'을 지목했습니다. 이들은 인근의 공항(김해공항, 사천공항, 진해 해군비행장 등)과의 관제권역 중첩, 바람, 해무 등의 환경적 요인, 조류충돌(버드 스트라이크) 등에 대해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했고, 이를 기사에 쉽게 풀어냈습니다. 조종사들은 가덕도신공항 외에도 국내에 더이상 신공항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좁은 국토에 많은 공항은 오히려 안전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적인 의견을 들어 기사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건설사 소속 임원급 취재원들은 모두 익명을 요청했습니다. 한 차례 컨소시엄이 구성된 바 있어 향후 사업 참여사와 비참여사가 대략적으로 구분되는 만큼 소속사가 특정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지역·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점도 감안했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조종사 10인도 익명으로 반영했습니다. 다만 기사의 신뢰성을 위해 경력, 이름의 성, 나이를 밝혔습니다.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으며, 모든 내용은 기자 개인이 직접 취재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난 23년간 '가덕도신공항(혹은 동남권신공항)' 관련 보도는 수 만 건에 달합니다. 다만 6명의 대통령의 결정을 분석하고, 과거 공직자·정치인을 통해 그 배경을 논한 기사는 없었습니다. 공사비를 제외한 보상·이주비 등 비용, 조종사들의 의견을 담은 것도 최초입니다. 조종사들은 직접 활주로를 이용할 당사자들이기에 반드시 의견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해당 기획기사가 나간 후 반박기사, 칼럼을 실기도 했습니다.
-"부실공사 예고된 가덕도공항"…현대건설 보완요구에 돌아온건 '제재'/7월 2일/땅짚고
-말 많은 가덕도 신공항…이번엔 성공할까/7월 4일/쿠키뉴스
-멸종위기 상괭이 뛰노는 가덕도에 신공항 만들어야 하나/7월 11일/한국일보
-[비즈 칼럼] 가라앉는 간사이, 가덕도는 다르다/7월 17일/중앙일보
-“가라앉는다더라” … 또 군불 지피는 가덕신공항 불가론/7월 28일/부산일보
-[사설] 국책사업 가덕신공항에 대한 근거 없는 폄훼 멈춰라/7월 29일/부산일보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직후 정치권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해 을)을 포함한 같은 당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구 의원들은 지난 7월 8일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해 가덕도신공항 전면 재설계, 관문공항으로의 격상 등을 담은 건의안을 제출했습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부산 강서구)은 지난 7월 15일 '가덕도신공항 주민 재정착‧소득창출 지원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일부 부·울·경 지역구 국회의원은 기자에게 연락해 기획 기사 7편으로 자신의 인터뷰를 실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양심선언'도 나왔습니다. 2014∼2022년 부산 강서구청장을 지낸 노기태 전 구청장은 지난 7월 29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객관적 자료, 전문가 의견을 무시하고 왜곡된 정치적 고려로 특별법이라는 굴레를 씌운 게 가덕도 신공항의 실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노 전 구청장과 접촉해 추가 취재를 마쳤습니다.
시민단체들도 보도 후 활동에 적극성을 더했습니다.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지난 7월 3일 '가덕도신공항 백지화 요구 성명서'를 대통령실에 전달하며,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보도 이후에도 여러 차례 후속보도를 했습니다. .
-가덕도신공항 재입찰 시기 ‘미정’…국토부가 망설이는 세 가지 이유/7월 26일
-[기자수첩] 이재명 대통령의 ‘가덕도신공항’ 국민 우려에 답해야/7월 30일
-[단독] 포스코이앤씨,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탈퇴… 사업 지연 불가피/8월 7일
현재는 정치원로들의 반대 목소리, 재입찰 진행 지연 등에 대해서도 취재를 진행 중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기준과 조선비즈 내부 보도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9회 전체 총평
제419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서 88편의 보도가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취재보도1부문 18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9편, 지역 취재보도부문 20편이 출품되는 등 뜨거운 경쟁을 벌여 총 8편이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취재보도1부문에서 SBS의 <강선우 의원 갑질 및 청문회 거짓 해명> 보도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구조적으로 갑질에 취약한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현역 불패’를 깨고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고,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세 건의 보도를 통해 이슈를 선도하며 여론을 환기했고, 다른 매체들의 후속 취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뛰어난 보도로 꼽혔다.
한국일보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보도도 장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보도로 평가되어 취재보도1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보도는 공교육을 책임져야 할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불법 조기 유학시킨 사실을 드러냈다.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결국 불법 사실을 확인해 낸 취재진의 끈기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표절 및 연구 윤리 문제를 다룬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새로운 의혹 제기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취재보도1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인 뉴스타파의 <김건희 ‘집사 게이트’> 보도는 권력 주변부 인물의 이권 개입 정황을 추적하며 사회적 의제로 부각시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권력 핵심부의 사적 네트워크를 통한 이권 창출 경로를 밝혔고, 이는 특검 수사로 이어지는 등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권력형 비리로 확장 가능성을 포착했다는 점 등에서 탐사 저널리즘의 본령을 충실히 보여준 보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에선 한국경제신문의 <캄보디아 ‘인질 외교’에 발 묶인 한국인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기범죄 조직의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범죄자들이 국내로 송환되지 못하고 신변을 위협받는 현실을 생생히 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취재진이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에서 발품을 판 취재를 통해 외교적 난맥상과 범죄 실태를 드러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자가 이 주제를 1년 가까이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건 기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제지에서 관련 이슈를 심도 있게 다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KBS의 <언론인 선행매매 사건 추적> 보도는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부 기자들이 주식을 산 뒤 특징주 기사를 써 이득을 취하는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구조적 취약성이 있음을 드러냈고, 언론인의 불법 행위와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뉴시스의 <서민 울리는 민생범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판례와 통계 분석으로 다양한 민생범죄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명했고, 현장 르포와 피해자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피해자 인터뷰를 통해 민생범죄가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조명한 점은 범죄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영남일보의 <경북 안동 고교 시험지 유출 사건>과 제주MBC의 <종량제 봉투는 쌈짓돈? 8년간의 비밀> 등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남일보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매우 민감한 영역인 입시와 관련한 비리가 조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을 단독 보도해 큰 충격을 줬고, 지역 언론이 사건의 본질을 선도적으로 파헤쳐 문제를 환기시키는 성과를 냈다.
제주MBC의 보도는 개인의 일탈 사건을 다루면서도 쓰레기봉투 유통 구조의 허점과 지방자치단체의 미온적 대응을 꼼꼼히 짚어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